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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025. 2. 17. 월요일.
하늘이 다시 맑고, 밝아졌다.
요즘 날마다 최저온도는 영하권이 계속 이어지지만서도 그래도 봄은 서서히 우리 곁에 스며든다.
<한국국보문학카페>에 '아카시아'에 관한 글이 올랐다.
향기 나는 삶
꽃 중에 향기가 진한 꽃은 무엇일까요?
아마 봄날의 정취를 가득 담아 둔 아카시아 꽃인 것 같습니다.
위 글과 위 사진을 보고서 나는 고개를 갸우뚱한다.
위 사진 속의 나무는 '아카시아'가 아니기 때문이다.
내 댓글 :
아카시아 → 아카시
* '아카시아'와 '아카시'는 다른 수종이지요.
구한말 일본으로부터 유입된 수종은 '아카시'인데도 잘못 발음되어서 ''아카시아'로 불리우지요.
아카시 나무는 무척이나 크고 굵고, 꽃잎 색깔은 하얀해서 꿀벌이 많이 날아오는 밀원식물.
아카시아는 줄기가 자잘하고, 꽃잎 색깔은 붉지요.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대조해 보세요.
5월 봄 산야를 향끗한 꽃냄새로 가득 채운 아카시 꽃잎을 따서 냠냠하면서 먹고 싶군요.
나는 정년퇴직하여 충남 보령시 웅천읍 구룡리 화망, 산골 아래로 내려가서 텃밭농사를 짓다가 함께 살던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서울로 올라왔다. 며칠 뒤에는 만10년이다.
내 시골집 윗밭 가생이에는 아카시나무가 자꾸만 번진다. 이웃집 묫자리 근처에는 엄청나게 큰 아카시나무가 있어서 뿌리줄기가 벋어나고, 아카시 열매가 흩어져서 새 움이 나오면서 자꾸만 번진다.
위 문학 글에서 나오는 나무는 '아카시아'가 아니기에 위처럼 댓글 달았고, '세상사는이야기방'에 올려서 내 글감으로 삼는다.
* 아카시 :
북아메리카 원산으로 산이나 들에 자라는 낙엽 큰키나무이다.
높이 25m쯤이며 수피는 황갈색이고 세로로 갈라지며 턱잎이 변한 가시가 많다. 잎은 어긋나며 홀수 1회 깃꼴겹잎이고 작은잎은 9-19장이다. 꽃은 어린 가지의 잎겨드랑이에서 나오는 총상꽃차례에 달리며 5-6월에 흰색으로 피며 향기가 난다. 화관은 나비 모양이며 길이 1.5-2.0cm이다. 열매는 협과, 긴 타원형이다.
사방공사용, 울타리용, 관상용, 사료용, 밀원식물로 심는다.
* 아카시 나무 전래시기
1890년 중국을 거쳐 일본인이 조선으로 들여왔다.
일제시대 우리나라는 온통 산이 헐벗고 민둥산이 대부분이었다. 일본은 긴급히 산림녹화를 하려고 심기 시작했다.
조선조 말기, 일제시대, 해방 직후에는 우리나라 산야는 온통 헐벗었다. 산에서 자잘한 나무까지도 베어 지게로 짊어지고 와 땔감으로 사용한다.
아까시나무와 아카시아나무는 이름이 비슷하지만, 이 두 나무는 생태적 특징과 용도가 매우 다르다.
콩아과 아카시아나무 속 꽃아카시아나무 종
보통 '아카시아' 라고 하는 꽃과는다른 친척뻘.
보통 말하는 아카시아 꽃 냄새 '아카시아' 는 미모사속 미모사는 콩과. 얘는 콩아과..
아카시아 :
948종이 오스트레일리아 원산이며, 10종이 아시아 열대 지역에, 7종이 태평양의 섬들에 분포한다. 1~2종은 마다가스카르에 있다. 원래는 1300여 종으로 이루어져 있었지만, 지금은 Acacia(966 종), Vachellia(163 종), Senegalia(203 종), Acaciella(15 종), Mariosousa(13 종) 의 5개 속으로 나뉘었다.
1970년 초에 대학교를 졸업한 뒤 군복무로 시골에서 머물면서 면민과 함께 '사방공사' 작업을 했다.
장항선 철도가 지나가는 충남 보령군 웅천면 대천리 산 아래 철로 주변의 나무 가꾸기 행사에 동참하였다.
아카시아 노란 꽃
충남도 산림자원연구소 금강수목원의 '붉은아카시아' 꽃길
인터넷 자료 :
대한민국에서 흔히 부르는 '아카시아'는 사실 미국 원산의 "아까시나무"를 가리키는 것으로, 아까시나무는 아카시아와는 다른 식물이다.
한국 동요 중 하나인 '과수원 길'에서 "아카시아꽃 하얗게 핀..." 운운하는 게, 아카시아와 아까시나무를 혼동하기 때문.
실제 아카시아는 대부분 노란꽃이 피며, 아까시나무에서는 하얀 꽃이 핀다.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아까시나무를 아카시아로 부르는 것을 인정해버려서 비판을 받기도 한다.
아까시나무는 주로 우리나라에서 잘 생육하며, 아름다운 흰 꽃을 피우고 많은 양의 꿀을 생산하여 양봉업자들에게 사랑을 받는다.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며, 산림 생태계의 복구나 토양 개선에 기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지금은 온통 나무로 가득 찼다. 산림녹화사업, 사방공사가 성공했다는 뜻이다.
대전 목동에 있는 남녀공학인 C고등학교 교문으로 올라가는 길목에는 아카시나무가 엄청나게 많았다.
5월이면 교정 안의 아카시나무에서 꽃이 흐드러지게 피고, 달콤한 꽃내음도 엄청나게 많이 멀리 번졌다.
지금은 C고등학교는 남학생, 여학생으로 분리되었고, 남학생들은 다른 곳으로 이전되었다. 지금 목동에는 여학생이 다니는 고등학교로 남았다.
내 고교시절에는 나는 쌍둥이형제. 쌍둥이 동생은 고교 졸업 후 서울에서 대학교 다니다가 2학년 여름방학 때 고향집에 내려왔다가 뱀 물려서 다음날에 죽었다. 그 이후로는 나는 동생과 함께 했던 대전의 C고등학교의 생활을 애써 잊으려고 했다. 아카시나무가 많았던 그 교정 안에서 쌍둥이-동생이 떠오르기에 나는 애써 기억하지 않으려고 하였다.
2025년 2월인 지금 동생이 죽은 지도 만56년을 넘기에 이제는 형인 내 슬픔도 많이 가셨다.
아카시나무는 나한테는 많은 글감이 떠오르게 한다.
나는 1949년 1월 말 생이다.
내가 기억하는 1950년대, 60년대, 70년대 초의 시대상을 회상하면 '천지가 개벽한 것처럼 세상은 많이 변했다'라고 말한다.
특히나 당시의 헐벗은 산을 2020년대인 지금의 산림을 대조해 보면 천지가 개벽한 것 같다.
사진과 자료는 인터넷으로 검색한다.
용서해 주실 것이다.
사진에 마우스를 대로 누르면 사진이 크게 보인다.
나중에 보탠다.
잠시라도 쉬자.
2025. 2. 17. 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