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폰 소리
임보
40여 성상을 한 집에서 버티다 보니
지붕도 문짝도 다 헐었다
사납게 비가 퍼붓는 밤이면
윗목에 양동이를 받쳐놓고 잠을 잔다
천정에서 양동이로 떨어진 물방울이
작은 실로폰 소리를 낸다
옛날 방안에서 우산으로 빗물을 피한 선비가
우산도 없는 집을 걱정했다던데…
본의 아니게 나도 청빈의 계열에 들어
스스로를 위로한다
양동이가 있기에 망정이지
받칠 게 없으면 어쩔 뻔했나!
(2017. 08. 24)
<문덕수문학상> <시문학상> 수상자 알림. 시상식은 12월 4일(월) 오후 4시~. 문학의집서울.
(1) 예심: 기존 수상자와, 심산재단 이사 및 감사의 추천을 받아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분 순으로, 2019년~2023년 작품집이 있는 경우를 참작하여
최종 다섯분을 선정, 본심에 올렸습니다.
(2) 본심: 본심위원들의 무기명 비밀투표에 의해 다득표자를 수상자로 선정하였습니다.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다고 하여, 수상자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3) 문덕수문학상 수상자: 임보시인
(4) 시문학상 수상자: 송영숙, 김신영.
(5) 본심위원: 감태준, 유자효, 이숭원, 이기철(전년도수상자), 김철교(운영위원장).
축하합니다.
(재) 심산문학진흥회
첫댓글 축하드립니다. 임보 사백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