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중에,
‘카페 La Lee’와 압구정의 와인바 ‘라비뒤뱅’을 경영하시는 최순길 회장과의 만남이 있었다.
와인 시음자리 후 때늦은 저녁식사를 거쳐 3차로 청담동의 와인바 한 곳을 들르게 되었는데, 최회장께서 자신이 운영하시는 와인바는 제쳐두고 젊은 취향에 맞는 정말 좋은 와인바 하나를 소개시켜 주겠다며 우리를 데려간 곳이 바로 그 곳이었다.
그 날은 샴페인 Ruinart Brut와 프로방스 방돌지역의 와인 Pibarnon 2000을 마시면서 그 곳의 젊은 사장 및 매니저와도 인사를 나누게 되었는데, 정말 괜찮은 곳이니만큼 가까운 시일내에 꼭 다시 오겠노라 작정을 했었다.
그런데 그 시간이 너무 빨리 왔다.
내가 와인 한잔 사는 자리에 사진 잘 찍는 회원이 한 명 있었는데 그의 수고덕분에 사진을 곁들인 이 글이 오늘에서 작성되기에 이른다.
반가움으로 다시 방문했던 그 곳의 이름은 청담동의 와인바 ‘WR’이다.
입구의 간판은 겸손하다.
녹스는 재질로 된 직사각형 간판에 새겨진 상호의 글씨는 과장하자면 쌍안경이 필요할 만큼 깨알(?)같이 작다.
아니 어쩌면 다소의 자만이 드러나보이는 자부심이기도 하겠다.
큰 길가에서 골목으로 두번째 건물에 있으면서도 큰 길에서 골목으로 눈길을 줘도 절대 보이지 않는 간판에, 지하로 내려서는 입구도 일부러 살피기 전엔 쉽게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은둔했음에도 빛을 발할 곳.
성급하게도 순서를 바꿔 미리 내는 결론이다.
지하로 내려서는 계단에 서면 시야에 벽면의 그림이 들어온다.
단순하고 Modern한 인테리어의 시작인데 지하에 뭔가 예사롭지 않은게 있음을 알리는 사인이기도 이다.
지하로 내려서면 출입문을 열기에 앞서 벽면 구조와 장식이 눈길을 끄는데 예쁘다는 느낌이 아마도 고객 모두의 공통 코드가 될 것이다.
카운터를 지나면 한쪽 편에 일렬로 앉는 바가 있는데, 붉은 색 전등과 와인 잔 배열이 깔끔하다.
스탠드 바 맞은 편의 메인 홀은 천정에 전혀 전등이 없고 대신 바닥면 아래로 불이 들어와 전
체가 환하다.
정형적인 테이블 배치가 아니고 방향과 위치를 바꿔가며 임의로 구성할 수 있음도 마음에 든다. 아크릴 소재의 투명한 의자와 빨간 색 의자도 인상적이다.
스탠드 바와 메인 홀 사이에 시원스럽고 깨끗한 인테리어의 와인셀러가 있다.
이 곳에서의 와인셀러는 분리된 공간이 아니라 그저 홀 중앙에 놓인 장식의 의미가 된다.
최소한 500여병은 보관되었음에도 상하단 선반 간격이 넓어 그 사이로 바라다보이는 스탠드 바의 모습이 무척이나 아름답다.
이 곳에서 서브되는 와인잔은 모두 리델(Ridel) 잔이다.
샴페인용, 보르도용, 부르고뉴용 등 마시고자 하는 품목에 걸맞는 잔이 서브된다.
이 날 부르고뉴 와인치고는 저렴한 편인 Volnay를 마셨다. 리델 부르고뉴 잔을 통해 느끼는 풍미와 향이 깔끔한 공간안에서 더욱 감동적이다.
가격은 여타의 청담동 와인바 수준인 만큼 가격상의 메리트는 그다지 없으며, 연인이나 여자들끼리 와서는 반 병 용량인 375ml짜리 샴페인도 즐겨마신단다.
시가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다양하고 좋은 시가도 즐길 수 있다.
30명 이상 들어가는 룸도 있다고 하니 모임도 가능할 수는 있겠다.
이 곳의 단점은 현재로선 외부로부터의 와인 반입이 안된다는 점이다.
아직 서버들의 소양과 지식도 부족한 편이다.
영업 초기라 운영 시스템이 제대로 안정되었다고 볼 수 없기에 앞으로 여러 현안을 중심으로 많은 개선이 있으리라 보여진다.
압구정동 갤러리아 명품관에서 청담사거리쪽으로 가는 길 중간쯤의 왼쪽편.
신동가구와 와인바 ‘까사델비노’가 있는 바로 다음 골목에 ‘WR’은 있다.
지난 6월 5일자로 오픈했단다.
전화: (02)3442-2176
---------- 인호아빠
첫댓글 형님 사진이 보이질 않습니다....나만 안보이는건가.........^^
안보이네요 ^^;ㅣ
x표 배꼽만 보여여......--;
와인이라...
사진이 안 보이는데염...
저두요 사진이 안보여요... 가보고 싶은데....
수정했습니다. 이제 보이려나 모르겠네요. 우리집에서라도 와인 한잔 해야 하는데...
잘보여여~~~ 글구 사진이 넘 예뻐요~ ^^
우와..멋진곳..가고싶네요.
우와~~~~멋쪄요.....^^
우앗... 멋진다....
정희야 함 가자...
사진 장소 모두 멋쪄요~~~
환상적이네요~~ 그런데, 저기서 와인 마시려면, 출혈이 좀 클거 같은... ㅎㅎㅎ
우와~ 우와~ 우와~ 우와~ 우와~~~~~~~~ 우리 함 가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