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에서 청문보고서 조차 채택되지 못하고 민주당과 새누리당 일각에서 반대 의견이 난무하는 와중에도 윤진숙을 해양수산부 장관에 임명했다. 방앗간 앞을 지나는 정치계 참새들과 촉새들은 또 불통인사니 뭐니 하면서 조잘조잘 씹어 대기에 여념이 없다. 윤진숙 장관의 임명에 말썽이 많고 잡음이 많은 것은 일차적으로 윤진숙 본인에게 귀책사유가 있다. 윤진숙을 평가절하는 이유는 청문회를 지켜본 사람들로부터 답답하고 어이없었던 윤진숙의 중계 장면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윤진숙은 부산에서도 변두리 대학이라고 취급받는 부산여대를 나왔다. 그리고 윤진숙은 성형외과에서 보링을 한 얼굴도 아니다. 생김새도 그저 여느 서민들과 다름없는 입술이 두툼한 투박한 모양의 얼굴( 절대 인신 비하가 아님)을 지니고 있다. 만약 윤진숙이 스카이 대를 졸업한 학력에다 뭇 남성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한 얼짱, 몸짱의 소유자였다면 과연 어떤 반응이 나왔을까. 하는 의문도 생긴다.
많은 사람들은 윤진숙이 장관직에 지명된 이후, 청문회에 나오기 까지 근 40여 일 동안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었느냐고 질타한다. 아무리 까막눈이라고 해도 40여 일 동안 주입식으로 특별 과외를 받으면 적어도 기본 개념의 틀 정도는 숙지하게 된다는 점을 지적한다. 적어도 중계방송 화면에 잡힌 윤진숙은 그런 순발력을 보여 주지 못했다. 사람들은 이런 윤진숙의 일면만 보고 모든 것에 자질이 형편없다고 평가하고 있을 것으로 추론을 하게된다.
그러나 인사권자인 박근혜 대통령은 고집스럽게도 윤진숙을 끝내 지키고자 했다. 그렇다면 인사권자는 왜 윤진숙을 그토록 고집했을까,
해양수산부장관은 해양정책, 수산, 어촌개발 및 수산물 유통, 해운·항만, 해양환경, 해양조사, 해양자원개발, 해양과학기술연구·개발 및 해양안전심판에 관한 사무를 관장한다. 그렇다면 윤진숙이 과연 장관직을 수행할 기초 능력이 있는지 과거 행적을 살펴볼 호기심이 들었다. 비판은 그 다음에 해도 충분하게 늦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윤진숙은 부산여자대학교 지리학과를 졸업하고 경희대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8년 국회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3면이 바다로 접한 반도국가인 우리나라에서 해양수산부 존치의 필요성을 논리적으로 의견을 개진했다. 또한 윤진숙은 국제해양법재판소, UNEP(국제연합환경계획 한국위원회), 동아시아해양 조정기구 등에서 상당한 활약을 하기도 했으며 연안관리법, 해양환경관리법, 해양수산발전기본법, 등에 관여하여 해양수산 정책 수립의 기틀을 만드는 데도 기여했다고 한다.
또한, 윤진숙은 국토해양부 정책자문으로 참여한 적도 있으며 국무총리실 산하 물 관리대책위원으로 일한 적도 있다. 2010년 윤진숙이 해양수산개발원 본부장으로 재직 중일 때 감사를 받았지만 연구비 횡령이나 출장비 과다지출, 그리고 불용예산 전용 같은 비리가 일체 발견되지 않을 만큼 공사 구분이 엄격했다고 한다. 소식통에 의하면 윤진숙을 아는 해양수산부 공무원들의 입장은 정치권과는 확연하게 다르게 대체적으로 적임자가 오는 것으로 평가를 하고 있다고 전해지기도 한다.
윤진숙은 몽골혈통의 후예가 다 그러하듯 코도 납작하고 입술도 두툼한 평범한 이웃 아주머니와도 같이 성형외과에서 가공하지 않는 생얼을 가진 탓에 결코 서구인이 갖추고 있는 그런 모습은 아니다. 윤진숙을 혹평하는 사람들 중엔 난생 처음 서 보는 어리둥절한 무대에서 대사를 까먹은 배우를 보지는 않았는지, 아니면 혹시 사람의 생김새만 보고 그 사람의 모든 것을 평가하는 우월적 마초주의가 개입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없지 않다.
해양수산부 초대장관은 해양수산과 전혀 관계가 없는 정치인 신상우가 역임했다. 해양 수산분야와 관계없는 장관을 꼽으라면 신상우 외에 노무현도 있고 정우택도 있다. 전문 분야와 전혀 관계없는 이들도 장관직을 무난히 잘 수행했다. 윤진숙은 오랫동안 해양수산 분야에서 근무한 드문 여성이라는 점 때문에 희소성도 있다. 그런 만큼 윤진숙이 신상우, 노무현, 정우택 같은 비 해양 수산분야 정치인 출신보다 못할 리도 없을 것이다.
새누리당 대변인이 언급했듯, 앞으로 윤진숙은 자신의 실력을 여실히 보여줌으로써 정치권의 비웃음을 극복해야 할 것이고, 마이너 출신이 매이저 출신보다 훨씬 더 타율이 높다는 것을 반드시 증명해 보이기 바란다. 이것이 정치권의 조롱을 받고 출발하는 윤진숙이 풀어야 할 앞으로의 숙제인 것이다.
장자방
첫댓글 경력으로 보면 역대 최강이네요..믿습니다 기대합니다. 윤진숙 장관님...납작코를 만들어 주세요.
공감이 갑니다~
잘 할거라 믿습니다~^^
어련히 잘 뽑았을까봐...
거품물고 침튀기는 놈들 지들은 뭐가 낳아서...
옳은 말씀입니다.
아마 6개월 후면 장관 참 잘 선택했다고 할 겁니다.
서울 가본 눔 하고 않가본 눔 하고 서로 우기면 않가본 눔이 이긴다는 속설이 있읍니다.
딱 그 꼴입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물건들이 소리만 질렀읍니다. 윤진숙장관 결코 임명권자를 실망시키지 않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