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늦게 해야 좋은 여자 사주는?
사주에 늦게 결혼해야 좋은 여자가 있을까?
있다. 그리고 상당수가 그렇다고 본다.
상당수의 여자가 그렇다고? 레알?
사주용어중에 육친(六親)이란 말이 있는데 말그대로 6개의 친함이 있음을 의미한다.
부모, 형제, 처자를 지칭하는 말인데, 내 삶에 가장 큰 영향을 주고 받는 이들이니
이들과 친하게 지내라는 뜻이다.
최근의 명리서적에서는 덜하지만 예전에는 육친의 관계를 상세하게 기재하여
처음 명리를 배우는 이들에게 이를 공부하고 암기하느라 곤욕스럽게 하기도 했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남자
비견- 나, 형제, 친구
겁재- 여자형제, 이성친구
식신- 장인, 할아버지, 자식(소수설)
상관- 장모 할머니
편재- 아버지, 첩, 애인, 처의 남자형제
정재- 아내, 고모, 처의 여자형제
편관- 아들, 고조부
정관- 딸, 고조모
편인- 계모, 모친의 남자형제
정인- 어머니, 모친의 여자형제
여자
비견- 나, 형제, 친구
겁재- 남자형제, 이성친구
식신- 딸, 할아버지,
상관- 아들, 할머니
편재- 아버지, 시어머니, 부친의 남자형제
정재- 시아버지, 부친의 여자형제
편관- 애인, 남편, 남편의 여자형제
정관- 남편, 남편의 남자형제
편인- 계모, 모친의 남자형제
정인- 어머니, 모친의 여자형제
그 옛날에는 4대가 함께 살기도 했던 시절이니
서로의 기운을 주고받은 사주명리학의 관점에서 나의 사주를 통해서
다소 먼 친족의 형태를 볼수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핵가족화된 현대사회에서는 의미없는
오랜 과거의 흔적으로 남아있다. 서로의 기운을 주고 받지 않으니 사주를 통한 먼친척의 동태를 알수가 없다.
빨간색으로 칠한 육친 정도만 이해하여도 충분할 것이다.
첩, 계모라는 용어에서도 보듯이 당대의 사회를 반영하고 있다.
남자의 입장에서는 아내인 정재를 기준으로 십신의 생극의 로테이션을 돌린다.
아내인 정재가 생한 것은 관성이 되니 자식이 관성이 된다. 아내인 정재를 생한 식상은 장인, 장모가 되고
아내인 정재가 극하는 인성은 남자에게는 모친이 된다.
여자의 입장에서는 남편인 정관을 기준으로 십신의 생극의 회로를 돌린다.
아내가 생하는 것은 식상이 되는데 식극관의 모습이니 아내가 낳은 자식이 관성(남편)을 극하는 모습이고
남편인 관성을 낳은 것은 재성이니 시어머니가 재성이 되며 아내와 음양이 같으니 아내에게 시어머니는 편재가 된다.
비견과 편관, 비견과 편재의 관계는 여러차례 설명해드렸다.
비견을 심하게 극하는 편관과의 모습이 편재에게는 비견이 편관과 같은 존재가 된다고....
옛날에는 시집을 가면 귀머거리 3년, 벙어리 3년, 장님 3년이란 말이 있듯이
보고도 안본척, 들어도 안들은 척, 말하고 싶어도 꾹 참고 살아왔다는 고되고 혹톡한 시집살이
즉, 시월드 헬지옥이 현세에 펼쳐졌던 것이다. 그 애환과 슬픔, 극단적인 현상들은 고전사극이나 사적, 문화에서
흔히 찾아 볼수 있었다.
십신으로는 비견이 편재를 극하는 아극재(我剋財)의 모습이고 며느리에게 시어머니는 편재의 모습인데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것일까? 그것 역시 사회현상과 맞물려있다.
그 옛날 조선시대는 10대 중후반이면 시집을 갔다. 50-70년대에도 10대후반 20대 초중반이면
시집을 갔는데, 문제는 시어미니가 너무 정정하고 힘이 넘친다는 것이다.
시어머니도 며느리와 비슷하거나 좀 더 이른 나이에 결혼을 했을테니 나이를 최대한 늦게봐도 40대중후반이 된다
힘도 있고, 집안의 주도권을 내줄 나이도 아니며, 들어온 며느리는 나이도 어리고 사회경험도 없거나 짧으니
상대가 안된다. 가부장적 제도와 대가족사회에서 힘으로 보나, 경험으로 보나 주도권은 시어머니가 쥐고 있으니
고난과 시련의 시월드가 펼쳐질수 밖에 없는 것이다.
사주팔자에서도 그렇다. 무근한 일간은 힘이 미약한데, 편재가 지지에 통근하여 힘이 강하다면
언감생심 아극재는 꿈도 꿀수 없고 오히려 편재에게 눈치를 보며, 머리를 굽혀야한다.
일간이 약하니 재성에 끌려다니는 종재격, 재다신약등의 모습이 나오니 주도권은 재성, 편재인 시어머니에게
있는 것이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많은 상당수의 여자분들이 늦게 결혼을 하는 것은 좋은 것은
세월의 흐름에 따라 편재인 시어머니가 나이를 먹어서 약해지고, 며느리는 그 동안에 경제력과 사회경험치를 쌓아
레벨업이 된 상태로 맞상대하니 유리함이 있는 것이다.
60대의 시어머니와 70대의 시어머니의 레벨은 현저하게 차이가 난다.
나이들면 힘도 떨어지고 만사가 귀찮아지며, 이곳 저곳 아픈곳이 많아지니 많은 결정과 권한을
며느리에게 넘기기 쉽다.
결혼하는 나이가 점차 늦춰지면서 이러한 현상들은 가속화 될것이다.
시어머니 세대 역시 결혼이 늦어지고 있으니 나중에는 상견회에서 70대중반, 80대 초반의 시어머니를
흔하게 만나게 될 것이다. 전세의 역전이고 세태의 변화를 의미한다.
남자들이 하는 말중에 여적여(女敵女)라는 말이 있다.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뜻인데, 과거시대에 며느리에게 고된 시집살이를 시켰던 시어머니가
이제는 음양이 바뀌어 며느리의 눈치를 보면서 살아갈지도 모르겠다.
양지가 음지가 되고, 낮과 밤이 순환하니 돌고돌아 음양이다.
과거에 상당수의 시어머니들이 며느리들에게 아픔을 주었듯이
현대에, 그리고 미래에 힘이 강해진 며느리들이 또 다시 시어머니들에게 아픔과 시련을 주는 악순환이 완화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하며 글을 마치려고 한다.
( 어서와! 시월드는 처음이지? 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