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한 아이, 신경세포 죽어가…커서 ‘이 병’ 위험 2배 높다
정상 체중 유지가 다발성 경화증 막는 데 도움
입력 2024.04.01 08:35 / 코메디닷컴
비만한 어린이는 후에 다발성 경화증에 걸릴 위험이 두 배로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연구팀은 1995년부터 2020년까지 스웨덴 소아 비만 치료 데이터에 등록된 스웨덴 유소년 및 청소년 2만2000여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들은 평균 11세에 비만 관리를 받기 시작했다.
연구팀은 비만이 아닌 동년배 10만 명을 대조군으로 선정해 이들과 비교했다. 연구팀이 참가자들을 평균 6년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비만하지 않았던 대조군에서는 0.06%가 다발성 경화증에 걸린 반면, 비만이었던 참가자 그룹에서는 0.13%에서 다발성 경화증이 발생해 그 비율이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다발성 경화증 발병의 3분의 2는 여성에게서 발생했으며 거의 약 23세에 진단이 된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소아 비만이 여러 자가 면역질환과 관련이 있으며 비만에서 일반적으로 관찰되는 지속적인 저 등급의 염증 상태가 연관성을 매개한다는 것이 주요 가설”이라며 “이런 소아 비만과의 연관성이 최근 다발성 경화증 발병률의 증가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의 클로드 마커스 박사(소아과)는 “다발성 경화증이 수십 년에 걸쳐 증가해 왔으며 비만이 이러한 증가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여겨진다는 것을 보여주는 여러 연구가 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이런 이론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발성 경화증은 뇌, 척수, 시신경 등의 신경 세포가 죽어 감각 및 운동 장애가 일어나는 병이다. 수초(신경 세포의 구조 중 하나로 신경 전달의 중요한 역할을 함)가 벗겨지는 병으로 신경 신호 전달에 문제를 일으키고 병이 걸린 신경 세포는 사멸하게 된다.
만성적으로 증상의 변화가 되풀이되다가 심각한 장애로 이어진다. 다발성 경화증이 발병하면 무감각, 얼얼한 느낌, 화끈거림 등 이상 감각 증상이나 반신 마비 등의 운동 장애, 시각 신경염으로 인한 통증이 동반된 시력 저하, 시야 흐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많은 다발성 경화증 환자에게서 몸무게가 부쩍 늘어난 사례가 많기 때문에 예방을 위해서는 정상 체중 유지가 권장된다. 매일 끼니때마다 규칙적으로 식사하고, 음식을 고루 섭취하는 게 바람직하다. 섬유소의 섭취를 늘리고, 열량이 낮은 음식을 먹으면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소아 비만은 다발성 경화증에 걸릴 위험을 두 배 이상 증가시킨다(Childhood obesity linked to over double the risk of developing multiple sclerosis)’라는 제목이 붙은 이 연구 결과는 오는 5월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열릴 유럽비만학회(European Congress Obesity) 학술대회에서 공개될 예정으로 동료 전문가 검증 저널(peer-reviewed journal)에 실릴 때까지 예비적인 것으로 간주됐다.
출처: https://kormedi.com/1676964
바쁜 현대사회에 가공식품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음식이다. 전자레인지에 데우면 바로 먹을 수 있는 밥부터 끓이거나 물만 부으면 먹을 수 있는 라면, 캔에 든 참치나 햄 등은 보관도 쉽고 먹기도 간편해 많은 사람이 선호한다.
하지만 음식을 가공할 때 오랫동안 보관하기 위해, 혹은 좋은 색깔을 내기 위해 화학 물질을 넣는 경우가 많아 너무 많이 먹으면 건강에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화기학 학술지 의 연구에서는 식품의 가공 정도가 심할수록 비만율도 함께 올라갈 수 있다.
연구는 더 저렴하고 간편하다는 이유로 고도로 가공된 식품을 자주 섭취하는 사람들은 식단의 질과 전반적인 영양을 향상하기 위한 상세한 권고사항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증가하고 있는 비만 관련 만성질환은 초가공식품 소비 증가와 관련이 있다.
특히 체중 증가와 관련이 있는 식품은 감자 칩, 가당 음료, 디저트, 정제된 곡물, 적색육, 가공육 등이 있다. 동물 실험에서 가공식품의 유화제가 미생물 성분을 변화시키고 혈당을 상승시키며, 고혈당증, 간지방증을 유발하고 체중 증가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비만은 미용상의 고민뿐 아니라 건강상으로도 많은 문제를 일으킨다. 살이 찌면 무릎과 허리가 아프고 숨이 차고 어지럽고 항상 피곤한 증상들이다. 그 외에 동맥경화, 지방간, 고혈압, 당뇨 등의 증세도 나타나며 마지막에는 중풍이나 심장질환이 나타난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육류 섭취량이 적고, 섬유질이 많은 최소로 가공된 식품을 섭취하는 사람들은 만성질환, 비만율이 훨씬 낮으며, 수명 기간이 긴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 관련 질병은 약으로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음식을 약으로 이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노년의 만성질환은 생활방식과 식생활을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평소 가공식품을 제한하고 채소나 콩, 견과류, 과일, 물의 섭취를 늘려야 한다. 체중이 늘지 않도록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해야 하며 걷기, 등산 자전거 타기 등을 규칙적으로 하면 체중 관리와 허리 근육 단련을 함께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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