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섭게 성장하는 글로벌 e스포츠 시장 -
- 한국 프로게이머의 해외 진출 및 국내 기업과의 협업 창출 기회 될 수 있어 -
□ e스포츠 시장 현황
◦ 전 세계 및 북미 e스포츠 시장 규모
- e스포츠(eSports)란 Electronic Sports를 의미하는 용어로, PC·모바일·전용 콘솔 등을 통해 즐기던 게임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개인 또는 팀이 네트워크와 각종 영상 장비를 사용하여 게임 대회 및 리그 경기에 참여하는 스포츠 분야를 일컬음.
-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경제개발공사(Los Angeles Economic Development Corporation; 이하 LAEDC)에 따르면 전 세계 e스포츠 시장은 2019년 말 기준 약 11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돼, 다른 종류의 스포츠 시장 규모와도 어깨를 견줄 만한 독자적인 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볼 수 있음.
- 글로벌 게임, e스포츠 및 모바일 분야 전문 시장조사 기관인 Newzoo는, 2022년까지 글로벌 e스포츠 시장은 무서운 성장을 거듭해 최대 약 32억 달러까지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함.
- 한편, 2019년 글로벌 e스포츠 시장 규모 약 11억 달러 중 북미 시장의 규모는 약 4억9000만 달러로, 전 세계 e스포츠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됨.
2019년 글로벌 e스포츠 시장 규모 및 주요 수익 창출 채널
(단위: 전체 규모 US$ 십억, 수익 채널별 규모 US$ 백만)
자료: Newzoo, LAEDC
- 2019년 글로벌 e스포츠 시장의 매출 중 약 82%인 8억9720만 달러는 중계권료, 광고, 스폰서십(협찬) 등과 같은 기업 투자로부터 발생하며, 그중 약 4억5670만 달러의 스폰서십 분야가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는 것으로 Newzoo는 분석함.
- 중계권료(Media rights)는 가장 높은 수익이 창출되는 채널 중 하나로, 유명 게임 개발·출판사(Publisher)인 Blizzard와 게임 중계 플랫폼 Twitch가 합의한 2년간의 중계권 계약 금액은 약 900만 달러에 달한 바 있음. Blizzard는 최근 스포츠 채널 ESPN을 소유한 대기업 Disney와도, 유명 게임 Overwatch의 e스포츠 리그인 Overwatch League Playoffs의 중계권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짐.
◦ 시청자 및 중계 플랫폼의 진화
- e스포츠는 기존의 전통적인 스포츠 경기 관객과는 다른 새로운 유형의 관객을 스포츠 업계로 끌어오는 동시에, 스포츠 관람을 위한 새로운 매체 및 채널을 창출해 냈음.
- e스포츠 시청자들은 기존의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는 것과 같이 e스포츠 경기가 열리는 구장을 직접 찾아 관람하기도 하지만, 인터넷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을 이용해 e스포츠를 즐기기도 함.
-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가장 긴 라이브 시청 시간을 기록한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은 2014년 Amazon이 9억9000만 달러에 인수한 ‘Twitch’로, 미주와 유럽의 e스포츠 실시간 중계 시장에서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며 큰 인기를 누리고 있음.
미국·유럽 시장의 인기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왼쪽) 및 플랫폼별 라이브 시청 시간(오른쪽)
자료: CTA 자료 편집(eSports 2019: Landscape & Opportunities, 2019년 11월 발간)
◦ 급증하는 시청률
- e스포츠 시청자는 2016년과 2017년 사이에만 약 19.3% 증가하였고, 이 기간에 총 3350만 명이 e스포츠를 시청한 것으로 집계됨.
- 2018년의 경우에도 전년 대비 13.8% 증가한 약 3800만 명이 e스포츠를 시청한 것으로 조사돼, e스포츠의 시청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입증함.
- Newzoo에 따르면, e스포츠 시청자 수는 연평균 약 14% 성장해 2021년에는 총 5570만 명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함.
- 글로벌 상업 부동산 서비스 기업 Cushman & Wakefield의 자료에 따르면, 가장 눈에 띄는 시청률을 기록한 e스포츠 게임으로는 Riot Games의 ‘League of Legends(LoL)’가 꼽히며 이 게임의 대회 중 2018년 개최된 ‘Mid-Season Invitational’은 약 6000만 명의 시청자를 기록한 바 있음.
- 기존의 유명 스포츠 리그 중에서는 1998년 NBA(미국 농구 리그) 플레이오프 7차전이 약 3000만 명이라는 NBA 역사상 가장 높은 시청자 수를 기록하고 있으나, 2018년 ‘Mid-Season Invitational’은 이보다 2배 많은 시청자 수를 기록하며 급증하는 e스포츠 시청률을 증명하고 있음.
- 뉴욕 소재 Syracuse 대학교의 MBA 프로그램에서 실시된 조사에 따르면, 미국에서 e스포츠를 시청하는 관객은 2021년까지 약 8400만 명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되며, 이는 NFL(미국 풋볼 리그)을 제외하고는 MLB(야구), NBA(농구), NHL(하키), MLS(축구)와 같은 미국 내 유명 스포츠 리그의 시청자 수를 모두 앞지를 것으로 분석됨.
2021년 미국 내 유명 스포츠 리그의 예상 시청자 수, e스포츠는 2위
(단위: 백만 명)
자료: MBA@Syracuse
□ 눈여겨봐야 할 e스포츠 시장 속 변화
◦ 프로게임단의 창립 및 올림픽 종목으로의 채택 가능성
- LA 지역에 본사를 둔 유명 게임 개발기업들인 Riot Games와 Blizzard의 ‘League of Legends’, ‘Overwatch’의 인기에 힘입어,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e스포츠 시장에서 다양한 프로게임단이 구성되고 있음.
- e스포츠 프로게임단 중에서는, 기존의 다른 스포츠팀 구단주들의 참여로 구성된 팀을 다수 찾아볼 수 있음. 예를 들어, 프로게임단 ‘The Boston Uprising’은 미국 NFL의 가장 유명한 스포츠팀인 ‘New England Patriots’의 구단주로 활동하는 Kraft Group에 의해 운영되고 있음.
- Overwatch 프로게임단인 ‘LA Gladiators’의 구단주는 창업가로 유명한 Stan Kroenke로, 그는 현재 영국 명문 축구팀 ‘Arsenal’과 미국 LA 지역의 NFL 팀 ‘LA Rams’의 구단주로도 활동 중임.
- e스포츠 전문 기업 ‘The Immortals’와 ‘Cloud9’은 중국 인터넷 기업 NetEase가 소유하고 있으며, 이 기업들도 LA 기반의 프로게임단을 창단하여 Overwatch와 League of Legends 리그에 참여 중임.
- e스포츠 시장에서는 국제 대회와 기존 스포츠 구단의 참여가 점차 증가하며, e스포츠 또한 하나의 ‘스포츠’라는 인식이 확산됨. 이에 힘입어 2024년 파리 올림픽 대회 시범 종목으로의 채택이 고려되고 있으며, 향후에는 올림픽 대회의 정식 종목으로 채택될 가능성 또한 높아지고 있음.
◦ e스포츠 전용 구장 및 관련 인프라의 확대
- 최근 미국에는 e스포츠 경기를 위한 전용 구장이 점차 늘어나고 있으며, 거대한 규모의 신규 건축 계획도 접할 수 있음.
- LA 기반의 유명 게임 개발사 Riot Games는 전 세계적으로 여러 e스포츠 경기 구장을 두고 있으며, LA에 있는 구장에는 Riot Games의 기념품 판매점과 식사 공간까지 완비됨.
- 또한, e스포츠 대회와 방송을 주관하는 e스포츠 엔터테인먼트 기업 ‘Allied Esports’는 라스베이거스의 Luxor 호텔에 ‘HyperX e스포츠 아레나’를 2018년 설립했으며, HyperX e스포츠 아레나에서는 현재 세계적인 e스포츠 대회들이 열리고 있음.
- Forbes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가장 주목받는 신규 e스포츠 구장 건축 계획으로는 약 5000만 달러 규모로 알려진 Philadelphia의 e스포츠 경기장임. 이 경기장은 NHL(미국 하키 리그)의 ‘Philadelphia Flyer’ 팀을 소유한 스포츠·엔터테인먼트 기업 Comcast unit Spectacor가 자사 e스포츠 팀인 ‘Fusion’을 위해 건설 중인 것으로 알려짐.
- 한편, e스포츠 프로게이머를 위한 각종 인프라 시설도 최근 많이 생겨나고 있음. Overwatch 프로게임단 ‘LA Valiant’와 유명 게임 Dota 2 및 Counter-Strike 게임 리그에서도 프로게임단을 운영 중인 ‘The Immortals’ 팀은, 프로게이머들이 게임 훈련을 할 수 있는 공간뿐만 아니라 헬스장,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휴식 공간, 전문 주방장이 관리하는 식당까지 마련된 구단 시설을 LA 지역에 완공함.
-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국 농구 스포츠 스타인 Michael Jordan과 Magic Johnson이 소유 중인 e스포츠 팀 ‘Team Liquid’는, 컴퓨터 하드웨어 기업 Dell의 게임 장비 전문 자회사인 Alienware와 몇 년 전 스폰서 계약을 맺고 1만 평방피트 규모의 e스포츠 훈련 시설을 남가주 Santa Monica에 개설함.
- 이 시설에는 훈련장, 분석실, 편집실뿐만 아니라 인터뷰 공간, 자체 제작 스튜디오, 커피 바 및 라운지, 24시간 식사가 가능한 식당과 같은 다양한 공간이 갖추어져 있음.
라스베이거스 Luxor 호텔에 위치한 HyperX e스포츠 아레나의 모습
자료: Yahoo Finance
◦ 대학에서도 주목받는 e스포츠 분야
- 오하이오 주립대학교는 e스포츠 콘텐츠 제작 프로그램을 선택 과목으로 만들어, 학부 및 대학원 학생들의 e스포츠 전문 지식 함양에 도움을 주고 있음.
-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UC Irvine의 경우, 공립대학으로는 처음으로 e스포츠 관람 구장을 만들었으며 미국 내에서 가장 혁신적인 e스포츠 학과와 프로그램이 존재함.
- University of North Texas 또한, 2017년 20만 달러 규모의 e스포츠 전문 시설을 만들어 학생들에게 e스포츠 관련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음.
- e스포츠는 최근 많은 대학에서 교육 프로그램으로뿐만 아니라 스포츠로도 인정받아, 대학교들끼리 경쟁하는 스포츠들 중 하나로 자리 잡음.
- 현재 미국 내에서 e스포츠 팀을 개설해 경쟁하는 유명 대학들로는 Miami University, Boise State University, Georgia Southern University, Georgia State University, University of California-Irvine, University of Akron, University of Utah, Bellevue University, Kansas Wesleyan University 등을 꼽을 수 있음.
□ 시사점
◦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넘어 e스포츠 시장까지 영역 넓히는 LA
- Cushman & Wakefield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e스포츠 관련 기업 및 게임 기업들은 현재 LA 지역에만 사무실 및 e스포츠 전용 공간 등을 포함한 약 100만 평방피트 이상의 공간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짐.
- e스포츠 프로게임단 중에는 LA 지역을 기반으로 한 팀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으며, 주요 LA 지역 프로게임단으로는 Team Liquid, FaZe Clan, Cloud9, TSM, 100 Thieves 등을 들 수 있음.
- 다수의 e스포츠 전문 기업들과 팀들은 향후에도 이처럼 e스포츠 커뮤니티가 발달한 LA에서 다양한 팬들과 e스포츠 문화를 공유하며 발전해 나갈 것으로 예상됨.
- LA는 전통적으로 전 세계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수도이자 아이콘이라 할 수 있으며, 게임 산업과 e스포츠 분야에서도 점차 핵심적인 지역으로 거듭날 것으로 예상됨.
◦ 수준 높은 한국 프로게이머들의 활발한 미국 진출, 광고 효과도 기대
- 글로벌 e스포츠 시장에서는 한국 프로게이머들의 활약이 두드러짐. 특히 한국의 이상혁 게이머(게임명 ‘Faker’)는 ‘League of Legends’ 게임 리그 역사상 최고의 프로 선수로 꼽히며, 리그 우승에서 받은 누적 상금만 약 125만 달러를 기록하는 e스포츠 글로벌 스타임.
- 이처럼 수준 높은 한국 프로게이머들은 해외에서도 러브콜을 받고 있으며, e스포츠 전문 기업 ‘Gen.G’와 같이 북미(LA)에도 오피스를 둔 프로게임단과 계약을 맺고 활동하는 경우를 찾아볼 수 있음.
- 이들은 한국 대회뿐 아니라 해외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대회에 출전하기 때문에, 이러한 프로게이머들과 협업하는 우리 기업들은 세계무대의 다양한 관객들에 노출될 수 있으며 이에 따른 광고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음.
◦ 관련 업계 우리 기업의 진출 방향
- e스포츠의 종주국이라고 할 수 있는 한국의 관련 업계에서는, 미디어 산업, 게임 개발 및 제작 분야, 게임 하드웨어 장비 분야 등에서 미국 e스포츠 시장 진출을 노려볼 만할 것으로 예상됨.
- 미국 LA 지역 e스포츠 게임 개발 업계에 종사하는 Y 디렉터는 KOTRA 로스앤젤레스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미국 못지않게 모바일 게임 산업과 e스포츠 분야에 대한 수요가 상당한 시장으로서 경쟁력을 갖춘 유능한 게임 개발자들 또한 많이 존재한다고 전함.
- 이처럼 관련 인재가 풍부한 한국의 게임 개발 업계는, 이를 활용한 게임 디자인 아웃소싱 분야 등에서 미국 시장 진출 기회를 모색해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됨.
- 그밖에 기술력을 갖춘 많은 한국 게임 장비 생산 기업들 또한 컴퓨터, 마우스, 기타 액세서리 등 e스포츠 게이머들을 위한 전용 게임 하드웨어 시장을 공략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임.
자료: Los Angeles Economic Development Corporation(LAEDC), Newzoo, Statista, Syracuse, Forbes, Cushman & Wakefield Los Angeles Blog, Yahoo Finance, CTA, 그 외 KOTRA 로스앤젤레스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