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올림픽 종목같은 메이저도 아니고 일반인들이 쉽게 배울 수 있는 도장 무술도 아니지만 전통의 스포츠이고 정말 보는 재미가 있고(승부가 금방금방 호쾌하게 나고 알기도 쉽고...) 남녀노소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씨름을 아주 좋아합니다...
같은 전통 스포츠라도 택견의 경우는 발차기라는 어려운 기술이 가미되어 있는데다가 숙련되지 않으면 부상을 입을 수 있지만 씨름은 접근성이나 위험도 면에서 더 훌륭합니다
아버지가 젊으셨을 적부터 50대를 넘긴 지금까지 씨름대회에 출전하실 정도로 씨름의 팬이신 관계로 저도 어릴 적부터 씨름 중계를 보면서 컸고 이만기, 이봉걸, 이준희 삼인방의 접전을 가족이 편을 나눠가면서 응원하기도 했던 기억이 있네요 ^^;;
하지만 씨름협회의 잘못인지 씨름이 쇠락해가면서 갈곳없어진 선수들이 다른 길을 모색하고 있고 그래도 몸을 쓰는 투기계열의 운동을 한 사람들이라서 그런지 메이저 격투기 무대에 하나둘씩 고개를 내밀고 있군요
현재까지 최홍만 선수를 제외하고는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는 못 하고 있으나 워낙에 동양 레벨의 체격이나 운동신경, 근력을 뛰어넘는 하드웨어를 지닌 일류 운동선수들이므로 좀 더 경험이 쌓인다면 좋은 성적을 내리라 기대해 봅니다
하지만... 조금은 아쉽다고 할까요... 씨름판에서 팬들의 환호를 받으면서 고도의 기술들을 보여주어야 할 사람들이 설 곳이 없어져서 생소한 격투기 무대에 올라가야만 하는 현실이 마냥 좋게만 보이지는 않네요... 백승일 같은 선수는 훌륭한 기술의 소유자였지만 지금은 가수 준비를 하고 있다니... ㅡ.ㅡ;;
이왕지사 이렇게 된 거 격투기 무대에서 활약해서 국위선양도 하고 돈과 명예도 거머쥐길 바랍니다... 그 덕에 씨름이 다시 부흥하게 되면 더 좋겠지만 그럴 리는 없겠지요...
무조건 치고 받고 관절기 걸고 조르는 것만 격투기의 다는 아닌데 말입니다... 세상은 점점 과격한 것을 원하나 봅니다 ^^;;; 뭐 저도 종합격투기를 좋아하긴 하지만 요즘은 격투스포츠나 무술의 다양한 모습과 룰이 더욱 좋아지네요
요즘 일이 겹쳐서 주말 운동도 못 나가고 있습니다... ㅠㅠ 다무동 경기도 보러 가고 싶었는데... 새 마음 새 뜻으로 다시 추슬러야 되겠습니다
첫댓글 요즘 바쁘신가부네요. 정리 잘하시고 모임때 뵙겠습니다^^
씨름...많이 아쉽죠...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