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진오일을 교체하려고 모터샾을 갔습니다.
3~40분정도면 되겠지 생각하고 잠깐 나갔다 올테니 저녁식사를 같이하자고 말을하고
샾으로 갔습니다.
본둥만둥 쳐다보지도 않으시네요.
사람은 잘생기고 봐야되는데 안생겨서 그런가보다,
내자신을 잘알고 있으니 묵묵히 기다렸습니다.
이것저것 할것 다하시다가 지나치면서 묻더라구요.
"뭐하실건데요"?
공손하게 대답을 했지요.
"예! 엔진오일좀 갈려고요".
그곳은 할리,골드윙,비엠 등 평소에 다니다보니 자주 있더라구요.
휠터가 없는곳이 많아서 그곳을 갔던건데...
사장이라는분이 어디론가 핸드폰을 합니다.
"야!난데 몇년식 할리 무슨모델 오일캡이 어디붙어있냐"?
저는 졸도하는줄 알았습니다.
웃어야될지 울어야될지, 안듣는데서 조용히나 물어볼것이지.
나도 알겠는데 그런것도 모르냐고 물어보았지요.
"워낙 종류가 많고 연식마다 달라서요"!
할리기종이 뭐가그리 수십가지되고 엔진오일 뽑는 구멍이 연료통옆이나 트렁크 속에라도
감춰져 있든가요?
상식적이고 기초적인것을 ...
캡을 열어서 오일깡통을 받쳐놓고 이제또 자기볼일을 열심히 보십니다.
오일이 다빠져나와서 몆분에 한방울씩 떨어지도록 팽개쳐 둡니다.
이제 보충을 해달라고 이야기 했더니 완전하게 쏙 빠져야 되는거라고 면박을 줍니다.
그냥넣어라 내가됐다면 되는거다.
어느것으로 넣겠느냐.
수도없이 많은데 이건얼마 저건얼마...
가격으로 말하지말고 기능으로 설명해봐라.
그분왈 2만원짜리가 제일 좋와요!.
할리 정품 스크리밍 이글 합성유를 말하는겁니다.
또 돈으로 이야기를 합니다. 그래 됐으니 빨리 넣어라.
잠시 기다리라더니 밖으로나가서 다른손님과 또다시 긴시간을 열변을 토합니다.
중고 바이크를 판매하려고 설득하다가 실패후에 들어옵니다.
샾은 한철인데 이해를 해달라고 하더라구요.
저는 폭파직전인데 그분은 엔진오일이 중요한게 아니고 한대 팔아야 되는건데 하고
저를 원망하는듯한 눈치가 보입니다.
오일을 갈면서도 불안합니다. 휠터는 제대로 낄수있는지? 오일량은 제대로 맞출수 있을지.
오일값을 지불하고나니 가계밖으로 차를 빼놓고나서 디젤차량 부란자성능을 테스트 하듯이
있는대로 공회전을 방방 해대는겁니다.
아이구 내가슴이 깨지는것같이 두근거립니다.
왜그렇게 알피엠을 올려버리는지...
수리한차도 아닌데 올라타더니 어디론가 가버리네요.
오일교환한것을 누가 시운전해달라고 부탁한것도 아닌데 왜 그러는지 알수가 없습니다.
들어올때까지가 또불안 합니다.
어디선가 미친놈처럼 부아앙~바앙. 공회전 소리가 요란해서 보니
나갈때와는 반대방향 에서 난리를 죽이는겁니다.
들어오면서 신호등에 걸려서도 방방 당기고 있더라구요.
차를 세우더니 호스를갖다가 물을 뿌려댑니다.
비는 오락가락 하는데 세차를 해주겠다고 주접을 떠세요.
금방 비올거 같은데 무슨세차를 하냐고 물으니
그래서 대충 한다고 하네요.
연구대상의 사장님 입니다.
세차를 끝낼무렵 한두방울 내리던비는 제가 돌아오면서 소나기로 변해서 흠뻑 맞고 돌아왔습니다.
금방 온다고 밥을 못먹게 해서 식구들 밥굶게 했다고 난리를 부립니다.
기분내고 오토바이타고 다니더니 비맞은것이 잘됐다고 놀려댑니다.
저그날 비를 흠뻑맞고 저녁도굶은채로 마누라한테 쫒겨날뻔 했습니다.
웃기는 모터샾 때문에 노숙자가 될뻔했습니다.
최소한의 예의상, 그분의 인적사항은 공개하지 않겠습니다.
(내용을 보게되면 그분은 아시겠지요.생각하면 또다시 아!피곤합니다.)
# 전북 할리데이비슨 카페에서 모터샾의 평가를 한다는 글을보고 꼭필요한 일이라는 생각이들어서 제가겪은 불편 부당한일이 떠올라서 글올렸습니다.
|
첫댓글 ^^.참으로 황당한 경험을 하셧네요~~화 푸세요~~아자아자.....!
ㅋㅋ 재민네요....마니 조마조마하셨겠습니다...^^
^^; 정말 열불나셨겠찌만........너무 글을 잼있게 쓰셔서.,,,많이 웃었습니다
ㅎㅎㅎ 어이없는 곳이네여~ ^^ 시운전???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웃겨,
당황스런 시츄군요,,,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읆고,식당개 3년이면 라면을 끓인다는데 그분은 기사가 출장가면 맴맴맴이니 환장허지요. 촌티내면 가르치려드니 더죽갔시요. 연료통에다 엔진오일 집어넣을까봐 엄청 긴장했슴다.
파랑새님께서 주신 옷 잘 입고 있습니다,.^^ 저한테 너무 잘어울린다고 애엄마가 아주아주 좋아합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참고로 전 머리가 약간길고 까므스리하고 176에71정도의 체형입니다..^^ 이옷을 입었더니 어떤분은 인디언래리를 닮았다나..ㅋㅋ
당황이 하늘을 찌르는 시추에이션 이네요...휴
하하하 황당하네요...^^
파랑새님의 경험은 모두의 일상입니다. 모터사이클은 예의와 법절이 없는 레져인가...바이크샵은 우리에 안식처이고 coffee와 담소와 애정과 사랑과 인생의 경험과 선배의 길과 후배재롱이 어우러진 곳인데 아쉽고...차쯤 나아지겠죠
이건 무슨 황당 시추? 재밌습니다
사장님 /// 이거 시동 안걸리는데요? 얌마 그럼 연료통 바꿔,,,, -..-;; 네 ~~~~~ 참나원 , 아예 타이얼 바꿔라,,,,
연고지가 천안이신가 보군요. 시골갈일 있으면 연락드리겠습니다.
이게 엔진인가...? 아닌가..? 아~ 이게엔진이였구나... 정말 어이없습니다...
해머님,반갑습니다.신이님이 올리신 글을 보고 투어일정을 알게 되었는데 출발후에 계속 비가오더군요.정상공격조를 출발시킨 베이스캠프 본부처럼 상당히 걱정을 했습니다.아는척 할수도없고...많은 고생이 기억에는 오래 남을겁니다. 래리와 흡사하면 매우 준수하시네요. 부럽습니다.
사진 첫페이지에 두컷정도 실렸네요...뒷모습하고 흐릿한사진이어서 잘로르시겠지만 실저모습은 옷이 화려합니다..^^
파랑새님의 심각한 상황을 너무 즐겁게 읽어서 되려 제가 죄송한걸요 ㅎㅎㅎ ^ ^:::
par9님이 올리신 투어기는 재미있게 보았습니다.종종 올려주시면 대리만족이라도 하겠습니다.
par9는 전직이 의심스러운 친구 입니다 .투어후기을 읽노라면 소설책 읽는 느낌 입니다
붐업입니다.-_-;;
세상에..... 요즘도 저렇게 서비스하시는 분도 계시네,,,허~~참.
오토파라님의 서비스는 감동입니다.혹시 이천에 갈일이 있으면 어떤분이신지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웃어야될지 울어야될지 모르겠읍니다.파랑새님께는 죄송하지만 말입니다....그 사장님 정말 연구대상 입니다^^
너무단순하신분이라 속이 다보입니다.기사분 없으면 라면먹기도 힘들겁니다.
진짜루 욱긴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