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아침 8시까지 학교가서 6시까지 공부하고 방금 컴퓨터 키는 중입니다. 참고로, 오늘은 '일요일' 입니다.
일요일 같은 경우는 푹 쉬어야 합니다. 일주일 동안 누적된 피로를 풀고, 새로운 주일을 맞이할 기분전환의 시간이니까요. 너무나도 당연한 진리입니다.
하지만 고등학생들은 그렇지가 못합니다. 주일동안 왕창 공부하고, 피로 속에서 또다시 아침에 우왕좌앙 공부 하는둥 마는둥 합니다. 제가 생각해도, 이렇게 비효율적으로 공부를 많이 하는 것은 4시간 집중해서 하는 공부보다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어쩌겠습니까? 학교가 강제적으로 시키니 어쩔 수 없지요.
제가 2년동안 과외했던 선생님이 지금 포스코건설에 들어가 있습니다. 이분은 '원주고등학교'라는 명문고등학교에서 아주 죽살나도록 공부했던 분입니다.
"선생님, 고등학교 때 어떻게..."
"아, 고등학교 얘기도 하지 마라. 얼마 전에 고등학교 근처에 가는 꿈 꿨다가 하루종일 족쳤어. 진짜 고등학교 생각만 해도 진저리가 나. 나도 지금 거기서 어떻게 버텼는지 몰라. 난 거기에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토할 것 같더라."
위의 사례에서도 보듯이, 정상적인 고등학생이라면, 당연히 이러한 교육제도는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주, 아주 간혹 가다가 이렇게 비정상적으로 공부를 많이 하는 체제에 찬성할 수도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만나지 못했지만요. 저랑 가까운 친구, 성적을 막론하고 모두 대한민국 대입을 정말 싫어합니다. '증오'란 단어는 좀 심하다고 할까요?
그래도 우리는, 가면 갈수록 나아지겠지 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공부합니다. 먼 훗날에는 대한민국도 선진국과 같은 창의적 교육이 이루어지겠지, 하는 마음으로요. 아마 대다수의 고등학생들이 저와 생각이 비슷할 겁니다. 아니, 지나친 비약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지금과 같은 비정상적인 대입제도는, 학생들의 인권을 위해서라도 빨리 사라져야 합니다.
과거에 학생들이 -1교시, 0교시 등등 무진장 공부 많이 했다고 지금의 고등학생도 그만큼 열심히 하라는 논리는 도대체 어떻게 나온 논리지요? 시대가 바뀐 만큼 그만큼 공부환경도 변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그리고 솔직하게 한 번 물어보겠습니다. -1교시, 0교시하면서까지 아침 일찍 와서, 저녁 11시까지 학교에 있으면서 "집중적으로" 공부한 시간은 얼마나 되겠습니까? 공부도 어느 정도가 있는 법입니다. 그렇게 정상적인 몸을 망가뜨리면서까지 하는 많은 공부는, 방금 전에도 말했듯이 집중적으로 공부 4~5시간 하는 것보다 못합니다.
이해가 안가는 것이, 대한민국의 교육제도는 학생들의 자율성을 기르기보다는 윗사람에게 복종하는, 타율성을 기르는 추세입니다. 마땅히 곧 있으면 성인이 될 고등학생들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율성인데, 학교에서 길러진 타율성은 자칫 비판의식 쇠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두발제한, 혼용 금지, 외투는 검정색 계통…’ 일본과 같은, ‘윗사람에게 짐짓 복종하는’ 문화가 어쩌면 대한민국에서도 나타날 지 모르는 우려가 듭니다.
그리고 논의와 약간 거리가 있어 보이지만 짚고 넘어갈 것이 있습니다. 과거보다 수능이 쉬워졌다? 언어는 확실히 쉬워졌다고 인정합니다. 수리? 미적분 빠지면서 되레 확률과 통계 단원의 비중이 증가, 정말 고통스럽습니다. “범위가 줄어든다고 쉬워지는 것이 아닙니다.” 외국어가 가관이지요. 과거 수능 외국어영역은 지금의 고1시험만큼 쉽습니다. 2006수능 외국어, ‘역대 최고 난이도’입니다. 그리고 이번에 사회탐구영역, 표준점수가 굉장히 낮았습니다. 사회탐구도 단순암기에서 벗어나 이제 시사성과 응용력을 강조하는 추세입니다. (문과라서 이과사정은 잘 모르지만, 이과도 II과목들 때문에 고생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교육제도가 학생들의 관심사와 적성을 최대한 발휘해 주는 구조로 끌고 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공부에는 '국어, 영어, 수학'만 있겠습니까? '물리, 화학, 사회문화, 법과사회, 정치, 회계원리, 중국어...' 등등 수많은 과목들이 있습니다. 사람들에겐 각자의 적성이 있는데, 대한민국은 아예 대입시에 '국영수' 혹은 '통합형 논술'의 비중을 극대화해서, 학생들에게 이 과목들만 집중적으로 하게끔 합니다. 그래서 학생들이 자신들의 흥미과목, 그리고 개성을 뿌리째 뽑아버립니다. 저 같은 경우도 역사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입시가 입시다 보니 국영수 공부를 억지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나름대로 즐기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이기지 못하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기지 못한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공부가 재밌도록 해야 합니다. 억지로 하는 공부, 마지못해 하는 공부는 즐겨서 하는 공부를 결단코 따라갈 수 없습니다. 대한민국 공부가 바로 ‘즐기는 공부’라기 보다는 ‘억지로, 먹고 살기위해’하는 공부입니다.
앞으로 대한민국을 선진국 중에서도 선진국이 되도록 하려면, 더 이상 타율적이고, 사람의 기본적 리듬을 깨버리는 교육은 없어져야 합니다. 그리고 각자의 개성에 맞고, 흥미를 갖는 교육을 하도록 교육제도를 '점진적으로' 개혁해야 합니다. 선진국들처럼 대학교가 알아서 학생들 평가하도록 하라는 말씀은 정말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선진국의 중등교육과정은 근본적으로 대한민국 교육과정과 차이가 있습니다. 실례로 그들의 논술은 대한민국의 논술과 다릅니다. 프랑스 같은 경우는 한 줄 정도로 된 논제를 제시하고, 이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하나의 글 형식으로 완결되게 쓰게 합니다. 엄청난 사색과 고차원적인 논리력이 없으면 엄두도 못냅니다.
“제시문 ‘가~다’를 읽고, 이 글들의 공통적인 주제와 관련 깊은 사회현상을 찾아내 그것을 비판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라. 단, 제시문의 내용을 적절히 인용하라.”
이게 논술입니까? 도대체 글 하나 쓰는데 시작부터 이리저리 걸고 넘어지는 게 많은지 이해가 안갑니다. 솔직히 이런 논술 잘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제시문의 내용은 이미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한참 벗어난 전문적인 내용을 갖춰져 있고, 해석을 해서 설령 내가 글을 쓰려고 해도 조건에서 지나치게 걸고 넘어지는 것이 많아집니다. 내가 생각해낸 틀에 맞춰서 글을 쓰려고 해도 그렇게 쓰면 이미 조건에서 걸려 가지고 답이 되지 못하기 때문에, 결국 출제자의 의도에 부합하는 내용을 써야 합니다. 제가 논술을 잘 못하는 탓도 있지만, 설령 나중에 수능 끝나서 죽자사자 준비해 가지고 잘한다 해도 별 보람은 못 느낄 것 같습니다.
'가오룬, 나야ㅋ등 여러분들.. '님들 말씀대로, 대한민국 교육이 앞으로 대학들이 경쟁력을 갖추고, 학생들로 하여금 '열심히 하는 공부' 만 강요한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습니다. 물론, 누구나 열심히 해야 합니다. 하지만, ‘억지로’와 ‘재밌어서’는 너무나도 다릅니다. 학생들이 스스로 흥미를 갖고 공부하는 교육환경을 만들어줘야지, 억지공부를 권장하는 교육환경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지금 한류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드라마나 가요, 99%가 주제가 '사랑'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몰라도, 이렇게 편식적인 주제로 가다간 한류열풍은 조만간 사라질 것입니다. 물론, 문화인들 모두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한 것은 인정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이렇게 틀에 박힌 내용이 주류를 이루는 가장 큰 근본적 이유는 현행 교육제도에 있다고 봅니다. 이것 뿐입니까? 지금 대한민국이 2,3차 산업에서 대한민국만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만든 신개념 제품이 얼마나 됩니까? 기껏 꼽아봐야 'mp3', ‘pmp’정도입니다. 경제전문가들도 '신개념 제품'이 부족하다는 것을 대한민국의 큰 문제 중 하나로 꼽았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지금과 같은 현상은 제가 보기에는 대한민국 사람들의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획일적인 교육이 만들어낸 부작용이라고 봅니다. 과거 근대화, 산업화 시대에는 획일화, 표준화, 효율성에 입각해서 통했던 논리가 더 이상 정보화 시대 같은 다양화 시대에는 먹히지 않습니다.
쫓아가기만 하면 안됩니다. 우리 나름대로 독창성을 갖추어야 합니다. 물론, 외래적인 것 중에 좋은 것도 있지만, 지금 대한민국은 너무 독창성이 부족합니다. 이 근본적 해결책은 교육에 있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교육에 대한 개혁에 대해 고심해야 하는데, 아직도 교육부가 이리저리 국소적인 대책만 세우려고 하니 정말 답답할 나름입니다. 그리고 과거와 같은 소위 ‘막가파식’ 입시교육제도로 되돌아가자는 발상은 ‘망상’입니다. 21C는 변화를 요구합니다. 7~80년대 우리가 소위 말하는 ‘높은 교육열’방식으로 또다시 21C에서 고속성장을 하길 바라는 것은 정말 큰 오산입니다. 새로운 교육제도가 필요합니다.
일전에 밝힌적이 있지만 제 나이 28입니다. 저 주중에 아침 8시에 나와서 밤 11시에 들어갑니다. 주말에 아침 10시에 나와서 저녁 6시에 들어갑니다. 학생만 고생하는거 아닙니다. 지금 이순간에도 님의 부모님께서도 님을 공부시키고 님의 가족들을 먹여살리기 위해 님보다 더한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공부량 많은것은 교육정책 바뀐다고 바뀌는게 아닙니다. 노동법 개정되고 그렇게 강성노조가 설쳐대어도 여전히 야근은 존재하고 주말특근이 존재하는 것처럼 님이 바라는 교육정책이 되어도 제가 볼때 대한민국이라는 땅에서 결코 야간자율학습과 보충수업이 사라질 날은 오지 않는다고 봅니다.
님의 글이 일부 공감이 가고 이해가 되는 부분도 있지만 앞뒤가 맞지 않는 부분도 있습니다. 제가 한가지 여쭤보고 싶은것은 님이 불만을 가지는 것은 '암기위주의 교육'이 싫은 것입니까? 아니면 '공부를 강요하는 것'이 싫은 것입니까? 전자가 싫다고 하신다면 수리탐구영역2나 논술에 대해 불만을 표현하신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후자가 싫은 것이라면 앞에서 말한 것처럼 대한민국이 망하더라도 결코 변하지 않을 습성입니다. 나라는 망해도 국민성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죠. 제가 28년간 살아오면서 나름대로 사회생활 2년간 하면서 터득한 나름의 비법하나를 알려드리자면 다른건몰라도 '시간은 자기하기 나름'
이라는 것입니다. 어차피 학교에서 강요하는 '공부시간'은 결코 줄어들지 않습니다. 교육정책이 선진화가 되던 후진화가 되던 그건 불변이죠. 그렇다면 그 안에서 '유들이'를 각자 찾으라는 것입니다. 학교는, 회사는 결코 학생과 직원에게 '쉴시간'을 주지 않습니다. 무조건 '달릴것'만을 강요합니다. 어쩔 수 없습니다.
여기서 쉬는 것은 '자기의 몫'입니다. 내가 '오늘할 공부를 다했다'라고 생각하신다면 쉬십시오. 집에 갈수는 없을테니 만화책을 읽던 판타지를 읽던 각자 나름의 취미생활을 즐기십시오. 저의 개인적인 케이스지만 저같은 경우도 수원님처럼 '장기간 오래' 공부하는 스타일이 못됩니다. 단기간 집중력이 강한 대신 오래
못가죠. 학교에서 저에게 시킨 공부시간은 총 16~18시간 가까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실제공부한 시간은 저것의 2/3정도에 불과했습니다. 나머지 시간 뭐했냐고요? 만화책보고 소설책봤습니다. 저는 항상 가방에 만화책과 소설책 넣어다녔습니다. 물론 선생님에게 걸리면 혼나겠죠. 하지만 걸리지 않는 것도
'자기 나름의 쉬는 능력'이라고 봅니다. 저 지금 회사에서 이 글 쓰고 있습니다. 당연히 해서는 안될 일이죠. 하지만 이것도 나름대로 쉬는 법입니다. 학교에 '쉴 시간을 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무리라고 봅니다. 쉬는것은 자기가 쉬는 것입니다. 쉴때와 공부할때는 스스로 알아서 컨트롤 하는 것입니다.
저도 너무나 심한 야자시간이나 생산직 일시간 보면 조금 한탄스럽기도 합니다. 생산직같은 경우 사람 한 명이 빠지면 수량차이도 크게 나고 생산라인 역효과 낼 때도 많습니다. 마치 노동자들에게 일을 기계처럼 시켜먹습니다. 그리고 남는사람은 계속 일 하지만 정말 한 두달 일하는 사람 천지죠. 두 세달이 평균적
괜찮은 편이죠.. 과도한 일 시간으로 인해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많지만 막상 고위간부들은 그렇게 생각하지도 개선할 생각도 하지 않더라구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차이겠지만. 한편으론 결국 대한민국이란 나라는 그러니 어쩔 수 없다 식으로 말씀하시는 것이 한편으로 아쉽기만 하군요. 그저 실현되지 않는다해도
개선할 수 있는 대책을 듣고 싶었는데요.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가오룬님에게 반문하고 싶은 것은 직장은 그래도 틀리다는.. 21살이 뭘 알겠냐만은 직장은 자기능력 개인차에 따라 훨씬 편한 직장도 구할 수 있다고 봅니다.그리고 같은 생산직도 괜찮은 중소기업들어가면 급여도 비슷한데 5일제 하며 근무시간도 좋아요
우리나라가 다른나라에 비해 살기는 참 힘들죠. 삼성 들어가려면 1~3차 또는 5차까지 면접보는데 토익에 일본어 거기다 신체검사 등 여러가지 참 많이 하더군요. 거기다 합격자 발표는 면접 본 다음 2주 뒤 집으로 보내줘요. 저희 친척형이 그렇게 면접을 봤는데 경쟁률도 심하고 능력미달이었는지 결국 떨어졌어요.
그런 소수의 엘리트들이 되야 편한 직장을 얻을 수 있는게 우리나라의 현실이죠. 좋은 직장 구할 수는 있지만 그 길까지 가는 과정이 너무 높다는 걸 생각하면 포에버님 말처럼, 정말 당연히 개선되어서 더욱 좋은방법으로 변모하는 대한민국으로 하루 빨리 그 시기가 찾아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첫댓글 아 참, 일요일날 시작한 글이었는데 시간이 없다보니 얼마전에 완성한 글입니다. 시간을 쪼개서 쓰느라고 글의 모양새가 지저분한 점에 대해 양해바랍니다.
저도 포에퍼 님의 말에 동의하고 싶습니다! -_- 지금 제 생각에 우리나라는 교육이 문란해지고 있는 것 같아요. 나라가 망할 여러 징조 중 하나, 벌써 출현했습니다.
일전에 밝힌적이 있지만 제 나이 28입니다. 저 주중에 아침 8시에 나와서 밤 11시에 들어갑니다. 주말에 아침 10시에 나와서 저녁 6시에 들어갑니다. 학생만 고생하는거 아닙니다. 지금 이순간에도 님의 부모님께서도 님을 공부시키고 님의 가족들을 먹여살리기 위해 님보다 더한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공부량 많은것은 교육정책 바뀐다고 바뀌는게 아닙니다. 노동법 개정되고 그렇게 강성노조가 설쳐대어도 여전히 야근은 존재하고 주말특근이 존재하는 것처럼 님이 바라는 교육정책이 되어도 제가 볼때 대한민국이라는 땅에서 결코 야간자율학습과 보충수업이 사라질 날은 오지 않는다고 봅니다.
님의 글이 일부 공감이 가고 이해가 되는 부분도 있지만 앞뒤가 맞지 않는 부분도 있습니다. 제가 한가지 여쭤보고 싶은것은 님이 불만을 가지는 것은 '암기위주의 교육'이 싫은 것입니까? 아니면 '공부를 강요하는 것'이 싫은 것입니까? 전자가 싫다고 하신다면 수리탐구영역2나 논술에 대해 불만을 표현하신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후자가 싫은 것이라면 앞에서 말한 것처럼 대한민국이 망하더라도 결코 변하지 않을 습성입니다. 나라는 망해도 국민성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죠. 제가 28년간 살아오면서 나름대로 사회생활 2년간 하면서 터득한 나름의 비법하나를 알려드리자면 다른건몰라도 '시간은 자기하기 나름'
이라는 것입니다. 어차피 학교에서 강요하는 '공부시간'은 결코 줄어들지 않습니다. 교육정책이 선진화가 되던 후진화가 되던 그건 불변이죠. 그렇다면 그 안에서 '유들이'를 각자 찾으라는 것입니다. 학교는, 회사는 결코 학생과 직원에게 '쉴시간'을 주지 않습니다. 무조건 '달릴것'만을 강요합니다. 어쩔 수 없습니다.
여기서 쉬는 것은 '자기의 몫'입니다. 내가 '오늘할 공부를 다했다'라고 생각하신다면 쉬십시오. 집에 갈수는 없을테니 만화책을 읽던 판타지를 읽던 각자 나름의 취미생활을 즐기십시오. 저의 개인적인 케이스지만 저같은 경우도 수원님처럼 '장기간 오래' 공부하는 스타일이 못됩니다. 단기간 집중력이 강한 대신 오래
못가죠. 학교에서 저에게 시킨 공부시간은 총 16~18시간 가까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실제공부한 시간은 저것의 2/3정도에 불과했습니다. 나머지 시간 뭐했냐고요? 만화책보고 소설책봤습니다. 저는 항상 가방에 만화책과 소설책 넣어다녔습니다. 물론 선생님에게 걸리면 혼나겠죠. 하지만 걸리지 않는 것도
'자기 나름의 쉬는 능력'이라고 봅니다. 저 지금 회사에서 이 글 쓰고 있습니다. 당연히 해서는 안될 일이죠. 하지만 이것도 나름대로 쉬는 법입니다. 학교에 '쉴 시간을 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무리라고 봅니다. 쉬는것은 자기가 쉬는 것입니다. 쉴때와 공부할때는 스스로 알아서 컨트롤 하는 것입니다.
저도 너무나 심한 야자시간이나 생산직 일시간 보면 조금 한탄스럽기도 합니다. 생산직같은 경우 사람 한 명이 빠지면 수량차이도 크게 나고 생산라인 역효과 낼 때도 많습니다. 마치 노동자들에게 일을 기계처럼 시켜먹습니다. 그리고 남는사람은 계속 일 하지만 정말 한 두달 일하는 사람 천지죠. 두 세달이 평균적
괜찮은 편이죠.. 과도한 일 시간으로 인해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많지만 막상 고위간부들은 그렇게 생각하지도 개선할 생각도 하지 않더라구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차이겠지만. 한편으론 결국 대한민국이란 나라는 그러니 어쩔 수 없다 식으로 말씀하시는 것이 한편으로 아쉽기만 하군요. 그저 실현되지 않는다해도
개선할 수 있는 대책을 듣고 싶었는데요.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가오룬님에게 반문하고 싶은 것은 직장은 그래도 틀리다는.. 21살이 뭘 알겠냐만은 직장은 자기능력 개인차에 따라 훨씬 편한 직장도 구할 수 있다고 봅니다.그리고 같은 생산직도 괜찮은 중소기업들어가면 급여도 비슷한데 5일제 하며 근무시간도 좋아요
우리나라가 다른나라에 비해 살기는 참 힘들죠. 삼성 들어가려면 1~3차 또는 5차까지 면접보는데 토익에 일본어 거기다 신체검사 등 여러가지 참 많이 하더군요. 거기다 합격자 발표는 면접 본 다음 2주 뒤 집으로 보내줘요. 저희 친척형이 그렇게 면접을 봤는데 경쟁률도 심하고 능력미달이었는지 결국 떨어졌어요.
그런 소수의 엘리트들이 되야 편한 직장을 얻을 수 있는게 우리나라의 현실이죠. 좋은 직장 구할 수는 있지만 그 길까지 가는 과정이 너무 높다는 걸 생각하면 포에버님 말처럼, 정말 당연히 개선되어서 더욱 좋은방법으로 변모하는 대한민국으로 하루 빨리 그 시기가 찾아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