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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청문회에서 담백했던 윤진숙 후보 |
청문회에서 솔직하고 여유로운 장관후보자의 멋 |
▲ 너무 매끄러운 자(김관진)는 신뢰가 없고, 노골적으로 투박한 자(윤진숙)는 신뢰가 있다
윤진숙 해양수산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언론의 질타가 극심하지만, 그에게 숨은 미덕은 없을까? 동아닷컴은 4월 3일 “‘코메디도 아니고’...윤진숙 청문회에 여론 싸늘”이라는 톱뉴스를 통해 윤진숙 후보자를 무자격자로 매도했다. “기업 면접 보러 갈 때도 그보다는 더 준비하겠다. 장관이 아무나 하는 자리인가?”, “‘덤 앤 더머’도 아니고, 코미디 공화국의 코미디 인사”, “우리 동네 아줌마와 차이를 못 느끼겠다”, “이건 해도 너무한다. 바다에 대한 중요성이 얼마나 커지고 있는데”, “누가 이런 사람을 추천했는지, 반드시 찾아내야 한다”라는 네티즌들의 질타를 전하며 동아닷컴은 “3일 윤 후보자에 대한 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은 여야 이견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새누리당은 큰 흠은 없다고 보고 적격 의견으로 청문보고서를 채택하자고 한 반면, 민주통합당은 윤 내정자가 내기로 한 투기 의혹 관련 소명자료를 보고 판단하겠다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윤진숙은 청문시스템에는 잘 어울리지 않는 후보자로 보인다.
동아닷컴은 “박근혜 대통령이 ‘모래밭 속의 진주’처럼 발굴했다던 윤진숙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지난 2일 국회에서 열렸다. 윤 후보자는 이날 어업 GDP 비율, 항만 권역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질문을 받고 ‘정확히 모르겠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윤 후보자는 부산항 관련 예산 질문을 받고는 ‘부산 북항 재개발인가. (공부) 해놓고 잊어버렸네…’라고 답변하기도 했다”며 “모르는 걸 숨기려는 듯 ‘크크큭’ 웃음으로 넘어가는 일도 많았다”며 윤진숙 후보자를 마치 비정상인이나 되는 듯이 비판했다. 동아닷컴은 “여당 안에서도 ‘지난 2월 지명됐는데, 그 후 한 달 반 동안 뭐 했느냐?’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며 윤진숙 후보자를 무자격적 후보자로 규정하는 듯한 보도를 했다. 동아닷컴이 ‘모래밭 속의 진주’가 아니라고 비판한 윤진숙 후보는 국회의 인사청문회에서 겁먹은 여타 후보자들과 매우 다른 여유와 솔직과 뚝심을 보여주었다. 국회의 인사청문회를 코믹하게 만들 정도로 권력에 허허로운 윤진숙 후보자의 모습이 왠지 매력적이다.
동아닷컴은 “도덕성 면에서는 2001년에 경기도 의왕시의 한 아파트의 분양권을 매입했다가 2003년에 매각할 때 1억6000여만 원의 시세차익을 챙긴 의혹이 불거졌다. 하지만 윤 후보자는 이 역시 제대로 설명하지 못해 야당 의원들로부터 추궁을 당했다”며 “인사청문회를 시청한 누리꾼들은 다음 등 포털 사이트 게시판에 윤 후보자의 자질을 의심하는 댓글을 수천 건 남겼다”고 보도했다. 중앙일보도 “윤진숙(58)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의 자질 논란이 청문회 다음날인 3일에도 확산하고 있다”며 “윤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 나온 소감을 묻자 ‘떨리는 것은 없다’며 웃었다가 ‘분위기 파악을 못한다’는 말을 들었다”며 “지명 초기 무난한 통과가 예상됐던 윤 후보는 청문회 과정에서 보인 태도로 자질 논란이 일어나며 3일 현재 청문 보고서 채택이 난항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권위주의적인 국회의원들에게 당당하게 ‘잊어버렸네’라고 대응할 수 있는 그의 숨은 미덕을 주목하며 윤진숙 후보를 호평했다.
조갑제닷컴의 한 네티즌(콧수염)은 “윤진숙 후보자는 장관감이다”라는 단문을 통해 “누군가가 윤진숙 후보자가 코미디한다고 하여 허겁지겁 방송을 보았더니 정말 대단한 인물이었습니다”라며 “잔뜩 겁먹고 야반도주했다가 한국에 침 뱉은 김종훈 후보자, 철저하게 이용당하는 줄도 모르고 용감하게 사퇴불가 기자회견까지 했다가 며칠 뒤에 그만 백기투항 한 김병관 후보자 등 보다는 낫다”고 주장했다. 그 네티즌은 “첫째 저분한 일이 별로 없다. 둘째 모르는 건 모른다고 하는 등 비교적 정직하다. 셋째 심각하게 청문하는 의원들에게 로널드 레이건式 조크로 대응한다. 이 세 가지 자질만으로도 장관 자격은 충분하고도 남습니다”며 “군기피자, 부동산투기자, 위장전입자, 논문표절자, 전과자, 從北종자, 딸랑이 등이 대다수인 국회의원들이 한숨을 내쉬는 이유가 참으로 아리송합니다”라고 반응했다. 인사청문회에서 정죄의 호통을 치는 청문위원(의원)들보다 솔직담백한 윤진숙 후보가 더 낫다는 네티즌의 평가다.
“‘코미디도 아니고’…윤진숙 청문회에 여론 싸늘”이라는 동아닷컴의 기사에 “(박근혜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사과하고 다시 인선하십시오. 청문회 과정에서 불거진 자질과 도덕성으로는 해양강국을 꿈꾸는 대한민국의 해양수산부 수장이 될 수 없습니다”라고 질타하는 네티즌(김*근) 등 많은 네티즌들이 윤진숙 후보자를 질타했지만, 한 네티즌(crescentmask)은 “청문회 잘하면 유능한가? 이제 들어온 사람이 어찌 다알꼬? 열심인 자세와 청렴과 도덕적 자세이면 되지. 전문지식 있는 사람에겐 도덕적 잣대 들이대고 전문지식 없다고 보이면 전문지식 들이대고. 전문지식이야 6~7개월 보고받고 근무하면 다 알게 돼있다. 질문자가 얼토당토 하니 여유로 웃었겠지”라고 반응했고, 다른 네티즌(성*철)은 “해양수산 전문가로 살아온 경력이 있는데. 현안을 잘 모르는 거지 해양수산 분야를 모르는 건 아니지. 그리고 친밀한 이미지 때문에 동네 아줌마로 보이는 것. 똥폼을 잡아야만 장관처럼 쳐주나”라며 윤진숙 후보자를 비호했다.
“‘잊어버렸네…’ 윤진숙 후보 자질 논란 확산”이라는 중앙일보의 기사에도 네티즌들이 윤진숙 후보자를 비판했지만, 한 네티즌(헬로)은 “어허 사람들이 윤진숙 후보를 잘 모르시는구만. 그동안 청문회에서 국회위원*들이 하도 저질스럽게 하니까 일부러 엿먹이는 것이구만.니들 병진들 되지도 않은 질문이나 내 대답이나 똑같은 것 아니냐, 뭐 이런 거”라고 반응했고, 다른 네티즌(new seoul)은 “대답 잘하는 빤질이 후보자도 있지만, 이 분같이 솔직한 후보도 있는 게 청문회”라고 반응했고, 또 다른 네티즌(hjs0656)은 “너무 조지지 마라. 당신들은 평소 자기일 아닌 부분을 벼란간 묻는다면 금방 올바르게 답변할 수 있겠는가? 그건 나중에 차차 알게 될 것이다”라며 윤진숙 후보를 비호하기도 했다. 윤진숙 후보자의 자질에 문제가 있는지 모르겠으나, 겁에 질린 기존의 다른 인사청문회 후보자들과는 매우 다른 담담하고 태연한 청문자세를 윤진숙 후보자가 보여준 것은 틀림 없어 보인다. 장관직에 집착하는 권력충들과는 다른...
개인적으로, 윤진숙 후보자에게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청문위원들의 ‘심문(inquisition)’에 개의치 않고 혼자말도 하고 비웃기도 하고 무시하기도 했다는 점이다. 청문회가 무슨 중세시대의 마녀사냥도 아니고 청문대상자(각료 등 고위직 후보자)들에게 호통치며 욱박지르는 청문위원들의 몰상식과 정죄의식이 한국정치를 망치는데, 이런 청문위원들 앞에서 태연하게 ‘정확히 모르겠다’고 대답하고, 위엄스러운 질문에 ‘크크큭’ 웃으면서 대답하고, 청문회 소감을 묻자 ‘떨리는 것은 없다’고 대답하는 윤진숙 후보자는 고위직을 위해서 달달 떨던 여타 청문회 후보자들과는 격이 다른 장관후보자로 보인다.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나 김병관 국방부장관 후보자에게 ‘심문’하던 청문위원들의 위엄은 윤진숙 후보의 태연한 비웃음보다 더 한국정치에 해로운 것이다. 장관직이 무슨 대단한 것이라고, 자질부족의 청문위원들에게 윤진숙 후보자가 굽실댄단 말인가? 장관직위에 무심한 윤진숙 후보가 보기에 좋다.
개인적으로 윤진숙 후보자는 박근혜 후보가 발견했다는 ‘모래밭 속의 진주’처럼 보인다. 이공분야에서 너무 빤지르르하게 말하는 관료들은 ‘인간 다루기’에는 능숙할지 몰라도, 실무능력이 약할지도 모른다. 국방이나 치안에 말을 유창하게 하는 무관(武官)은 인사권자인 통치자의 마음만 사고 현실을 속일 수도 있다. 인문분야에서는 화려한 수사학이나 능숙한 대답이 중요한 자질인지 모르지만, 때로는 솔직한 눌변이 현장에서 능력자임을 암시할 수도 있다. 언론과 네티즌들이 “우리 동네 아줌마와 차이를 못 느끼겠다”는 윤진숙 후보는 겉을 화려하게 꾸미는 오늘날의 한계를 보충시키는 숨은 미덕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김병관 후보자의 낙마를 기다렸다는 듯이 신나게 과장된 대북 응징발언을 언론에 해대는 김관진 국방장관보다 어눌하고 자족적인 윤진숙 해양수산부장관 후보가 더 적격자처럼 보이는 것은 당당한 인간을 숭상하는 나만의 편견일까?
▲ 불필요하게 심각한 심문관들이 모인 청문회에서 이렇게 웃는 후보자는 자질이 있어 보인다
레이디가카가 포기한 장관은 원래 한명도 없어..본인들이 그만둔거지(피노체 일베회원)
http://www.ilbe.com/1087263552 2013.04.17
김종훈이는 시달리기 싫어서 미국으로 가버린 거고. 김병관이는 막판에 주식터져서 온갖 공격을 받다보니 버티다가 본인이 그만둔 거고. 레이디가카가 야당 및 언론 공격 때문에 그만두라고 한 장관은 하나도 없다. 결론: 김종훈과 김병관도 버텼으면 레이디가카가 임명했다. 윤진숙, 본인이 온갖 인신공격과 비아냥에도 버텼다. 아마 윤진슥이 이런 수모를 당하고 그만두는 건 안 된다, 버텨서 한번 장관을 멋지게 해보자, 오기가 작용했다고 본다.
레이디가카는 원래 한번 임명한 사람이 돈을 먹거나 파렴치한 일에 연루되지 않는 한 그냥 데리고 가는 스타일이다. 청문회에서 말 몇마디 못했다고 짜르는 스타일은 절대 아니다. 김종훈이나 김병관도 레이디가카가 버티라고 언질을 주었던 정황은 많이 있다. 김종훈은 뚝심이 좀 부족했고 김병관은 뚝심으로 버텼지만 막판 주식 운운으로 언론이 총공세를 해대니 거기서 버티질 못했다. 윤진숙이는 청문회에서 말 못한 것 하나밖에 없지 않냐? 뚝심으로 버틴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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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뭣이 자질인가? 오직 국가를 위하여 헌신하려는 그 자세가 자질이다. 윤장관을 자질 없다 총 공세를 펴는데 불법전과자 종북 빨갱이 임숙경을 국회의원으로 추대한 당이나 한명숙은 자신들 부터 철저히 반성해야한다.
완전공감....
말 잘하는 자를 뽑자면 아나운서 오디션으로 뽑아야죠. 능력과 자질을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