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빠사나 수행
위빠사나는 지혜를 얻어 깨달음을 얻는 수행이라서 다른 수행과 구별된다. 다른 수행은 없는 힘이라도 내서 열심히 노력해 결과를 얻는다. 하지만 위빠사나는 없는 힘을 내서는 안 된다. 오직 있는 힘을 내고 이마저도 적절하게 사용해야 한다. 그리고 결과를 얻으려고 알아차리지 말고 단지 대상이라서 알아차린다.
이렇게 아무런 걸림 없는 조건을 성숙시킬 때만이 통찰 지혜를 얻는다. 그렇지 않고 처음부터 무엇인가를 성취하려고 하면 욕망으로 해서 지혜를 얻지 못한다. 위빠사나의 ‘위(vi)’는 다르다, 분리하다, 특별하다는 뜻이다. ‘빠사나(passana)’는 계속해서 알아차린다는 뜻이다. 다르다는 것은 대상과 아는 마음을 분리해서 알아차리는 것이다. 대상과 하나가 되지 않고 하나의 법으로 알아차리고, 또 있는 그대로 알아차려야 한다.
이렇게 알아차려야 대상의 성품인 무상, 고, 무아의 지혜를 얻어 온갖 번뇌를 일으키는 집착을 끊어 해탈의 자유를 누린다. 바로 이런 방법이 다른 수행과 다르게 특별하다는 뜻이다. 계속해서 알아차린다는 것은 집중력을 키워 지혜를 얻으려는 방법이다. 그러므로 수행을 잘하려고 하지 말고 몸과 마음에서 나타난 현상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