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여시 전생에 파브르였나 정말 많은 벌레들이 나를 사랑해주더라...
어렸을 때 굉장히 낙후된 곳에서 지내서 그런지 참 벌레들과 만남이 잦음.
각설하고 썰을 풀겠음.
사진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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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벌레-
사진은 최대한 내가 봤던 놈이랑 비슷한걸로 골라왔음. 여시에 바퀴출몰하면
얼마나 큰지 사진 올리잖아? 과거의 나였다면 깜짝 놀랐을거임.
아니 저게 크다고? oㅡoa))))????
우리집에선 언제나 저런 놈들만 있었음. 그때 내가 초딩이라 더 크게 느껴질수 있겠지만
거짓말 안하고 내 엄지부터 검지까지 쫙 피면 딱 맞는 그사이즈임. 물론 오동통한 몸도 빠질수 없지.
얘네가 무서운 점은 날아다님..... 쉬바쉬바슈발!!!
과장아니고 얼마나 크고 아름다운지 자고 있음 얘네때문에 깸.
벽을 기어다니는데 존1나 소리남. 벽탈때 그 특유의 소리 '스스ㅡ슥'
어떤날은 거실에 새가 있나 푸드득거리는 소리가 장난아니어서
문열고 나갔더니만 저놈같은 것들 세마리가 비행질을 하고 있었음.
그 중 두마리는 마치 타이타닉의 커플들처럼 찰싹 붙어서 거실을 날라댕김.
바퀴에 대한건 별 알고 싶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아마도 짝짓기인가?
1+1=2가 세상의 법칙이 아니듯 바퀴도 똑같더라.
두마리가 붙어서 날아다니니 웬만한 새보다 나는 소리가 더 컸음. 푸득푸득...
또 어떤 날은 자고 있는데 발목 근처가 가려움. 비몽사몽이라 다시 잠들려고 하는데
그순간!!!!!!
뭔가가 굉장히 빠른속도로 내 몸을 다리삼아 귀뒤까지 올라옴.
저놈임. 바퀴가 빠르다고 하잖아.
장난아님. 거의 1,2초? 그 짧은 시간에 100센티가 넘는 내몸을 다 정복했음.
귀 뒤에서 어떻게 표현해야하지..음.. 사박사박? 그런 소리를 냄.
그 밤 이불 빵 차고 울면서 부모님 침실로 가 잠.
울집에 얼마나 많이 살았는지 눈에 띄는대로 죽여도 계속 나타남.
아침에 얘네들이랑 문안인사 매일함.
학교가기 전 역시나 한마리가 나를 배웅해주려고 하길래 살충제로 흠뻑 적셔주고
만족감에 치우려 발을 딛는순간
'찍!'
하나님 부처님 알라신님에 대고 말하옵건데 큰 바퀴가 압사하면 저런 쥐와 같은 소리가 나더라.
소리의 근원지인 발밑을 보니 내발바닥 1/3만한 놈이 진액을 흘리고 떨어진 다리로 바둥댔음.
미친듯 소리지르고 발을 몇번이나 씻었나 모름. 펑펑울다 지쳐 결국 그날 학교 안감.
(학교 안간건 조금 조았음.)
-꼽등이-
우리집은 또 다른 특징이 있는데 풀밭이 우거진데 살았음.
그때 화장실에서(밖에있는 간이 화장실) 이놈을 처음 봄.
생긴게 뭔가 귀뚜라미랑 비슷한 느낌이 들어서 가만히 쳐다 봤는데
폴짝 뛰어서 내 허벅지에 올라탐. 우어루ㅏㅇ렁 슈발 얼어러어어유ㅠㅠㅠㅠㅠ
느낌이 더러워서 손등으로 쳐내고 집안으로 달려가 잠자리채들고와서 그거로 낚음.
망안에서 완전 지랄발광으로 튀어다님. 여름방학 숙제인 곤충채집으로 낼까 했는데
그 모습이 너무 그로테스크하여 걍 풀숲으로 방생함.
지금은 대도시에 있지만 이녀석은 계속 보임.
어디서냐고?
여름 저녁 도로위에서.
나는 항상 땅을 보고 걷는데 어둠속에서 이놈들 보행하는거 계속 보임.
(덤으로 바퀴벌레도)
한두마리가 아님. 여시들도 길 걸을 때 조심해.
-벌-
사진은 큰걸로 해놓았는데 사실 걍 조그만 꿀벌 얘기임.
더워서 문 열어놓고 자다가 왱왱소리때문에 파리인줄 알고
(지금은 파리도 무섭 ㅠㅠ)
잠결에 손으로 잡았는데 나루토 된 기분이었음.
내 손안에서 나선환마냥 엄청난 힘이 내 손을 빠져나가려고
중구난방 몸부림침. 감촉이 소름돋아 손바닥을 폈을 때 불주사 마냥
엄청 뜨겁고 따끔한 느낌이 들음.
손을 보니 내 손바닥에 가시 같은게 박혀있고 그걸따라 내장같은것이 벌 엉덩이에
주욱 이어짐. 그놈은 바로 죽었고 나는 손에 엄청난 고통이 느껴져 울음.
손바닥 전체가 화끈하고 얼얼해짐. 박힌 침을 빼내는데 손가락으로 뽑아서 그런지 잘 안뽑힘.
진짜 손이 너무너무 아픔. 손바닥 전체가 화상입은 느낌.
1주? 정도 하루가 다르게 붓고 점점 가렵고 따가움이 심해짐.
한주정도 더 지나야 치료가 되더라.
그 뒤로 날씨좋은날 꽃밭에는 안가게 됨.
-연가시-
얘는 별로 쓸말이 없음. 친척들하고 계곡 갔을 때 발견함. 색이 갈색에 가까워
나뭇가지인줄 알았는데 좌우로 왔다갔다 움직임.
신기해서 손으로 잡아봤는데 손가락 휘감음. 느낌 더러워서 또 방생함.
여태껏 지렁이인줄 알고 지냈는데 연가시 열풍이 불어서야 그놈이 연가시인줄 깨달음.
-거미-
진짜 싫음 너무 싫음. 다리 여섯개도 싫은데 얘는 왜 여덟개임? 눈알도 여러개고.
세대차가 느껴지겠지만 80년대생 몇몇 여시는 기억할거임.
옛날에 '거미' 인가 하는 공포 드라마가 있었음.
거기 나오는 거미 짱셈. 개도 죽이고 사람도 죽임.
그래서 무서워했는데 하필 우리집 화장실 구석에 얘가 터를 잡음.
생긴건 거무튀튀하고 좀 통통했음. 나는 얘때문에 화장실을 계속 못감.
아무래도 드라마처럼 내가 볼일을 보는 순간 내 뒷목을 물어서 죽일거 같았음.
변비가 심해질때까지 화장실을 못가고 끙끙대자 엄마가 치워주기로 함.
나는 엄마만 믿고 손잡고 같이 걸어갔음. 엄마의 무기는 싸리 빗자루 하나였으.
빗자루로 그놈 집을 뭉개니 톡! 하고 걔가 떨어짐.
엄마는 빗자루로 걔 잡으려고 이리저리 들쑤셨지만 빗자루로 큰거미를 어케죽임?
바퀴벌레가 스스슥~! 하고 빠르다면 거미는 겅중겅중 뛰면서 재빠름.
이리저리 튀어오르다......... 오쉣... 내 발로 피신함.
혼비백산으로 땅을 뒹구는데 걔가 내 가슴팍까지 옴.
그 순간 엄마가 당수로 내리치자 걔가 떨궈짐. 근데 엄마가 날 너무 세게 때렸음.
아픈데다가 무서워서 그놈 발로 막 밟았음. 나무아미타불..
-사마귀-
나한테는 얘가 최종보스임. 사진 봐봐? 나머지 다리는 얇은데 왜 앞발은 톱니처럼
날카롭고 무서움? 다리도 많으면서 왜 사람처럼 걸어다님? 얼굴도 삼각형이고
주둥이 완전 무섭고 눈은 무슨 외계 생물같음.
내가 만난건 갈색 쟤말고 녹색의 왕사마귀임.
바퀴랑 비슷하게 날수도 있음. 건방진......남편도 잡아먹고.
주둥이 오물오물하면서 낫같은 손으로 얼굴 부비적 대는 그 비쥬얼은...으웩..
얘는 딴거 없음. 무서움반 신기함 반으로 구경하던 내얼굴이 참 포근해보였나봄.
쉬벵 포로로~하고 날아서 내얼굴에 안착함. 초딩 얼굴이 작다 쳐도 크기로 내얼굴 다가림.
꺄어가얽니아러ㅣ너누시ㅜㅂ발 ㅠㅠㅠㅠㅠㅠㅠㅠ
뭐라 욕하는지도 모르고 걍 얼굴 막 해드뱅잉함.
감히 손으로 얘를 잡아떼어낼 자신이 없었음.
롹커마냥 고개를 털고털자 이녀석 떨어져 나옴. 그리고 나년은 또 밟아버림.
그때의 그감촉이란........!
마치 내용물이 들어있는 빵또아의 포장지를 밟은듯한 느낌이었음....
-쥐-
번외로 쥐. 만날일이 별 없지만 초딩때 추억이 있음.
사실 설치류 좀 귀엽잖아? 또 그때는 시골쥐서울쥐 이런거 읽고 자란 나이라 쥐가 안무서웠음.
그러다 어느날 끈끈이에 걸린 쥐를 보았고
너무 불쌍해보여 내가 먹던 음식을 가까이 가져갔을때
'쯰아아아아아아아아ㅏㄱㄱ악!!!!!!!!!!!!!!!!!!!!!!'
귀신빙의된거처럼 악마의 목소리로 나를 위협했음.
비쥬얼이 진짜 딱 저랬음. 그뒤로 비쥬얼쇼크로인해 쥐 무서워함.
첫댓글 나도 어릴때 촌에 살아서ㅋㅋㅋㅋ공감쩐다ㅋㅋㅋㅋㅋ우리집에는 여기에 지네랑 사람한테 들러붙는파리..ㅅㅂ추가한다ㅜㅜㅜ
크우ㅜㅜㅠㅠㅠㅠㅠㅠㅠ...여시글이넘현실감있어ㅠㅠㅠ
와 쥐사진 내가 본 사진중에 제일 충격적이야 어디서 저런 사진을 주웠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쥐가 원래 저렇게 생겼었나? 줘패고싶게 생김 진짜로 아ㅡㅡ 기분이 넘나 나쁜것...
으아 ㅜㅜㅜㅜㅜㅜㅜ글만봐도 소름돋는것 ㅠㅠㅠㅠㅠ 곱등이랑 박기볼레 넘싫다이거예요
워 여시 글 흡인력있닼ㅋㅋㅋㅋㅋㅋ 하 개무서워ㅠㅠ
쥐 사진 왜저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쥐 ㄷㄷ꺅
아 및...사진 넘나 고화질인것
마지막때메 다잊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맞어 나도 사마귀 모르고 걷다가 밟은적 있는데 존나 물컹함;;
나도 길가다가 슬리퍼랑 발의 사이로 손가락 두세마디정도 바퀴벌레가 뛰어들어서 맨발로 밟음 온몸털이스면서 바삭하면서 촉촉.... 악 ㅠㅠㅠㅠ 옷속에 곱등이 들어온적도 있고 ㅡㅡ 아 벌레 개시러 미친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사마귘ㅋㅋㅋㅋㅋ포로로에서 개터짐ㅋㅋㅋㅋ
쥐 시ㅏㅂㄹㅋㅋㅋㅋㅋ개웃곀ㅋㅋㅋㅋ
악 쥐 이빨봐ㅠㅠㅠ
쥐사진미쳣냐ㅠㅠㅍㅍㅍㅌ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