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단위농협.수협.산림조합장 1343명을 뽑는 오는 13일 전국 동시 선거를 앞두고 </p><p>금품 살포 등 불법 행위들이 광범위하게 자행되고 있다고 한다.</p><p>경찰청에 따르면 이미 지난달 27일까지 불법행위 220건이 적발돼 298명이 검거됐다.</p><p>금품선거로는 적발된 인원만 202명에 달할 정도로 극심한혼탁 양상을 보이고 있다.</p><p>조합원들은 가뜩이나 경기가 안 좋아 어려움을 겪는데 조합장 후보자들이 이권에만 </p><p>눈이 멀어 온갖 불법을 저지르고 있으니 참으로 한심한 노릇이다.</p><p>단위 조합은 농업.수산.산림업 종사자들이 일정 금액을 출자해 만든 상호금융기관이다.</p><p>조합장은 최우선적으로 지역 산업 진흥과 조합원들의 권익을 위해 일해야 하지만,</p><p>실제로는 각종 이권을 챙기거나 향후 정치권 진출의 발판으로 삼는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p><p>4년 임기 동안 억대 연봉을 받고 각종 사업권과 조합 인사권을 위두르는 등 </p><p>막강한 권한 때문에 선거 때마다 과열 양상을 빚어 왔다.</p><p>특히 금품선거 문제가 심각하다.</p><p>선거에 나서려면 후보자가 2억~3억원은 준비해야 한다는 말이 나돌 정도다.</p><p>단위조합은 조합원수가 수백에서 수천명에 불과하고 유권자들이 각종 인맥에 얽혀 있어 </p><p>비밀리에 금품을 주고 받으면 적발하기 어렵다.</p><p>이번에 200건 이상 적발됐지만, 실제 불법행위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이란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p><p>경찰청은 전국 경찰관서에 선거사범 수사상황실을 설치하고 단속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p><p>그러나 이미 202명이 금품선거로 적발됐는데 10명만 기소 의경느로 검찰에 송치한 점을 볼 때 </p><p>엄벌 의지가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p><p>단위조합정 선거는 전 국민이 관심을 쏟는 국회의원이나 지방선거 등과는 달리 국민의 사각지대에 있다.</p><p>위탁관리를 맡은 선거관리위원회와 경찰은 더 철저히 엄단하겠다는 의지로 감시 단속에 온 힘을 기울려야 한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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