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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양근만기자]
“건국대가 이제 객관적인 평가를 받게 돼 기쁨니다.”
정길생(鄭吉生) 건국대 총장은 자신감이 넘쳤다. 건국대는 최근 발표된 2단계 BK21사업에서 4개의 대형사업단 등 14개의 사업단이 선정돼 축제분위기다. 학교 건물에 ‘도약하는 KU건국 BK21 14개 사업단 선정’이라고 쓰인 대형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서울소재 사립대학 랭킹 7위, 과학기술분야 전국 7위, 전문서비스분야 전국 5위, 핵심사업분야 전국 6위라고 한다. 정 총장은 인터뷰 도중 “우리 사회가 건국대를 다시 봤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거듭 피력했다.
-BK21에 사업단이 대거 선정됐다. 소감은 어떤가.
“건국대는 그동안 잠재력이 있는 대학으로만 평가받았다. 이번 선정을 계기로 잠재력을 발휘하는 대학으로 도약했다고 본다. 교수나 학생 모두 자부심과 함께 ‘우리도 하면 되는구나’ 하는 확신을 줬다.”
-어느 정도 노력했나.
“7년 전 1단계 BK21 때 완패했다. 그 한이 맺혀 있었다. 4년 전 취임 때부터 준비를 시작했다. 해당분야 최고의 연구실적을 낸 대표교수들로 사업단을 구성하고, 신기술 융합 학문 분야를 집중공략해 결실을 거뒀다.”
-건국대는 ‘드림 건국 2011’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미래의 건대는 어떻게 달라지나.
“5년 후 명문 사학 5위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다. 이것은 구호가 아니고 현실적으로 가능하다고 확신한다. 또 몇개 분야는 세계 100위권에 들어야 한다. 의생명과학, 신기술융합 분야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다.”
-재단의 든든한 지원으로 타 대학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재단의 지원이 어느 정도인가.
“올해에만 재단에서 약 400억원이 지원된다. 아마 전국 최고일 것이다. 스타시티 개발사업이 완료되면 더 많은 지원이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학총장의 역할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대학총장은 어떤 리더십을 가져야 하나.
“속도가 늦더라도 구성원의 화합과 동의를 결집해야 한다. 또 대학발전에 대한 목표와 소신이 뚜렷하고 이를 구성원에게 이해·설득시킬 수 있어야 한다. 상아탑 총장의 시대는 갔다. 산학협력, 발전기금 모금 등 대학의 에너지를 극대화하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재임 중 한 일 가운데 가장 보람을 느끼는 것은.
“학교가 한때 혼란스러웠지만 재임 동안 안정을 이루었다. 16개의 새 건물이 새롭게 완공되거나 건축중이다. 신임교수 400여명을 초빙했다.”
(양근만기자 study@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