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데없이 웬 시냐? 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만..
비유를 얘기하기엔 더 없이 좋은 소재이기에..
시 한편 끌어 왔습니다..
비유를 설명하기 쉽게 하기 위해서만 쓴다라고..
단편적인 용도만 알고 계시기에..
일부러 일제 치하에 씌였던 시를 가져왔습니다..
맞습니다..
비유의 원래 용도는 최대한 쉽게 이해를 돕고자
성질이 비슷한 다른 사물을 끌어다 설명하는 방법입니다..
그러나 상황이 여의치 않는 경우..
비유는 감추기 위한 방편으로도 씌입니다..
위의 시가 씌였던 시대적 상황을 생각해보시죠..
마음 속으로 간절한 조선의 독립을 시 안에다 쓰고픈
작가의 마음은 굴뚝 같지만..
서슬퍼런 일제의 총칼을 피해..
살기등등한 일제의 눈과 귀를 피해..
조선의 간절한 독립의 소망을 꽃으로 비유했습니다..
제가 문학을 전공한 게 아니라..
위 시에 대한 더 자세한 설명은 여기까지만 하도록 하죠..
그러나 위에서 분명히 보았듯이..
비유에는 감추고자 씌일 때도 있다는 것입죠...
또 비유를 설명하기 좋은 예가 있으니..
우리 일상 생활에 쉽게 씌이는 바로 별명입니다..
제가 님에게 내 친구의 별명은 "돼지"라고만 알려줬을 때..
님은 제 친구를 돼지의 특성과 연관지어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돼지"라는 별명만 듣고는
그 친구의 이미지가 쉽게 떠오르지 않는 게 사실입니다..
왜냐면 왜 돼지란 별명이 붙었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기 때문입니다..
돼지에게는 많은 특성이 있습니다..
뚱뚱하다..
많이 먹는다..
게으르다..
지저분하다..
돼지고기만 보면 환장한다..
등등...
이 중에서 어떤 특성을 들어서 돼지라고 별명을 붙였는지 설명해주지 않으면..
그 별명이란 비유는 감추기 위한 비유가 됩니다..
혹시 동요 "내동생 곱슬머리"를 아시나요..?
가사가 이렇죠...
내동생 곱슬머리.. 개구쟁이 내 동생...
이름은 하나인데.. 별명은 서너개...
아빠가 부를 때는 두꺼비...
엄마가 부를 때는 꿀돼지..
누나가 부를 때는 왕자님.. ~~
그런데 저 동생이 왜 꿀돼지인지.. 두꺼비인지.. 왕자님인지..
그 이유를 아십니까??
그 이유가 바로 2절에서 나옵니다..
비유란 이렇듯 비유를 베푸는 이의 의도에 따라..
쉽게 설명해줄 수도 있고..
감추기 위한 방편으로도 씌입니다..
분명 성경에서는 쉽게 설명해주고자 씌이는 비유도 있죠..
(例: 다윗-나단의 비유 // 예수님의 선한 사마리아 비유 // 잠언- 개미에게 배우라 ...)
그러나 감추기 위한 비유는 위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많습니다..
일일이 열거하기도 어렵죠..
당장 예수님의 별명만도 보세요..
어린양.. 의로운 가지.. 보배로운 산 돌.. 세상의 빛.. 포도나무.. 등등
헤아릴 수도 없을 만큼 많습니다..
왜 예수님이 양인지.. 가지인지.. 돌인지.. 빛인지.. 나무인지..
그 이유를 성경에서 설명해줘야 그 뜻을 알게 됩니다..
다음 구절들을 보세요..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늘 자상하게 비유로 알려주셨는지..
막8:15-17
예수께서 이르시되 ...사두개인들의 누룩을 주의하라 하신대
제자들이 .. 우리에게 떡이 없음이로다 하거늘
예수께서 .. 너희가 어찌 떡이 없음으로 의논하느냐
아직도 알지 못하며 깨닫지 못하느냐 너희 마음이 둔하냐
밑도끝도없이 누룩을 조심하라라고 합니다..
첫댓글 성겨의 모든 말씀이 비유가 아니지요? 그런데, 모든 말씀을 비유로 해석하는 자들이 있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것입니다. 성경에는 사실과 비유가 상존하며, 사실은 우리가 쉽게 받아들이고 이해하지만, 비유는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가 있지요. 그러데, 사실 조차도 누군가의 도움(?)에 의지하려는 자들이 있는데, 문제는 그 도움이 잘못된 도움인 경우에는 큰 문제가 됩니다. 그런 오류를 범하는 자들이 있지요. 그렇지만, 성경의 대부분은 성경의 말씀으로 풀수 있다 했으니, 비유라 할지라도 말씀안에서 모두 풀이가 가능한 것임을 안다면 비유라해서 우리가 어렵게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기름을 성경 안에서 풀었는데.. 그것까지 무시하면 곤란하지 않잖습니까?안식교도 기름에 관한 비유를 풀고..신천지도 기름에 관한 비유를 풀었습니다만..안식교의 근거는 심히 빈약하고..신천지의 근거는 율법부터 계시록까지 쫙 꿰서 확인시켜주니 탄탄하다라는 차이가 있지요.. 성경의 모든 말씀이 비유가 아닙니다만.. 비유도 엄연히 있습니다..쉽게 설명하고자 한 비유도 있고.. 감추고자 씌인 비유도 있습니다.. 당장 계시록을 보세요.. 계시록의 내용이 5~6살 꼬마애들 앉혀놓고 천국을 설명하고자 쉽게 씌인 내용이라고 믿고 싶어도 믿을 수가 없습니다.. 성경 안에서 풀리는 비유는 쉽습니다.. 제가 언제 성경 밖에서 풀던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