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가 WBC에 불참하게 됐고, 이건 선수의 의지가 많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여기에 대해서 추신수에 대한 비난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전 추신수의 이번 WBC 불참은 큰 문제거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1. 추신수는 우선 FA를 앞두고 있고, 나이를 고려하면 추신수의 FA는 생애 마지막 계약이 될 가능성도 높습니다.
물론 추신수말고 다른 한국 선수들도 FA를 앞둔 경우가 꽤 있지만 아무래도 단위수가 다르니 심정적으로 위축되는 면이
더 큰건 사실일겁니다. 윤석민이나 강민호, 최정이 한시즌 망해도 한국에서 클래스를 인정받고 엄청난 계약을 문제없이
따낼 가능성이 높지만, 추신수가 한시즌 망하면 계약규모가 엄청나게 축소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2. 추신수는 새로운 팀으로 이적했습니다.
FA를 1년 앞두고 새로운 리그(아메리칸 리그 -> 내셔널 리그)로 이적했고, 새로운 팀으로 이적했기 때문에
적응할 사항이 많을겁니다. 완전히 다른 투수들을 상대해야하고, 다른 구장에서 다른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야합니다.
물론 시즌 중에 인터리그를 통해 내셔널리그 투수들을 아예 상대해보지 못한건 아니지만 이제는 신시내티 소속으로
처음부터 그들을 상대해야하니 준비해야 할 점이 많을겁니다.
3. 추신수는 새로운 포지션에 적응해야합니다.
신시내티에서 추신수가 기본적으로 센터필더로 뛸거라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추신수는 마이너 시절에도 계속
코너 외야수를 봐왔고, 때문에 이치로가 주전 우익수였던 시애틀에서 메이저로 콜업되지 못했었죠. 몇경기 중견수로 시험됐지만
참혹한 수비로 메이저 로스터에 남지 못했습니다. 결국 다른 팀으로 트레이드 돼서야 메이저 경기에 나설 수 있었죠.
코너 외야수와 중견수는 수비 방식에 많은 차이가 있기 때문에 몸에 밴 방식을 바꿔서 새로운 포지션에 적응해야합니다.
WBC 출전으로 스프링캠프를 거르게된다면, 더군다나 국가대표팀에서 수비적응을 위해 중견수를 시험해볼 수 없기 때문에
추신수 개인이나 추신수의 소속팀 입장에서나 WBC 출전은 심한 모험이 될겁니다.
정리해보면, 추신수가 메이저에서 자리를 잡았다고는 하지만 다른선수들보다 더 불안한 위치에 있는건 사실입니다.
동양인 타자로서 추신수를 의심의 눈초리로 보는 시선이 적기는 해도 엄연히 존재하고, 나이도 서른줄에 다다르면서
급격히 하락하리라는 시선이 있는 상황에서 다음 시즌을 제대로 치러내지 못한다면 몸값은 엄청나게 폭락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추신수는 한 번의 WBC, 한 번의 아시안게임 출전으로 병역면제를 받아 FA를 앞두고 굉장히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건 사실입니다.
다만, 국가의 소집에 응하지 않으면 마치 죄를 짓는 것처럼 몰아가는건 온당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추신수가 아니라
다른 선수라고 해도 추신수만한 사정이 있다면 충분히 국가대표 참여를 고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KBO 규정엔 국가대표 선발에 반발할 경우 출장 정지 등의 징계를 줄 수 있다고 하던데
전 이게 말도 안되는 규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국가대표 경기라고는 하나 본인의 의사에 관계 없이 반드시 뛰어야 하고
그를 법으로서 강제하고 있는건 부당하다고 봅니다.
국가대표는 명예로서, 선수들이 스스로 따르게 해서 권위를 세워야 하는 것이지 규정으로 강제해서 세운 권위는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KBO가 단지 WBC라는 대회를 인기 부스트용으로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보는데, 그럴게 아니라 선수 스스로 국가대표가 돼서
국가를 대표해 세계에 한국을 널리 알리고 자신들의 모습을 각인시키겠다는 의지를 가지도록 만들어야합니다.
KBO의 경우처럼 해외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도 기술위와 감독의 선발시 거부할 수 없도록 해야한다고 보시나요?
FA를 앞두고 있고 새로운팀에서 시작하는데 당연히 불참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이라면 어떻게 했을까요 ..
저라면 불참했습니다.
팬들도 머라고 해서는 안됩니다.FA앞둔 시점이 수많은 돈이 왔다갔다하는 시점인데 행여나 WBC하다가 잘못되면 그돈 책임져줄건가요 ?
나같아도 안나감^^ 새로운 팀에 적응해야하고, 포지션변경도 있을텐데...추신수가 FA대박을 터뜨려 간것이라면 출전이 가능하지만.. 이번시즌이 가장 중요한 시즌이 될것임..
추신수 불참이 당연하다면...... 국내선수들에게도 출전의사를 묻는게 먼저죠... 국내선수는 일단 뽑고 싶은데로 다 뽑고
부상이 나오면 교체하는데 추신수는 혼자 참가 불참을 개인이 정하는건 형평성 문제죠...
저역시 추신수가 나오던 말던 크게 관심없지만 왜 국내선수들이랑 대우가 다른지 모르겠네요.....
공감합니다
무슨 사태씩이나..ㅎ
이제는 선수의 판단도 존중해줘야 할때죠..그리고 올림픽이나 아샨겜이라면 몰라도 wbc는 좀....
사태까지는 아니죠ㅋ WBC대회참가를 자율적으로 바꿔야 합니다
제가 추신수라도 안나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