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란이 세운 나라인 요나라의 태조 야율아보기는 생전에도
여러모로 파격적인 것으로 유명했지만 죽은 이후에 일어났던 일도 쇼킹했다.

"아이고, 폐하! (오늘 저녁으로 중국집 어떰?)"
"남은 요나라는 우리가 지키겠나이다! (식당 전부가 중국집인데 뭔 헛소리야)"
야율아보기의 장례식에는 수많은 신하들이 몰려와 애도를 표했는데

"여기 모두 주목! 중대한 발표 사항이 있다."

"??????"

황제 폐하가 나에게만 남긴 유언이 있는데,
죽은 이후에도 충신이 필요하다고 너네들도 함께 순장해달라고 하시더라

"?????????"
갑자기 황후인 술률평이 부족의 전통을 내세워 공신과 중신들을 태조를 위하여 순장하라고 명령하는 일이 일어난다.
당시 술률평은 황후의 신분으로 군국대권을 장악하고, 자신에게 위험이 되는 공신들을 처리하기 위하여 이런 말을 했다고 하는데,
당시 시대상으로도 옛날 이야기로만 전해지는 순장에 따라 개죽음 당하게 생긴 신하들은 단체로 반발을 한다

"가까운 사람으로 따지자면 태후만한 사람이 없는데, 그런 논리로 따지면 님이 가장 먼저 세트로 매장되야 하는거 아님?"
특히나 한인인 조사온은 팩트 폭행을 날리면서 헛점을 파고들었고

"아 맞네 ㅋㅋㅋㅋㅋㅋ"
다른 신하들 역시 동의하면서 황후를 놀려대며 웃었다.

"나도 마음은 그러고 싶은데 우리 아들인 황제가 아직 어려서 보조를 해줘야 하거든. 일단은 이걸로 대신하마."
허나 술륭평은 신하들의 상상을 초월하는 센스의 소유자였는데

바로 어떠한 망설임 없이 자신의 팔을 잘라버린 것이다.

"헐......"
그렇게 잘려진 오른손을 요태조의 관에 넣는 광경에 조사온을 비롯한 신하들은 할말을 잃었고

"흐아아앙!"
수많은 공신들은 어찌할 방도가 없이 잘려진 팔과 함께 단체로 매장된다.

"와 선 조금만 더 넘었으면 나도 매장될 뻔 ㄷㄷ"
한편 황후를 대놓고 디스하던 조사온은 이런 숙청 속에서 살아 남았지만

정말 재수가 없게도 자기 집 정원에서 운석에 머리를 맞아 죽고 만다.

아무튼 이후에 권력을 확고하게 잡은 술률평은 이로 인하여 현재도 팔이 없다는
"단완태후(斷腕太后)"라는 별명으로 불리운다.
첫댓글 ㅎ~~
고육지책이 생각나네요....살을 주고, 뼈를 취한다라...
헐 무섭네요 그나 공리는 진짜 예쁘네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