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자살적 자해
예전에는 자해 행동을 자살 시도의 일환으로 보는 견해가 많았습니다. 지금은 자살 시도와 자살 의도가 없는 자해 행동으로 구분을 하는데요, 자살 의도가 없는 자해 행동을 ‘비 자살적 자해’라고 합니다. 이는 정식 진단은 아니지만, 미국 정신의학회 정신질환의 진단체계 (DSM-5)에서 추가 연구가 필요한 진단적 상태로 제시됐으며, 임상적 현장에서 보다 심층적인 평가와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있습니다. 자해하는 청소년들은 대게 자살 의도는 없다는 이야기를 종종 합니다. 정말 죽고 싶지 않은데 견디기 힘들 때, 자해를 하면 일시적으로 괜찮아지는 느낌이 들어서 그런다는 것인데요, 죽고 싶은 의도는 없는데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지 목하고 불안감을 견디지 못하여 괴로운 생각들이 떠오르는 것을 스스로 멈추지 못할 때, 자해 행동을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일시적인 감정의 해소를 경험하면, 비슷한 상황에서 그런 행동을 반복하게 됩니다. 자해는 결코 가벼운 문제가 아니며 자해를 반복할수록 그 방법이 심각해지고, 자살 행동의 위험성이 높습니다.
청소년들의 자해 원인은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칩니다. 부정적인 생각들과 정서적인 어려움을 경험하였을 때 그 고통에서 일시적으로 벗어나기 위한 목적으로 자해하기도 하고, 스스로에게 처벌을 내림으로써 부정적인 일을 피할 수 있지 않을 까 하는 ‘소망적 판타지’도 있습니다. 또 아이들이 관심을 받고 싶어 하는 행동 중 하나도 해석되기도 합니다. 주변 사람의 관심을 받지 못했던 아이들, 혹은 방임, 학대, 사회적으로 소외된 아이들이 자해를 통해 학교 선생님이나 주변 어른들의 관심을 받게 되고, 그런 경험들이 반복되고 학습됐을 때, 자해 행동이 강화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여러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이유가 어떻든, 우리 아이가 자해를 한 사실을 알게 된다면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할지 막막하실 텐데요, 이제 방안들을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자해하는 우리 아이 어떻게 도와주어야 할까요
1. 자해를 하는 패턴을 파악하고, 자해할 때의 심상 즉 환경을 조금 화사하게 바꿔줍니다.
자살을 위한 시도가 아닌 비 자살적 자해는 요인이 정해져 있기에 패턴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학업에 스트레스를 받아 자해를 하는 아이가 방에서 새벽 2시즈음 불이 꺼져있을 때 우울감과 충동성이 극대화 되어 자해를 한다고 가정을 해보았을 때, 방에 난색 빛이 나오는 무드등을 두면 분위기가 살아나 우울감을 전보다 느끼기 어려울 것입니다. 이런 패턴 분석과 환경 변화가 어느정도 필요합니다. 또한, 자해를 하는 도구는 반드시 치워 주어야합니다. 아이의 눈에서 보이지 않는 곳으로 놔둬주세요.
2. 전문상담가와 의논 및 상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자해는 충동 억제가 되지 않아서 하는 경우에 속하므로 아무리 가족이 말려도, 이미 반복적으로 자해를 하였다면 이를 막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본인도 자해를 멈추고 싶고 옳지 않다는 것을 앎에도 지속적으로 하게 되는 것이므로 전문상담가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심리상담센터에서 심리치료를 받으며 심리적 불안과 근본적 문제를 해결한다면 자해 행위도 점차 줄어들 것입니다.
3. 아이에게 지속적 관심과 사랑을 줍니다.
자해를 해서가 아닌, 일관적인 관심과 사랑을 지속적으로 표현해주세요. 자해를 할 때에만 어떠한 반응을 한다면 아이는 자해를 더욱 더 하게 될 것 입니다. 그리고 대화를 많이 나누어주세요. 아이의 일거수일투족을 할 수는 없지만, 아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주변에는 어떤 친구들이 있는지 등을 파악한다면 아이의 마음에 공감을 해주기 쉽습니다. 아이가 가족에 대한 애정이 높아질 것이고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불안하였던 마음도 점차 안정적이게 될 수 있습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 가족 행복학 개론 "부모의 '대화습관'이 자녀의 인격을 형성한다“
[상담 후기] >> 우울과 친구관계 어려움으로 사회성과 개별심리치료를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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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4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29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이동귀,함경애,and 배병훈. "청소년 자해행동: 여중생의 자살적 자해와 비(非)자살적 자해." 한국심리학회지 상담 및 심리치료 28.4 (2016): 1171-1192.
KUMM VOL.18 2022 AUTUMN. 고려대 안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종하 교수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백주연
한국 아동 청소년 심리상담센터
서울특별시 강남구 선릉로76길 7 4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