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공직생활을 마치고 편안하게 연금받으면서
와이프랑 여행이나 다녀도 될 꼬치친구가 활발하게 사회활동을 재밌게 하고 있습니다
오늘 나는 주말 스케줄이 있는데도 이곳에 와서
나의 도움을 좀 받아야 한다니 거절을 차마 못하고
식사와 커피대접하고 여기 저기 같이 다녔습니다
볼일 다 보고 커피집에서 대화를 한참이나 나눴습니다 나는 세상도 모르고 관심도 없으니까
그냥 소소하게 살아가는 얘기 밖에 흥미가 없는데
이 친구는 정치 경제 사회 인맥 이야기를 어깨 힘 좀 주면서 장황하게 했어요
솔까말 지겨워 죽는줄 알았어요^^
6070 브로커 같은 사람들과 얘기하면 정말 딱일듯
했어요
근데 보통 남자들의 대화는 그런 류 같아요
나같은 남자는 오히려 수다스런 아줌마들하고 오순도순 대화하는게 맞구요
그래서 나는 동창회도 지겨워서 안 나가나봅니다
제가 한심할까요?
근데 나는 친구가 살짝 측은했어요
이빨빠진 사자는 연한 음식 먹으면서 조용히 사는게
순리라고 생각하는 소극적인 남자거든요
타고난 기질과 살아온 스타일 차이 겠지요
친구를 기다리면서 하늘의 구름을 찍었어요
하양과 파란 참 산뜻하네요
산등성이 커피집입니다
뷰가 좋네요
첫댓글 사진도 잘찍으셨네요
커피 생각 납니다
오늘은 함박먹고 카페에서 팥빙수 나눠먹고
이야기가 길어져서 아이스아메도 마셨어요
저집 커피도 팥빙수도 좋았어요
수다스런 아줌마들하고 오손 도손은
즐거운 모습이 보입니다
수다스런 아줌마들하고 수다질한지 오래됩니다
여자든 남자든 손절상태입니다
저도 커피 마시며 일상생활 수다나
드라이브하면서 그때그때 주변경치 보며
수다 떠는걸 좋아하지 돈 버는 이야기나
정치 이야기 그런건 진짜 싫어해요.
차라리 토크쇼 본거 수다가 더 낫지.ㅋ
하늘도 이쁜날 구름 하나하나가
이야기거리가 될 때도 있어요.
고딩동창모임가면 애들끼리 정답게 얘기해요
다 그런 얘기입니다 정치 경제 인맥
저는 지루하죠 동창모임 오면 부담없이 쉽고
웃음이 묻어나는 얘기가 좋지않나 싶어요
솔까말 ~
재미난 표현이네요 ㅎㅎ
그 마음 충분히 이해됩니다.
불통처럼 괴로운 건 없거든요~
솔까말은 옛날부터 애들이 쓰는 말이죠
이왕이면 부담없고 웃을수있는 이야기가 좋습니다 나이든 남자들 무게잡고 살짝 개뻥치는 이야기 오래 들어주는거 고문이죠
그래서 전 언젠가부터 유식한 사람, 후라이센 사람 안 만나려고 합니다
저처럼 띨띨한 사람 좋아합니다^^
저도 수다쟁이 아주머니의 소소한 이야기 나누는게 좋습니다
거창하게 침튀기면서 경제 정치 사회 이야기는 귀에서 피가 흐르는거 같아서 별로입니다
세상사는거 거기서 거기 별반 다를게 없습니다
무슨 나폴레옹후예라도 되는듯 국가백년대계와 세계평화를 논하려는 복잡함이 싫습니다
그냥 하늘쳐다보고 흐르는 강물쳐다보면서 물렁하게 살고싶습니다
좋은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