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성지안 기자] 프로당구(PBA) 투어에 복귀한 '왼손 신화'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웰컴저축은행)가 복귀전에서 패했다.
카시도코스타스에게 복귀전에서 패배를 안긴 선수는 한국의 박주선. 카시도코스타스는 지난 22-23시즌 왕중왕전 '2023 SK렌터카 PBA 월드챔피언십' 이후 그리스로 돌아갔는데, 당시 16강전에서 마지막으로 이겼던 선수가 박주선이다.
그러나 한 시즌 만에 복귀한 카시도코스타스와 1년 3개월여 만에 재대결을 벌인 박주선이 하이런 12점과 애버리지 2.348의 맹타를 휘두르며 화끈하게 복수에 성공했다.
19일 오후 6시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PBA 챔피언십' 128강전에서 카시도코스타스는 세트스코어 1-3으로 박주선에게 져 탈락했다.
1세트를 첫 타석에서 박주선의 하이런 12점타가 나오면서 카시도코스타스는 초반부터 흔들렸고, 4이닝 만에 5:15로 1세트를 내주고 불안하게 출발했다.
2세트는 반대로 카시도코스타스가 1이닝에 9점을 올리며 반전을 노렸으나, 박주선이 3이닝 6점과 4이닝 4점 등으로 반격해 13:13의 접전을 벌였다.
세트스코어 2-0이냐 1-1이냐의 갈림길에서 박주선이 6이닝에 먼저 2점을 득점하면서 13:15로 마무리해 카시도코스타스는 탈락 위기에 놓였다.
카시도코스타스는 3세트 초반 2:7의 열세를 4이닝부터 7-2-1 연속타로 뒤집고 12:8로 역전한 뒤 8이닝에 3점을 득점해 15:9로 한 세트를 만회했다.
승부치기로 끌고 가야 하는 카시도코스타스는 4세트 초반에 박주선의 4-2-2-4 연속타를 맞으면서 무너졌다.
4이닝까지 점수는 3:12. 5이닝에서 카시도코스타스가 3점을 따라붙었지만, 곧바로 박주선이 남은 3점을 모두 득점하고 6:15(6이닝)로 승부를 마감했다.
카시도코스타스는 지난 20-21시즌 5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웰뱅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후 오랜기간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PBA 투어를 잠시 떠났다가 이번 시즌에 복귀한 카시도코스타스가 과연 부활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첫 도전에서는 아쉽게 128강에서 탈락하며 다음 투어를 기약하게 됐다.
카시도코스타스를 꺾고 64강에 진출한 박주선은 이번에는 '스페인 강호' 안토니오 몬테스(NH농협카드)와 32강 진출을 다툰다.
몬테스는 같은 날 오후 8시 30분에 시작한 128강전에서 최정하를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하고 64강에 진출했다.
이날 128강 경기에서는 마민껌(NH농협카드)과 아드난 윅셀(튀르키예), 모리 유스케(일본) 등 외국 선수들이 탈락했다.
마민껌은 애버리지 2.278의 공격력으로 하이런 12점과 애버리지 2.167을 기록한 김기혁과 치열한 난타전을 벌였는데, 세트스코어 2-2 동점이 되면서 이어진 승부치기에서 0:1로 패해 고배를 마셨다.
'프로당구 최고령 선수' 윅셀은 박정근에게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서다가 2-2 동점을 허용한 뒤 승부치기에서 0:2로 져 탈락했다.
윅셀은 4세트 7이닝에 하이런 10점을 치며 13:9로 앞서 64강까지 단 2점을 남겨뒀다가 박정근의 2-4 연속타가 나오면서 패하고 승부치기로 연장돼 아쉬움을 더했다.
지난 시즌에 활약이 컸던 모리는 '챌린지투어(3부)'에서 올라온 이재천에게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했다.
그밖에 '복귀생' 로빈슨 모랄레스(휴온스)는 김현우1(NH농협카드)에게 3-1로 승리하며 64강에 진출했고, '3쿠션 사대천왕' 다니엘 산체스(에스와이)는 3-1로 사바시 불루트(튀르키예)에게 승리했다.
'투어 챔피언'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도 3-0으로 남상민을 제압하고 64강에 진출했다.
마민껌이 탈락한 베트남은 3-0으로 신주현을 꺾은 응우옌꾸옥응우옌(하나카드)과 정호석에게 3-0으로 승리한 응오딘나이(SK렌터카)가 64강에 이름을 올렸다.
20일 계속되는 64강에서는 산체스가 이상대(휴온스)와 대결하고, 모랄레스는 엄상필(우리금융캐피탈)과 맞붙는다.
또한, 마르티네스-박명규, 응오딘나이-박남수, 응우옌꾸옥응우옌-박한기 등의 대결이 벌어질 예정이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출처 : 더빌리어즈 https://www.thebilliards.kr/news/articleView.html?idxno=25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