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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사이버사기방지센터(ACSC)와 중앙수사국(CIB)은 10월 13일, 국제적인 사기 및 자금세탁 혐의로 용의자 39명을 체포하고 5억 바트 이상의 자산을 압수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기 방지 매트릭스 작전(Operation Anti-Scam Matrix)'은 방콕, 치앙마이, 촌부리 등 전국 11개 주·도 소재 총 27곳에서 수색을 통해 진행되었다고 한다.
체포된 사람은 태국인 30명, 중국인 8명, 미얀마인 1명으로 사기, 사칭, 컴퓨터 시스템에 허위 정보 입력, 자금 세탁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경찰은 고급 부동산 8채(총액 3억3,000만 바트 이상)를 비롯해 고급 차량 10대, 현금, 암호화폐 USDT, 고급 시계, 명품 가방 등을 압수했다.
수사의 발단은 외국인 대상 장기 체류 제도인 ‘타일랜드 프리빌리지(Thailand Privilege)’(구 태국 엘리트) 비자 소지자에 대한 자금 조사였다. 경찰이 온라인 사기 피해 신고와 비자 소지자 정보를 대조한 결과, 중국인 명의의 은행 계좌로 의심스러운 송금이 이루어지고 있는 사실이 밝혀졌다.
수사 결과, 사기 조직은 페이스북에서 “주식 투자로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홍보하며 피해자를 라인(LINE) 그룹으로 유도했다. 이후 투자 전문가를 사칭한 인물이 지도를 하는 등 신뢰를 얻은 뒤 가짜 투자 앱 ‘ETO TH’를 다운로드하도록 유도했다. 피해자들은 지정된 법인 명의의 은행 계좌로 투자 자금을 송금했으나 수익을 인출하려 하면 추가 수수료를 요구받았고, 이를 지불해도 출금할 수 없었다고 한다.
경찰은 사기 조직이 관리하는 13개의 법인 계좌를 조사한 결과, 관련 피해 사건 74건, 피해 총액 1억 7,300만 바트 이상을 확인했다. 또한, 사기로 얻은 자금은 여러 은행 계좌나 비공식 송금 네트워크를 거쳐 일부는 암호화폐 USDT로 교환되었다. 그리고 자금 흐름을 모호하게 만든 뒤 다시 태국 바트로 환전해 사기 조직 운영비나 고급 부동산 구입 등에 이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체포된 중국인 용의자 중 한 명은 2022년 이후 캄보디아 포이펫에 있는 사기 거점 간부들을 위해 최소 30억 바트의 자금 세탁을 했다고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압수 대상이 된 고급 부동산의 실제 소유주들과 용의자 간의 직접적인 자금 관계에 대해 계속해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온라인 사기방지센터(ACSC)는 ‘타일랜드 프리빌리지’ 비자의 심사 체제를 강화하고, 이미 비자를 취득한 외국인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를 실시할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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