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놀이치유연구소 원문보기 글쓴이: 놀이치유
안녕하십니까? 아나운서 박태남입니다.
마법과 같은 행복유발호르몬, 세로토닌을 아십니까?
산업화와 도시화의 언저리에서 위축된 현대인의 삶에
긍정의 힘을 키우게 하고
행복한 삶으로 이끌어주는 두뇌물질, 바로 세로토닌인데요,
어제에 이어서 오늘 집중인터뷰에서는
새로운 건강 화두로 이 세로토닌을 선택한
정신과 전문의 이시형 박사를 만납니다.
세로토닌적 삶은 무엇이고
21세기 세로토닌형 인간으로 거듭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알아보도록 합니다.
집중인터뷰가 주목한 이 사람은
세로토닌 문화운동가로 변신한 이시형 박사입니다.
안녕하십니까?
MC박태남: 세로토닌이란 물질 어제도 잠시 얘기했지만 혹시 못 들으신 분들을 위해서 좀
정리를 다시 한 번 한다면, 엔돌핀과는 좀 다른. 엔돌핀은 좀 흥분하고 환희의 물질이라면
이건 안정적이고 행복한 물질.... 다시 한 번 정리를 해주신다면 어떻게 될까요?
이시형: 그렇습니다. 우리가 지난 20세기 산업화 정말 정신없이 뛰었잖아요. 어떻게 보면
지난 세기는 놀라드레날린적인 공격적인 문화였습니다.
MC박태남: 놀라드레날린... 저희는 보통 아드레날린이라고 부르는데
이시형: 아드레날린과는 조금 다릅니다만 성격은 비슷합니다. 놀라드레날린은 뇌에서 분비
되는 거고 아드레날린은 부신에서 분비되지만 성격은 비슷합니다. 이 놀라드레날린이 분비
되면 굉장히 인간이 공격적으로 됩니다. 우리가 지난 세월 그렇게 살아왔잖아요. 특히 지난
50년을..덕분에 이만큼 발전이 됐죠.
MC박태남: 그게 아마 성장의 동력이 됐을 수도 있죠.
이시형: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엄청난 경쟁 치열함 속에 살다 보니 우리가 때론 스포츠, 디
스코에 열광하고 도박에 미치기도 하고 너무 격정적인 소위 세로토닌이 아니고 오히려 엔돌
핀적인 삶을 살았거든요. 21세기는 좀 차분해야 되겠다. 물론 그런 열정도 있어야 되고 때
론 치열하게 해야 되고 또 우리는 환희를 맛볼 수도 있는 기회도 있어야 되지만 문제는 이
젠 좀 국격을 생각하자 나라의 품격을. 데모를 하더라도 차분히 합리적으로 하고 우리가 정
말 경쟁을 하되 남을 배려하는 정신도 이젠 필요하고. 이제는 우리가 G20가 아니고 G10입
니다. 이게 정말 세계 10위권이에요. 그럼 거기 걸맞은 나라의 품격이 있어야 됩니다. 이래
가지고는, 지금 우리나라 메이드 인 코리아는 세계적으로 수준, 질이 대단히 높은데도 아직
도 제값을 못 받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문화적 성숙도가 낮은데 그 제일 큰 이유가 세로토
닌 결핍증후군 때문에 그렇다. 이것이 제 사회병리학적 진단입니다.
MC박태남: 냄비근성. 빨리빨리. 열정. 지금까지는 20세기를 이끌어왔던 우리 원동력이었는
데 말씀하신 것처럼 이제는 문화적으로 좀 더 고상해지고 품격을 높여야 되는, 거기에 중요
한 요소가 바로 세로토닌이다. 엔돌핀의 시대에서 세로토닌의 시대로. 앞으론 우리가 엔돌
핀 얘기는 그만 하고 세로토닌 이야기 많이 해야 될 것 같아요
이시형: 감사합니다.
MC박태남: 어제 말씀하신대로 세로토닌이 가만있는데 저절로 나와주는 게 아니고 결국 세
로토닌이 많이 나온다는 것은 거기에 필요한 여러 가지 조건들이 우리가 실천해야 될 부분
이 많다는 것. 걷기, 많이 씹기. 건강한 성생활도 해야 되고. 그것이 우리 일상생활에서 실
천돼야 할 텐데 이박사님께서는 그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말씀하시나요?
이시형: 그게 우리가 전반적으로 부족한 겁니다. 과학문명의 발달은 편의 쾌적 효율을 추구
하는데 덕분에 우린 잘 살게 됐고 편하게 됐죠. 그러나 문제는 반드시 역기능이 있다는 사
실을 우리가 생각해야 됩니다. 한 블록을 걷질 않고 한 계단도 올라가지 않잖아요 요즘. 가
히 계단공포증에 걸려 있습니다. 지하철 가보면 에스컬레이터 앞에 젊은이들의 줄이 길게
늘어서 있지 않습니까. 계단을 올라가면 약간 숨이 깊어지고 그렇게 될 수밖에 없죠. 그래
야 세로토닌이 분비되는 겁니다. 심호흡을 해야 됩니다. 아랫배로 천천히 규칙적인 호흡을
하십시오. 명상호흡법이 바로 세로토닌호흡법입니다. 그런 일상생활, 잘 씹지도 않고 이런
모든 생활들이 점점 우리 현대인들에게 특히 도시에 사는 한국인들은 세로토닌이 활성화될
수 있는 활동을 하질 않는 겁니다. 부족해요. 이게 문제인 겁니다. 움직여야 되는데. 본능적
인 생존을 위한 리듬운동을 해야 되는데 세로토닌이 분비되고 이게 동물이란 게 움직이는
생물 아닙니까. 고맙게도 최근에는 워킹이 정말 붐인데 그것도 어떻게 보면 이렇게 사니까
안 되겠다 하는 지극히 자동적인 본능적인 하나의 반응입니다. 이렇게 사니까 뭔가 침체하
고 안 좋아. 그러니까 내가 좀 움직이고 걸어야 되겠다 하는 이런 운동도 인간이 거의 자발
적 본능적 반사적으로 그렇게 되는 겁니다 그래서 참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MC박태남: 그것도 본능이군요. 살아남아야 되겠다는
이시형: 그렇습니다. 하나의 사회현상이죠. 하나의 반응적인. 내가 이러면 안 되겠다. 그러
면 인간은 본능적으로 운동을 하려는 하나의 반응이 또 생기게 돼 있습니다.
MC박태남: 박사님께서는 세로토닌을 하라. 이러면서 어떻게 뇌를 활성화시킬 것인가. 전두
엽 능력을 올려주는 10계명 이런 것도 말씀하셨는데 세로토닌을 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 같은 걸 그동안 쭉 말씀하신 걸 정리해주시면 어떻게 될까요?
이시형: 제일 중요한 건 세로토닌이 활성화되려면 생존을 위한 본능적 리듬운동을 해야 된
다. 씹기, 걷기, 심호흡하기. 그리고 여러 사람과 함께 어울리는 군집본능 이것도 굉장히 중
요합니다. 요즘 우리가 뿔뿔이 아닙니까. 가족도 모일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전부 뿔뿔이.
그렇기 때문에 든든한 친구들과 함께 있고 이게 얼마나 든든하고 기분 좋습니까. 인간이 자
살을 한다는 것도 최종적으로는 아 이 세상에 나 혼자뿐이다. 마누라도 심지어 하느님도 필
요 없다 이럴 때 사람은 자살하게 됩니다. 군집본능이 충족되지 않으면 사람이 자살할 수도
있다는 이걸 우리가 이해해야 됩니다. 그런 것이 전부 다 인간의 본능적인 행위고, 그 다음
중요한 건 우리가 햇빛을 보고 걸어야 됩니다. 태양이 있어야지 비로소 우리 뇌에서 세로토
닌이 만들어집니다. 햇빛. 구름이 낀 날은 기분이 괜히 침울해지잖아요. 세로토닌이 만들어
지지 않아서 그런 겁니다. 우리가 아침에 일어나면 커튼 열고 창문 열죠. 햇빛이 들어와야
지 세로토닌이. 밤에 자는 동안은 세로토닌이 기능을 하지 않습니다. 아침에 세로토닌이 각
성상태가 되면서 분비되고 인간이 활동하고 싶은 의욕이 생기는 겁니다. 그게 세로토닌. 아
침에 우리가 커튼을 여는 것도 햇빛이 들어오게 하기 위해섭니다. 햇빛을 받고 걷는 것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 다음 중요한 건, 산에는 자연은 세로토닌의 보고입니다. 숲속에 가면
보이는 게 전부 푸르름이고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 마음이 차분해지지 않습니까. 그게 세
로토닌이에요. 그럼 정신이 맑아지고 주의 집중도 잘 되고 공부 잘 되고
MC박태남: 새소리를 들어도 세로토닌이 나오나요?
이시형: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옛날 우리 수도원이나 절이 산 속에 있는 이유가 그래섭니다.
그때 우리 조상들은 세로토닌이 뭔지 몰랐지만 경험으로 알고 있는 겁니다. 우리가 전부 다
지난 7,80년대 농촌을 떠나서 도시로 도시로 막 밀려왔잖아요. 얼마나 바쁘게 살았습니까
지금도 그렇지만. 그러니까 정말 베란다에 핀 꽃 한 송이에도 우리가 눈길을 줄 시간이 없
습니다. 실제로 서울에도 잘 보십시오. 지천에 널린 게 자연, 눈만 들면 산이고 한 블록만
걸으면 작은 공원이 산이 있습니다. 그런 걸 만끽해야 됩니다. 작은 공간이라도 찾아서 조
용히 앉아서 거리의 소음을 듣고 짜증스럽고 이럴 땐 세로토닌이 분비 안 됩니다. 놀라드레
날린이 분비되죠. 잠시라도 그런 공간을 우리가 찾을 수 있어야 된다. 또 있습니다. 도심이
아무리 복잡하고 소음이 많다고 해도 가령 서울만 해도 덕수궁 들어가보세요. 별천지 온 것
같죠. 조용하잖아요. 거기서 잠시 쉬는 것도 좋고. 또 서울의 가로수 밑에서 산다는 게 정말
축복이고 하나의 행복을 주는 원천입니다. 우리가 매일 산에 갈 형편이 아니면 정말 일상생
활 중에 세로토닌적인 삶을 살아야겠다. 이게 제가 주장하는 거죠.
MC박태남: 꼭꼭 씹어서 음식을 먹어야 되고. 그리고 사실 성생활도 정신과를 그동안 쭉 하
시면서 상담도 많이 하셨겠지만 말씀하신 대로 젊은이들이나, 건전한 성생활로부터 자꾸 멀
어져가는. 경쟁, 고통, 힘들고 막 이런 건데 그 부분에 대해서도 한 말씀 해주셔야 될 것 같
은데요
이시형: 그렇습니다. 성이라는 건 세로토닌적인 상태가 돼야 비로소 성적인 욕구가 생깁니
다. 밖에는 가히 전쟁이나 다르지 않습니다. 지하철을 타든 버스를 타든 쫓기고 쫓기고, 소
음 공해. 그래도 집에 들어오면 정말 집은 편안하게 치유의 장이 돼야겠다. 그래서 제가 세
로토닌홈을 만드는 이유도 거기 있습니다. 집에 들어오거든 내가 그 집에 40대 남자가 숨는
방을 만드는 이유는 거기 있습니다. 40대 한국 남성이 사망률이 세계에서 제일 높습니다.
40대 남성 이 사람들은 혼자 있을 수 있는 공간이 없습니다. 직장에서도 아직 독방 가질 형
편이 아니잖아요. 또 집에 들어와도 아파트 30평 남짓한 데 애 한둘 있으면 자기 방이 따로
없습니다. 그러니까 40대 남자가 집에 들어오거든... 40대 남성은 원래 가꿔놨던 방어체력
이 자꾸 떨어지는 나이입니다. 거기다 플러스 생활환경이 최고의 악잽니다. 술, 담배, 과로,
스트레스, 운동부족, *****부족, 좋은 건 안 하고 나쁜 건 다 하고. 이 사람의 건강이 말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세계에서 제일 높은 겁니다. 40대 남성이 정말 나라, 가정의 기둥인데
이 사람들에게 적어도 집에 오는 이상은 샤워하고 방에 들어가거든 가만해 내버려둬라. 제
발로 걸어나올 때까지. 거기서 술을 마시든 비디오를 보든독서를 하든 낮잠을 자든. 그래서
40대 남자가 숨는 방을 만드는 겁니다. 40대 남성이 가장 세로토닌과 먼 생활을 하고 있습
니다. 그래서 건강이 말이 아닙니다. 우리가 말하는 소위 생활습관병이라는 거. 암, 고혈압,
당뇨병, 비만, 대사증후군 이것들이 전부 40대에 생기는 이유가 그래섭니다. 세로토닌이 건
강체를 만드는 겁니다.
MC박태남: 그런데 좀 상반되는 이야깁니다만 너무 지치니까 혼자 있는 시간도 필요하지만
아까 군집활동도 굉장히 세로토닌이 분비된다. 그 군집이라는 것은
이시형: 함께 어울리는 거죠. 그러니까 40대뿐만 아니라 우리 인간은 혼자서도 잘 버티고
견뎌낼 수 있는 힘이 있어야 됩니다. 그걸 고독력이라고 합니다. 모든 예술이나 창작, 자리
가 올라가면 갈수록 고독해집니다. 굉장히 중요한 나라의 결단도 결국 대통령 몫입니다. 이
양반이 결정해야 돼요 회사도 마찬가지, 회사가 어려울 때 이렇다 저렇다 어디로 갈까 최후
결정은 사장이 내리는 겁니다. 가정도 마찬가지 결정은 가장이 내립니다. 그러니까 혼자서
도 잘 견딜 수 있는 버틸 수 있는 힘이 있어야 되고 그런가 하면 여럿이 어울려서도 행복하
고 즐겁게 지낼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됩니다. 그래서 고독력도 있어야 되는가하면 함께
어울려 잘 지낼 수 있는 요즘 말하는 EQ가 그런 능력입니다. EQ가 낮으면 누가 그 사람을
상대합니까. 괜히 신경질 버럭버럭 내고 하면 기피인물 제 1호죠. 함께 어울려도 즐겁고 혼
자서도 정말 행복하고. 가령 책을 쓴다든가 읽거나 기획한다든가, 예술작품을 만드는 것. 이
것이 혼자 있을 수 있는 힘이 바탕돼야 됩니다.
MC박태남: 말씀 듣고 보니까 사실 세로토닌이라고 해서 굉장히 어렵게 접근했는데 알고 보
니 실천방안이라는 것은 우리가 어떻게 보면 일상적으로 이러이러한 것들이 좋다는 것을 그
대로 하면 되는 부분이 상당히 많네요. 걷기 같은 건 다들 좋다고 하는 거니까.
그래서 요즘 세로토닌문화운동을 하시는데 지금 어떻습니까 사람들의 반응은
이시형: 엔돌핀은 짧은 시간 안에 모든 국민들이 다 알잖아요. 화끈해서 그렇습니다 한국인
의 기질이 화끈합니다. 이게 바로 유목민, 기마민족의 특징입니다. 기마민족이 화끈하잖아
요. 공격적이고 진취적이고 겁도 없고 막 덤비고. 실제로 지난 우리 반 세기는 그 덕분에
오늘에 왔잖아요. 실패도 물론 많았지만 그러나 성공이 더 많아서 여기까지 왔는데. 그러니
까 엔돌핀문화는 화끈하니까 빨리 회자됐는데 세로토닌은 어떻게 보면 흐리멍텅한 겁니다.
그러니까 한국사람들은 뭐든지 빨리 화끈하게 뭘 해야 되는데 세로토닌운동이 굉장히 더딥
니다. 그러나 이건 해야 됩니다. 이래야 정말 나라의 품격이 올라가고 창조적인 공부를 국
민들이 할 수도 있고 또 정말 잔잔한 감동으로 국민들이 행복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감동에
도 두 가지가 있습니다. 벅찬 감동. 이건 정말 우리가 축구에서 한 골 넣었을 때의 벅찬 감
동. 그러나 세로토닌은 그런 건 아니고 잔잔합니다. 한국사람 기질에 잘 안 맞아요. 그러나
그렇게 돼야 되는 겁니다. 그래서 이게 상당히 힘듭니다. 사회자가 정말 잘 도와주셔야
MC박태남: 아니 왜냐면 요즘 하도 건강에 관한 얘기들을 많이 하지 않습니까. 암에는 뭐가
좋고 뭘 먹어야 좋고 이런 자극적인 얘기들이 많이 나옵니다. 모든 건강요법은 질병을 이기
는 쪽으로 얘기해야 사람들이 솔깃하거든요. 이거 먹어야 암에 안 걸린다더라, 어떻게 하면
뭐에 좋다더라. 그런데 말씀하신대로 세로토닌을 하면 병이 예방되나? 궁금하실 것 같아요
사람들이
이시형: 그렇죠. 병이라는 건 조화와 균형입니다. 세로토닌도 물론 만병통치는 아닙니다. 그
리고 제일 중요한 건 이것만 먹으면 뭐가 낫는다 이건 절대 믿으면 안 됩니다. 그것만 많이
먹고는 사람이 죽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균형, 밸런스가 맞아야 돼요. 좋다는 것도 먹
어야 되지만 때론 나쁜 것도 먹어야 되고, 현실이 그렇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항상 조화와 균형을 생각해야 되는데 그게 바로 세로토닌입니다. 평상심을 유지해야 되거든
요. 아까 이야기했죠. 너무 도박에 빠지고 이런 것도 조절하는 것이 세로토닌도 그렇지 않
습니까. 평상심을 유지해라. 그게 본능입니다. 인간은 계속 흥분할 수 없습니다 아무리 골
넣어서 신나도 종일 그럴 수 있습니까. 얼마간이 지나면 다시 평상심으로 돌아오는 거죠.
이게 항상성의 법칙이라는 것이 인간의 본능입니다. 우리가 불안해도 그렇고 우울해도 너무
흥분해도 그렇고 항상 평상심을 유지하려는 작용이 본능적으로 기능하게 돼 있습니다. 그게
세로토닌입니다.
MC박태남: 말씀하시는 걸 들어보니 박사님께서도 나름대로 젊었을 때 드라마틱하고 격정적
인 인생을 죽 살아오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돌이켜 생각해보니 그런 것도 좋지만 뭔가 잔
잔하고 중용을 지키고 차분한 행복의 추구. 이것이 말년에 생각해보니 더 중요하게 느껴지
시는 모양이에요
이시형: 그렇습니다. 지금까지 우린 공격적인 경쟁, 너무 스트레스 쌓이니까 정말 환희, 스
포츠, 열광 그게 필요했습니다. 그게 없었으면 오늘이 없었죠. 그러나 제가 자꾸 주장하는
건 지금은 그것만으론 안된다. 그것도 물론 필요합니다. 그런데 이젠 정말 좀 더 차분하게
영리하게. 지금까지 우리는 뛰고 생각했습니다. 한국사람의 기가 막힌 유연성과 융통성으로
그 어려운 문제가 툭툭툭, 준비도 없이 덤볐으니까 문제가 많았죠. 기가 막히게 임시변통력
이 있습니다. 한국사람 특징이 그렇습니다. 그러다 보니 실수도 있었죠. 한때는 백화점, 다
리가 무너지고. 이제 이런 원시적인 실수는 우리 자신도 물론이고 세계가 용납하지 않습니
다. 한국의 건설만 해도 세계로 뻗고 있는데 이게 지금 다리가 무너졌다고 하면 누가 우리
건설회사에 공사 맡기겠습니까. 이젠 그러니까 정말 뛰기 전에 생각하고 뛰자. 이제는 세계
지도자로 우뚝서야 되는, 싫든 좋은 우린 세계 정상을 달리고 있는 겁니다. 그럼 거기 걸맞
은 품격을 갖춰야 됩니다. 문화적으로 성숙해야 되고 배려적이어야 되고. 우린 지금까지 보
면 세계 글로벌 인덱스도 세계에서 제일 낮습니다. 너무 우리가 폐쇄적입니다. 우린 열렸다
고 생각하지만 오해입니다. 너무나 폐쇄적이에요. 걸핏하면 국수주의적인 민족주의 들고 나
오고. 이래서는 세계 글로벌스탠다드에 맞지 않습니다. 이젠 정말 세계를 넓게 보고 세계시
민으로서의 자질을 갖춰나가는 것. 이게 세로토닌입니다.
MC박태남: 루브르박물관을 한 시간 만에 보는 사람은 한국사람밖에 없다고... 며칠 봐야 되
는 걸. 그게 장점이기도 하지만 그러나 이제는 천천히 살펴볼 때가 됐다.
이시형: 이제는 원시적인 실수는 용납될 수 없습니다. 이제 우리는 G10입니다.
MC박태남: 그러니까 세로토닌이라는 게 호르몬. 지금 우리가 얘기하는 거지만 상징적으로
말하자면 갖는 의미가 말씀하신, 우리가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야 되겠다. 결국 앞으로 모
르겠어요 우리 기성세대들은 이미 그런 시대를 살았기 때문에 쉽게 변하기 어렵겠습니다만
지금 자라나고 있는 청소년들을 보면 말씀하신 대로 돼야 되는데 정반대로 가고 있거든요.
입시도 치열한 경쟁 속에서. 그 다음 너무 지나친 아까 말씀하신 TV,라디오, 핸드폰, 컴퓨
터, 너무 지나친 현대문명과의 밀착관계... 청소년들을 위한 좋은 세로토닌 부흥방안은 없을
까요?
이시형: 청소년들에게 이런 세로토닌적인 것도 참 필요하다 앞으로는. 이제 우리가 글로벌
리더가 돼야 되고 지금까지 우리 생활은 너무 급했잖아요 상황이. 빨리 따라가야 되고 어떻
게든지. 앞니를 깨물고 치열하게 살아야 됐지만 이제부턴 생각을 하고 현명하게 살자. 우리
청소년들에게도 이젠 자세가 필요합니다. 그런 것이 세로토닌운동입니다.
MC박태남: 요즘도 강연은 많이 다니시죠?
이시형: 네. 목이 자꾸 걸걸해서 죄송합니다.
MC박태남: 강연 나가시면 아무래도 주제가 주로 세로토닌
이시형: 그렇죠. 요즘은 세로토닌 이야기. 그리고 가급적이면 약을 쓰지 말고 우리가 원래
갖고 태어난 방어체력을 튼튼하게 함으로써 면역력을 강화하고 병이 생겨도 자연치유력이
있습니다 인간에게. 이걸 자연적인 방법으로 보강하고 예방하자. 이게 제 목적입니다. 그러
니까 정말 서양의학도 과학도 많은 공헌을 했지만 그게 전부는 아닙니다. 한계가 있습니다.
약을 가급적이면 쓰지 말고 우리가 갖고 있는 원래 태어난 자연치유력, 면역력을 강화하자.
그래서 저는 요즘 자연의학에 대한 강의도 많이 하고. 이게 중요한 것은 건강, 장수 그러지
만 70%는 밝고 긍정적인 마음이 만든다. 이게 의학의 결론입니다. 발고 긍정적인 마음. 그
게 바로 세로토닌입니다. 세로토닌이 건강체를 만든다. 이건누구도 움직일 수 없는 사실입
니다.
MC박태남: 다시 말해 아까 말씀하신 그런 실천방안들을 열심히 하면 면역력이 높아지고 건
강해질 수 있다.
이시형: 그렇습니다. 바로 그 이야기를 제가 하려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게 같은 이야깁니
다. 자연 이야기나 세로토닌이나. 너무나 스트레스가 많으니까, 피할 수는 없잖아요. 다만
스트레스를 받으면 세포에 손상을 받게 돼 있습니다 작든 크든. 그러면 이걸 즉각 복구해야
지 그냥 두면 우울증, 심지어는 암을 만들 수도 있는 거죠. 그러니까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
원이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으면 순간적으로 세로토닌이 없어져버립니다. 가령 공부를 잘
하고 있는데 누가 내 뒤통수에 대고 욕을 해보십시오. 순간적으로 공격호르몬이 분비되잖아
요. 세로토닌이 사라져버립니다. 스트레스와 세로토닌은 반대, 상극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서 세포 손상을 입으면 이걸 빠른 시일 내로 복구해줘야 되는 것. 이게 세
로토닌입니다.
MC박태남: 제가 느끼는 건, 박사님 자신이 어떻게 보면 세로토닌 같은 느낌이... 이 시대의
스스로가 세로토닌의 역할을 해야 되겠다는 사명감 같은 게 느껴지거든요.
이시형: 그렇습니다. 이건 참 중국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소의는 병을 고치고 작은 의사는.
중의는 사람을 고치고 대의는 나라를 고친다. 저는 대의는 아니지만 이제 나이가 든 의사로
서는 이제는 정말 나라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시점에서. 건강도 걱정이고 또 내
가 이야기했죠. 나라의 품격. 그리고 앞으로 우리는 창조 없이는 살 수 없습니다. 우리가 지
금까지는 남을 모방해서 우리의 손재주와 반짝거리는 아이디어로 해서 이만큼 따라왔지만
이젠 모방하려야 할 나라도 없습니다. 우리가 정상인데. 이제는 정말 창조적인 머리가 돼야
되겠다. 그것도 바로 세로토닌적이야 됩니다. 공격적이거나 너무 쫓기게 바쁘게 바쁘게만
살면 창조적인 머리가 되지 않습니다.
MC박태남: 알겠습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까지 이틀에 걸쳐서 우리의 행복한 삶과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축복물질...
세로토닌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왜 이 시대에 건강화두로 세로토닌을 말하는가.
세로토닌이 충만한 삶이란 무엇인가, 앞으로 펼쳐질 세로토닌문화운동에 대한 얘기까지 자
세히 들어봤습니다.
지금까지 국민건강지킴이로 세로토닌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이시형 박사와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집중인터뷰,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