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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생크 탈출 / The Shawshank Redemption 음악적 리뷰 + 동영상과 음악모음
1994년/ 원작 + 각본: Stephen King / 감독 + 각본: Frank Darabont 주연: Tim Robbins + Morgan Freeman/음악: Thomas Newman /142분 죄를 짓지도 않고 결백한 상태에서 감옥에 가야하는 그 억울한 마음이야 어떻게 말과 글로 다 표현 할 수 있겠는가? 그러나 프랑스 출신의 빠삐용(Papillon)이 생각보다는 먼저 행동부터 함으로서, 자유를 향한 의지를 여러 번씩 자주 표출한데 반해, 이 사나이는 참으로 냉철하고 침착하게 그리고 아주 오랫동안 인내심을 가지고 계획한 철저한 사전준비를 통하여 단 한 번의 행동으로 지옥과 같았던 그곳에서의 지난 세월을 보상(Redemption) 받게 된다. 따라서 이재에 밝은 이 사나이에게는 구원과 명예회복, 또 보상과 상환 등의 여러 가지 의미가 있는 이 영화 제목속의 ‘리뎀션(Redemption)‘ 이라는 이 단어는 어떤 의미에서는 (단순한) 탈출이상의 더욱 더 소중한 뜻이 있는 것이다. 1947년 초. 미국 메인 주에 있는 쇼생크(Shawshank)교도소로 [실제 교도소의 촬영은 오하이오 주의 맨스필드(Mansfield) 주립교도소] 키가 크고 부잣집 아들과도 같이 생긴 한 신출내기(New Fish)가 들어온다. 이름은 앤디 듀프레인(Andy Defresne-Tim Robbins, 1958, 미국 CA). 아내와 그녀의 정부를 살해하고 종신형을 선고받은 전직 은행 간부(부 행장). 나약하기 그지없어 보이는 그를 두고 기존의 죄수들이 담배 내기를 벌인다. 제일 힘들다는 첫 날 밤에 “그가 제일 먼저 울 것이다" 에 두 갑의 담배를 건 레드 (레딩, Red E. Redding-Morgan Freeman, 1937, 미국 테네시). 그러나 20년째 이곳에 있던 그의 직감은 빗나가고, 그런대로 상황에 잘 적응하는 그로부터 얼마 후 돌조각용 망치와 여배우, 리타 헤이워스 (헤이워드, Rita Hayworth)의 핀 업 포스터를 구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둘은 급속도로 친해진다. 집단 성폭행에다가 항상 얼굴에 피멍 자국이 그치질 않는 앤디. 그러나 1949년 5월부터는 그도 형편이 조금씩 피기 시작한다. 간수장을 포함한 여러 간수들의 세금문제를 우연하게 해결해 준 그에게 도서관에서 사서로 근무를 할 수 있는 새 보직이 주어지고, 이후부터는 노튼 (Norton-Bob Gunton, 1945, 미국 CA) 교도소장의 비자금도 관리하며 도서관도 확장을 하면서 좀 더 편한 생활을 하게 된다. 복역 10주년기념으로 마릴린 몬로(Marilyn Monroe)의 포스터를 선물 받은 게 엊그제 같은데 또 다시 세월은 흘러, 이젠 라쿠엘 웰치(Raquel Welch)의 컬러 포스터가 앤디의 감방에 걸려있고, 젊은 새 죄수, 타미(Tommy-Gil Bellows, 1967 캐나다) 에게 영어 철자법에서부터 고교 전 과정의 공부를 가르치면서 1966년을 맞이한 앤디는 우연히 아내를 살해한 진범, 엘모에 관한 이야기를 타미에게서 듣게 된다. 노튼 교도소장에게 자신의 사건을 재심해달라고 부탁하는 앤디. 하지만 앤디를 계속 붙잡아 두려는 노튼 교도소장의 계략으로 억울하게도 타미만 죽게 되자, 지질학을 공부해가면서 그 누구에게도 이야기하지 않고 19년 동안 조용히 준비해 온 탈옥을 앤디는 드디어 결행에 옮기게 된다. 한 사람이 없어져서 온 교도소가 벌컥 뒤집어진 어느 날 아침, 노튼 교도소장의 비리가 신문에 나면서 간수장이 체포가 되고 또 교도소장은 자살을 하던 그 순간에 앤디는 이미 12개의 가명의 예금구좌에서 37만 달러의 거금을 인출한 후 사라져 버린다. 한편, 여러 번의 가출옥 심사 때마다 번번이 승인거부를 당해왔던 레드는 드디어 만 40년 만에 출소를 하게 되는데, 앤디 와 약속을 하였던 벅스턴(Buxton)의 큰 떡갈나무 아래서 그가 남긴 돈과 편지를 읽게 되고, 그가 평소에 천국과도 같다고 말해오던 멕시코의 지후아타네오(Zihuataneo)섬에서 마침내 앤디와 해후를 하게 된다. ‘공포의 제왕(The King Of Horror)’ 이라는 화려한 별명과 킹(King)이라는 성이 인상적인 스티븐 킹(Stephen Edwin King. 1947, 미국 메인)이 1982년에 출판한 (네 편의) 중단편소설 모음집, ‘사 계(Different Seasons)’에서 봄에 해당하는 ‘리타 헤이워스와 쇼생크 리뎀션 (Rita Hayworth And Shawshank Redemption)’을 영화화한 이 작품은 스티븐 킹 자신도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하였지만, 그동안 킹의 소설들을 영화화한 작품들, ‘악마의 분신(Silver Bullet. 1985)’, ‘스탠 바이 미(Stand By Me. 1986)‘, ’미저리(Misery. 1990)‘, ’돌로레스 클레이본(Dolores Claiborne. 1994), ‘샤이닝(The Shining. 1997)’, ‘그린 마일(The Green Mile. 1999)‘ 등등을 포함한 수많은 영화들 가운데에서도 단연 최고의 평가를 받고 있다. 프랭크 다라봉 (Frank Darabont. 1959, 프랑스) 감독과 오랜 논의를 거쳐 공동으로 완성한 (3시간 분량의)각본은 원작과는 꽤 차이가 있지만, 여러 명의 교도소장을 단일화 하고, 또 다른 교도소로 이송되는 타미를 죽게 한 내용 등의 개작은 오히려 더욱 탁월한 해석이라는 평가를 받게 된다. 그러나 소설의 부제인 ‘영원히 솟아나는 희망(Hope Springs Eternal)’이야 말로 원제의 ‘리뎀션(Redemption)‘과 함께 바뀌지 않았던 (이 작품의) 또 하나의 주제로서 관객들에게 주는 감명의 기본 양축의 하나인 셈이다. [이 ‘희망(Hope)’이라는 또 하나의 주제는 “희망처럼 좋은 게 또 있겠나?(Hope Is Good Thing)”, “희망이 너에게 자유를 주리라(Hope Can Set You Free)”라는 명언과 함께 수많은 대사에도 계속 등장을 하며 관객들에게도 희망을 주었다.] 영화의 주제가 주제이니만치 영화 음악(OS)이 크게 어필할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주 의회에 꾸준하게 편지를 보내 교도소 내 도서관 확장에 성공을 한 앤디가 책과 함께 들어온 모차르트의 낡은 LP 앨범을 들여다보다가(위의 사진), 무슨 마음을 먹었는지, 만류에도 불구하고 교도소 전체에 음악을 트는 장면은 음악적으로 뿐만 아니라, 줄거리에서도 무척이나 중요한 의미를 내포 하고 있다. “말로 표현을 못 할 정도로 노래가 아름다웠다. 아름다운 새가 날아가는 듯한 느낌도 받았는데, 그 순간 그곳의 우리 모두가 자유를 느낀 것이다.“라는 레드의 말과 함께, 2주일간의 독방생활에서도 앤디가 마음과 머리속에서 계속 틀면서 그 누구도 빼앗아갈 수없는 희망과도 같은 아름다움(The Beauty Of Music)을 느꼈다는 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 오스트리아)의 그 음악은 오페라, ‘휘가로의 결혼(Le Nozze Di Figaro)' 에서의 아리아인 '편지의 이중창(Duettino-Sull'aria)', ‘저녁바람은 부드럽게(Che Soave Zeffiretto)' 인데 (아래의 동영상 참고), 얼핏 줄거리 전개 상황과는 좀 언밸런스한 곡이라는 느낌을 주긴 하지만, 그러나, 영화전체의 분위기를 더욱 고급화 시키고, 또 숨은 깊은 뜻을 지니고 있는 참으로 기발한 의외의 선곡이 아닐 수 없다. 프랑스 대혁명이 발발하기 3년 전인 1786년에 초연이 된 이 오페라, 제3막에 나오는 이곡은 휘가로와 곧 결혼을 할 하녀, 수잔나와 백작부인이 편지를 쓰는 장면에서 부르는데, 약자인 하인이 귀족을 골탕 먹일 궁리를 하는 내용이야말로 이 영화에서 약자인 수감자가 강자인 교도관을 언젠가 이기리라는 암시와 숨은 복선을 은연중에 (이 아리아를 통하여) 표현하는 것이다. [이 시퀀스는 로베르토 베니니(Roberto Benigni)에 의해 1997년, ‘인생은 아름다워 (La Vita E Bella)‘에서 수용소에 있는 아내를 위하여 ‘호프만의 뱃노래’를 크게 트는 장면으로 오마주가 되었다.] TV 시리즈의 배경 음악들을 만들어오다가 1980년대 중반에서부터 ‘후라이드 그린 토마토(Fried Green Tomatoes. 1991)' 나 ‘여인의 향기(Scent Of A Woman. 1992)'같은 영화들의 잔잔한 분위기를 음악적으로 참 잘 연출해온 젊은 감각의 토마스 뉴먼(Thomas Newman. 1955, LA ) (Alfred Newman의 아들)이 이번에도 요란치 않고 차분하게 피아노를 중심으로 한 오리지널 스코어를 만들었는데, 레드가 “국경을 잘 건너 내 친구를 만나 악수 할 수 있기를 그리고 내 꿈속에서 보았던 태평양의 바다 색깔이 아주 푸르렀으면 좋겠어....(I hope I can make it across the border. I hope to see my friend and shake his hand. I hope the Pacific is as blue as it has been in my dreams.)“라는 인상적인 독백과 함께 앤디를 찾아가는 마지막 장면에서 오랫동안 감명 깊게 들리던 엔드 타이틀 테마 (End Title Theme)가 바로 이 영화의 메인 테마(Main Theme)이기도 하다. 또한 배경 시대 (1940년대 중반)를 반영하기 위하여 앤디가 권총을 손질하면서 술을 마시고 차안에 앉아 있는 첫 장면 때, (이 장면이 앤디의 결백을 잠시나마 반산반의하게 만든 기막힌 연출이다.) 차의 라디오에서는 잉크 스팟(The Ink Spots) 이 부른 ‘내가 신경 쓰지 않았다면(If I Didn't Care’이 흘러나오는데, 고풍스러운 분위기 연출에 아주 적격인 선곡이었다. 또 앤디 가 케네디 대통령이 암살되던 해(1963년)에 도서관을 확장 완료하여 모든 죄수들이 자유롭게 따라 부르고 즐길 수 있다고 하며 틀던 행크 윌리엄스(Hank Williams)의 신나는 컨트리 송은 ‘러브 ? 블루스(Love Sick Blues’로서 마치 축제 때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였다. 한편 앤디와 레드가 교도소 내에서 관람하던 영화는 그 유명한 1946년 작, ‘길다(Gilda)’이었다. 이 작품은 1995년도 제67회 미국 아카데미상에 무려 7개 부문의 수상 후보작이 되었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단 한 개의 상조차 받지를 못하면서, 미국 아카데미상을 비난하는 단초를 제공하였다. 혹자는 “미국 아카데미 상의 수치“라는 표현까지 하면서 그동안 오스카의 작품상이나 감독상을 받지 못하였던 우수 작품들을 나열하였는데, 아닌 게 아니라, ‘오즈의 마법사(The Wizard Of Oz. 1939-음악 상 수상)’, ‘사이코(Psycho. 1960)‘,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2001: A Space Odyssey. 1968. 효과상 수상)‘, ‘이 티(E T. 1982- 효과 와 음악 상 수상)등등의 작품들과 같이 이번에도 상당한 이변을 낳았다고도 말해도 되겠다. [이 영화의 단점으로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몬테 크리스토 백작(The Count Of Monte Cristo)‘과 유사하다는 점이 지적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을 우수하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은 한명도 없다.] 여하튼, 스티븐 킹 과 각별한 사이를 유지하면서 다시 힘을 합쳐 1999년에 ‘그린 마일(The Green Mile)’도 발표를 한바 있는 프랭크 다라봉 감독과 이번에 특히 눈부신 연기를 보여주었던 팀 로빈스 나 모건 프리맨 모두 다에게 이 영화는 (아마도 지금까지는) 생애 최고의 작품이 아닐 수 없다. 원작소설의 제목에도 등장하는 여배우, 리타 헤이워스(헤이워드,Rita Hayworth. 1918-1987, 미국 뉴욕)는 이 영화 속의 영화, ‘길다(Gilda)‘의 장면에서와 또 핀 업 걸(Pin-Up Girl)의 상징으로서 포스터의 인물로도 등장을 하였지만, 그러나 정작, 열 받은 노튼 교도소장의 돌 세례를 받으며, 앤디가 탈출을 한 벽의 통로를 가리고 있던 풍만한 가슴의 라쿠엘 웰치(Raquel Welch. 1940, 미국 시카고) (1966년 작인 ‘One Million Years B.C.’의 포스터)가 더욱 더 집중적인 각광을 받게 된 것이 재미있는데, 1940년대의 리타 헤이워스, 1950년대의 마릴린 몬로, 1960년대의 라쿠엘 웰치, 이렇게 삽 십년동안의 상징적인 핀 업 걸들을 통하여 시대의 변천과 흐름을 은유한 그 아이디어도 무척 훌륭하다. 그리고 원작소설에는 없는 내용이지만 앤디 가 탈출을 한 후, 노튼 교도소장이 펼쳐보는 망치를 감추어두었던 성경의 페이지가 출애굽기 (Exodus) 라는 설정도 상당히 의미가 심장한데, 그의 탈출이 모세가 홍해를 건넌 것만큼이나 기적 같은 일이라는 다라봉 감독의 이런 해석에 이의를 달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벽을 다 파려면 아마 600년은 걸릴 것이다.” 라고 레드가 한말도 그래서 기억에 더 새롭다.) 제 1의 주인공은 분명히 앤디이지만, 시종일관 또 다른 (제2의) 주인공, 레드의 독백으로 이어지는 독특한 줄거리 전개 방식이 특징인 이 작품은 영화가 시작 된지 2시간 가까이나 되도록 탈출의 “탈“자도 전혀 비취지 않다가 천둥번개가 치던 그 어느 날 밤에 전격적으로 감행되는 앤디의 탈옥이 일종의 반전 아닌 반전으로 관객들의 허를 찌름과 동시에 크나큰 대리만족을 안겨준다. 19년간 억울하게 갇혀 있었던 그 긴 세월이 천재와도 같은 (그동안 관객들도 눈치를 채지 못한) 기발한 책략으로 얻어낸 거금과 자유가 전부 다 보상을 해줄 리는 없겠지만. 그러나 관객들이 마지막 장면에서 느끼는 그 공통적인 후련함은 참으로 각별하고, 또 영화제목에서의 ‘리뎀션(Redemption)‘이 결코 한글로 번역한 ’탈출‘만을 단순하게 의미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이해하게 된다. 그래서 중요한 의미의 이 단어가 없다면 이 작품의 제1의 주제는 상실이 되는 셈이고, 또 탈옥을 다룬 일반적인 여타 작품들과의 차별성도 없어지게 되는 것인데, 따져보면 (출소 후) 자살해서 죽은 브룩스 (Brooks-James Whitmore, 1921, 미국 뉴욕)나 주인공, 앤디 그리고 레드의 인생과 (기본적으로는) 별로 다를 바가 없는 우리들의 (길들여 진) 인생에도 앞으로 이런 ‘리뎀션(Redemption)‘이란 것이 과연 있을까하는 철학적인 생각도 아울러 들게 만든다. (주:) 엔딩 크레디츠에서 이 영화를 바친다는 자막속의 앨런 그린(Allen Greene)이 누구냐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는데, 이 앨런 그린은 이 영화의 감독인 프랭크 다라봉 (Frank Darabont)의 데뷔를 도운 에이전트이자 가까운 친구로서 이 영화 제작 중 병(AIDS)으로 사망하였습니다. * OST 앨범 수록곡 리스트: 1. May (:33) 2. Shawshank Prison(Stoic Theme) (1:53) 3. New Fish (1:50) 4. Rock Hammer (1:51) 5. An Inch of His Life (2:48) 6. If I Didn't Care (By The Ink Spots)(3:03)(본문에) 7. Brooks Was Here (5:06) 8. His Judgement Cometh (2:00) 9. Suds on the Roof (1:36) 10. Workfield (1:10) 11. Shawshank Redemption (4:26) 12. Lovesick Blues (By Hank Williams)(2:42) 13. Elmo Blatch (1:08) 14. Sisters (1:18) 15. Zihuatenejo (4:43) 16. The Marriage of Figaro (Berlin Opera)(3:32) 17. Lovely Raquel (1:55) 18. And that Right Soon (1:08) 19. Compass and Guns (3:53) 20. So Was Red (2:44) 21. End Title (4:05) 22. Willie and the Hand Jive (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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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김제건의 영화음악 이야기들 원문보기 글쓴이: 제이[jay]
첫댓글 즐감하세요.^^()()()
인상적인 영화였는데, 잘 즐감합니다. 나모대은교주시아본사석가모니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