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尹 지지율 이 모양이면 검사 공천 안돼…민생으로 지지율 올려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오른쪽)와 하태경 의원이 지난 3월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는 모습.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많은 의원들이 '22대 총선 공천'에 신경을 바짝 세우고 있지만 공천은 매달린다고 되는 것이 아니니 '운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대통령과의 친소관계를 강조하는 것 역시 도움이 안된다고 했다.
22대 총선에 검사출신이 대거 투입될 것이라는 일부 관측에 대해선 지금의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로는 이뤄지기 힘들다며 대통령실 의지를 관철시키려면 지지율을 끌어 올리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하 의원은 8일 밤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김재원, 태영호 최고위원이 윤리위 장계까지 가게 된 상황은 결국 '공천에 목을 맨 때문'이라며 "저도 공천을 세 번 받았지만 운에 맡겨야 된다. 뾰족한 정도가 없다"고 했다.
대통령과 친소관계도 경우에 따라 도움이 될 때도 그 반대로 작용할 때도 있다며 "대통령하고 친하면 친한 대로 '공천 잘라라'는 목소리가 크게 나오고 대통령하고 멀면 멀수록 '공천 안된다"고 그런다"고 지적했다.
즉 "가까워도 공천 안 되고 멀어도 공천 안 되는 등 상황에 따라 완전히 다르다"는 것으로 따라서 "공천은 왕도가 없다"고 했다.
진행자가 "검사 출신들이 많이 공천된다, 대통령실 출신들이 약진할 것이다는 말이 있다"고 하자 하 의원은 "대통령 지지율이 이 모양으로 지속되면 검사 공천 안 된다"고 선을 확실히 그었다.
검사 출신 대거 공천하면 안된다고 단언하는 이유에 대해 하 의원은 "왜냐하면 총선에서 망하면 대통령이 통과시키고 싶은 법도 통과 못 시킨다"며 대통령 지지율이 높으면 모르겠는데 지금처럼 30%선에서 벗어나지 못할 경우 당선 가능성을 최우선시 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들었다.
지지율 상승방안과 관련해선 "외교안보는 직진하는 게 맞다. 대통령이 독도 가고 중국과 대차게 싸우면 인기는 올라간다"며 "과거 정부에선 인기 올리기 위해 국익을 훼손하는 그런 일이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절대 그렇게 해선 안되기에 국내 정책, 민생을 잘 돌보는 이런 것을 해야 한다"며 결국 민생에 승부를 걸수밖에 없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