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은 2023. 2. 4. 토요일.
아직은 겨울철이라서 날씨는 사납다.
오후에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로 나갔다. 쉼터 돌벤치에서는 늙은 영감탱이들이 바둑 장기를 둔다.
무척이나 추워서 안경에 콧김이 서린다.
구경하다가는 손발이 시려워서 일찍 집으로 돌아왔다.
인터넷으로 뉴스를 보니 오늘이 24절기 가운데 '입춘'이라면서 붓으로 쓴 아래 한자 글씨가 올랐다.
*1년을 매15일마다 나누면 24이나 나눌 수 있다. 중국 화북지방의 기후(날씨)를 바탕으로 분류한 분류이다.
우리나라 기후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나는 자신있게 이 정도의 한자는 읽을 수 있다. 하지만 제대로 한자를 쓰지는 못하나 눈으로는 충분히 읽을 수는 있다.
눈으로 보면서 그대로 베끼라면 베낄 수는 있으되 순 엉터리로 그림을 그릴 게다. 삐뚤빼뚤하게....
좌에서 우로 읽으면 '건립, 양춘, 다대, 경길'이다.
우에서 좌로 읽으면 '입건, 춘양, 대다, 길경'이다.
좌에서 우로 읽으나, 우에서 좌로 읽으나 모두 중국 한자말이다.
1.
2006년도 사자성어인 '密雲不雨'를 보았다.
나는 처음 보는 중국의 사자성어이며, 이게 무슨 뜻인지를 모른다.
인터넷 어학사전으로 검색하니 뜻 풀이가 나온다.
*密雲不雨(밀운불우) :
1. 하늘에 구름만 빽빽하고 비가 되어 내리지 못하는 상태
2. 여건은 조성되었으나 일이 성사되지 않아 답답한 상황
한문 해설 풀이를 보고서야 그 뜻이 무엇인지를 짐작했으나 한자 배열 순서가 이상하다.
우리말 구조라면 '운밀우불'이어야 한다.
雲密雨不(운밀우불) : 구름이 잔뜩 끼었으나 비는 내리지 않는다.
한자 순서를 우리말 어순대로 한다면 '密雲不雨'을 '雲密雨不'로 바꾸고 싶다. ....
중국 한자말 순서는 '동사 주어'이지만 우리말 순서는 '주어 목적어 동사' 순이다
예컨대 우리말 순서 : 나는 학교에 간다(주어 목적어 동사)
영어: I go to school(주어 동사 목적어)
2001년부터 역대 올해의 사자성어로는
01년 오리무중(五里霧中)
02년 이합집산(離合集散)
03년 우왕좌왕(右往左往)
04년 당동벌이(黨同伐異)
05년 상화하택(上火下澤)
06년 밀운불우(密雲不雨)
07년 자기기인(自欺欺人)
08년 호질기의(護疾忌醫)
09년 방기곡경(旁岐曲逕)
10년 장두노미(藏頭露尾)
11년 엄이도종(掩耳盜鐘)
12년 거세개탁(擧世皆濁)
13년 도행역시(倒行逆施)
14년 지록위마(指鹿爲馬)
15년 혼용무도(昏庸無道)
16년 군주민수(君舟民水)
17년 파사현정(破邪顯正)
18년 임중도원(任重道遠)
19년 공명지조(共命之鳥)
20년 아시타비(我是他非)
21년 묘서동처(猫鼠同處)
22년 과이불개(過而不改)
인터넷으로 검색하니 위 자료가 뜬다.
나는 하나도 모른다. 이런 중국 한자말을... 이런 것 몰랐어도 나는 2000년대를 잘 살고 있다.
2022년 중국 한자말로 된 사자성어이란다.
"잘못을 하고도 고치지 않는다"는 뜻을 지닌 '과이불개'(過而不改)가 선정됨.
2023년의 사자성어는 무엇일까?
나는 하나도 궁금하지 않다.
중국 한자병에 걸린 유식쟁이들아.
우리나라가 중국으로부터 독립하려면 아직도 멀었구나.
나는 우리말과 우리글 공부를 더 해야겠다!
대한민국은 언어 문화적으로는 중국으로부터 독립하려면 아직도 멀었다.
아직도 중국을 아직도 떠받들며, 숭상하냐? 한문쟁이들아. 머저리 새끼들아.
이런 것들을 위해서 내가 성어를 짓는다.
4자성어 : 바보새끼, 병신육갑, 육갑병신, 등신육갑, 지랄하네, 꼴깝하네, 꼴갑떠네,
5자성어 : 개지랄한다, 머저리새끼
6자성어 : 병신육갑하네
7자성어 : 등신머저리새끼
8자성어 : 꼴갑떠네 등신새끼
9자성어 :
10자성어 :
.....
엄청나게 많이 새롭게 낱말인 단어와 용어를 만들 수 있다.
1.
박민순 시인님의 댓글을 보았다.
최 선상님!
달포(1달 반),
되가웃(한 되 반쯤 되는 분량),
무싯날(5일장이 아닌 평일),
직수구린채(직각으로 숙인채),
살강(그릇 같은 것을 얹어 놓기 위하여 부엌의 벽 중턱에 가로 드린 선반이나 시렁 )
횃대(긴 장대를 잘라 두 끝에 끈을 매어 벽에 달아 놓고 옷을 거는 막대)
따비밭(쟁기나 소가 들어서지 못하고 따비로나 갈 정도로 좁은 밭)
언능('얼른'의 방언)
뒷간 (대소변을 볼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시설)
부럼(음력 정월 보름날 새벽에 까먹는 땅콩, 밤, 호두, 잣, 은행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
부스럼(피부에 나는 종기를 통틀어 이르는 말)
잠방이(가랑이가 무릎까지 내려오도록 짧게 만든 남자용 홑바지) 사투리로는 잠뱅이, 등
예전에 쓰던 순 우리말이 정겹습니다요.
내가 박 시인의 댓글에 대해서 아랫처럼 덧글 단 뒤에 퍼서 여기에 올린다.
나한테는 많은 글감이 떠오르기에.
박민순 선생님
정말로 고맙습니다.
아름다운 우리토박이말을 올려주시다니...
달포, 되가웃, 무싯날, 살강, 횃대, 따비밭, 뒷간, 부럼, 잠방이 등의 말에 빙그레 웃습니다.
이 자료 잘 보관해서 제 글쓰기 재료로 삼아야겠습니다.
오늘 어떤 글에서 중국 한자성어 '밀운불우'를 보았지요. 도대체 무슨 말인지를 몰라서 나도 사자성어를 골랐지요.
지랄하네, 꼴깝떠네, 와글와글, 왁자지껄, 가짜뉴스, 짝퉁뉴스, 지랄하네 ....
이런 사자성어로 말하면 보통사람이 알아듣겠어요?
왜그리 남의 나라말, 특히나 중국 한자병에 걸린 사람들이 글을 쓰는지...
책방에 가서 '우리 옛말사전'을 골라야겠습니다.
내 조상들이 썼던 말을 되살렸으면 합니다.
2023. 2. 4. 토요일(음정월 열나흘). 입춘.
첫댓글 아니 내가오늘했던 밀운불우가 또나오네요
읽어주셨군요.
댓글 고맙습니다.
언중 유골이란 말은 무신 뜻인지 괜히 생각나서 죄송합니다
물어 보고 싶어서
운선 작가님도 중국 한자말을 많이 아시는군요.
언중유골....
한자 성어를 검색해야 할 듯.... 저한테는 어려운 말이지요.
'중국 한자말을 덜 쓰자'라는 뜻으로 '사자성어' 문구로써 제 고교카페에서 검색하니 제목이 50여 개나 되더군요.
그만큼 저는 중국 한자말을 잘 모른다는 뜻이지요. 안다고 해도 덜 쓰겠다는 마음이지요.
한문으로는 된 글자는.... 저는 거의 이해 불가능하기에... 한자 옥편을 펼쳐야 하기에 불과 ... 이내 포기해야겠지요.
중국 한자말을 우리 글자로 쓴 경우라면 어느 정도껏은 이해하지요.
저는 덕분에 공부를 더 해야겠습니다.
우리말과 우리글자를 좋아하기에 나중에 제 글 몇 개를 퍼서 여기에도 올려야겠습니다.
이제는 서서히 한문도 하나하나 지우고
우리말로 바꿔야 합니다.
물론 하루 아침에 바꿀 순 없구요.
세월이 가면서 서서히 하나하나 아름다운 우리말을 챙겨서 일상 용어로 쓰다보면
바뀌겠지요.
한자가 다 사라질려면 100년은 걸릴 껍니다요.
댓글 고맙습니다.
저는 어린시절부터 한문쟁이들이 붓으로 비문을 써서 비석에 글자 새기는 것을 숱하게 보면서 컸지요.
100% 한자 비문...
저는 전혀 읽지 못합니다. 돌 장식품에 지나지 않기에.
제가 대학 다닐 때의 정치학, 국제정치학 등의 교과서를 보면 한자 투성이... 제 자식들은 거의 읽지 못할 겁니다.
시간이 많이 흘러서 중국 한자말이 많이도 사라졌지요.
예컨대, 서서, 서반아 등의 나라이름을 이해할까요? 그것도 한자로 썼는데?
우리말을 되살려 쓰고, 우리글자(한글)로 말하고, 글 썼으면 합니다.
@최윤환 태국(타일랜드), 말연(말레이지아), 비율빈(필리핀),
미국(아메리카), 불란서(프랑스), 호주(오스트레일리아), 일본(저팬)
중국(차이나), 대만(타이완)
이 모든 것이 한자지요.
@박민순
예
맞습니다. 한자로 썼지요.
한자를 모르면 읽지도 못하고, 그게 무슨 뜻인지도 모르겠지요.
중국 한자를 우리 한글로 적으면 소리(발음)를 낼 수 있으나 한자를 모르면? 전혀 소리(발음)를 내지 못하지요.
중국 한자를 얼추 알아야만 짐작이라도 하겠지요.
우리한테는 우리말이 있고, 우리글자(한글)이 있습니다.
한글.... 외국인이 한글의 자음 모음의 소리를 몇 시간 배우면 하루 뒤에는 혼자서도 소리 내어 읽는다고 합니다.
그게 무슨 뜻인지는 몰라도 소리로는 발음한다고 합니다. 그만큼 한글이 쉽고 체계적이라는 뜻이지요.
우리나라는 땅이 좁고, 자원도 부족한 나라입니다. 그런데도 세계 12위 안에 들 정도로 힘이 센 국가가 되었습니다.
그 바탕에는 국민이 쉽게 배워서 한단계 높은 물품을 만들어서 세계시장에 팔았기에 이룩한 성과입니다.
우리나라 문화/기술 등을 더욱 발전시켜서 세계로 전파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