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제가 월드컵 당시 딴지일보의 글을 따로 개인홈페이지 계정에 보관했던 글중 일부입니다.=_= 스크롤 압박이 좀 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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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두 번째 골.
이거 쉽지 않다. 하나하나 자세히 보자.
우선, 센터링 올리는 장면이다.
이 공이 그라운드 상에서는 골라인 아웃이 되지 않았던 건 분명하다.
그런데 문제는 이 선수가 공을 센터링 한 직후다.
5번의 <이경규가 간다> 자료 화면으로 봐도 이 때까지만 해도 심판이 기를 들지 않았었다.
다음 6번 사진을 보자.
일단, 이 상황까지는 킥을 한 이후 아웃이 된 것 같지 않지만, 이 사진만으로는 판단이 쉽지 않다.
그리고, 7번 사진. 아래 8번 사진과 동시 비교해 보시라.
<이경규가 간다>에서 찍은 8번 사진으로 보면 이때까지는 심판도 기를 들지 않았다.
그러나 다음 9번 사진을 보라.
이 시점에서야 심판은 기를 든다. (빨간 손꾸락이 공을 가르킨다.)
선심은 공이 그라운드에 있을 때는 라인 내에 있었지만,
공을 찬 후 일정시점에(아마도 8번 사진과 9번 사진 사이에 )
휘어서 공중을 날아 라인아웃이 된 것이라 본 것이다.
이 대목에서 이 규빈님(ezimac@interrush.com)은 4,6,7번 사진에서도 알 수 있듯 호아킨의 발이 바깥을 향해 있고 임팩트가 골라인 바깥쪽을 향해 주어졌기 때문에 아래 같은 현상이 벌어졌다고 분석하고 있다.
<오른쪽 그림>
붉은색 : 터치라인
파란색 타원 : 호아킨의 발
노란 화살표 : 발의 임팩트 방향
하늘색 반투명 원 : 피버노바
호아킨의 발이 바깥쪽을 향한 채로 피버노바에 임팩트를 주게 된다.
이때, 관성에 의해 호아킨 자신마저 밖으로 나가게 된다.
물론 호아킨의 의도대로 약간 빗겨찼기 때문에 공은 휘어져 들어오게 된다.
(노란색 화살표가 공의 정면을 지나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잘 휘는 킥이라도 일단 임팩트 방향으로 어느 정도 뻗게 되므로,
이렇게 되면 공은 당연히 나갔다 들어오게 되는 것이다.
그 유명한 까를로스의 프리킥 장면을 봐도 공은 어느 정도 임팩트 방향으로 뻗다가 회전력에 의해 휜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면서 공이 나가지 않고 날아가려면 완벽하게 인사이드로 차야 하는데
호아킨은 인사이드로 킥을 하지 못했다고 분석을 마치고 있다.
본지는 이 대목에서 무릎을 쳤다. 이규빈님(ezimac@interrush.com)의 과학적 분석과 데이타에 환호했다.
분명히 그럴 수 있기 때문이다.
벗뜨.
공정하기 위해 일부러 스페인의 입장에서 서서 이 사진 뿐 아니라 구할 수 있는
모든 동영상과 사진을 구해서 얼음같이 차갑고 냉정하게 수 백번씩 돌려본 결과 본지의 입장은,
나간 것 같긴 하지만.. '단정할 수는 없다' 다.
뭐 씨바 솔직히 오심이면 어떠냐.. 는 생각이다만, 그 장면만을 놓고 공식적으로 본지 입장을 밝히자면,
'단정할 수는 없다'다. 누구도.
축구를 보다 보면, 슛 하는 장면을 보고 영락없는 골인 줄 알았는데 그물에 걸리는 경우를 정말 많이 본다.
왜냐. 보는 각도 때문에.
구할 수 있는 모든 동영상과 사진은 전부 다 사선 각도다.
이 각도에서는 안 나간 것도, 나간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수 백 번을 다시 봤지만, 100% 단정하긴 힘들다.
물론, 그건 스페인도 마찬가지다.
아니 지들은 더하다.
지들이 무슨 용가리 통뼈라고 본지가 이렇게 많은 사진과 자료를 뒤져봐도 단정하기 힘들구만
그저 전세계에 공통으로 중계된 화면만 보고 나갔다고 지랄인가.
안 나갔다고 하려면 우리만큼 자료라도 제시하고 안 나갔다고 하던지.
이 포인트에서 스페인의 지랄은 더 이상 귀담아 들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 명백하다.
사실은 지들도 정확하게 모른다.
지금까지 나와 있는 자료로는 누구도 '단정할 수는 없다..' 가 정답이다.
오히려 나갔다고 주장을 뒷받침할 우리 자료가 훨씬 더 그럴 듯 하지.
하지만, 스페인은 바로 그런 것 때문에 졌다고 매달리고 싶은 거다.
자슥들. 이해들 해줘라. 원래 패자는 말이 많은 법이다.
그리고, 8,9번 사진을 보시라.
호아킨 등 뒤에서, 라인과 동일선상에서 보던 유일한 사람은 바로 심판이다.
그리고 그는 그거 볼려고 거기 서 있었다.
그가 가장 정확하게 봤을 확률이 이 세상 누구보다 높다.
그러나.
여기서 끝이 아니다.
아래 동영상을 보면 주심의 휘슬을 듣고 우리 선수들은 플레이를 멈춘다.
골과 공격수만 보지말고, 이운재를 중심으로 화면을 보라.
이운재는 손만 뻗으면 잡을 수 있는 위치의 공을 잡지 않고 팔을 내려버린다.
휘슬이 이미 불었으니까.
마침 MBC TV <이경규가 간다> 프로그램에서 자체적으로 찍은 필름이 이 정황들을 가장 잘 보여주고 있다.
공식 중계 화면과는 다른 각도에서 잡은 것이다. 본의 아니게, 장하다 이경규...
공이 휘어져 들어오는 것도 가장 여실하게 보이고, 이운재의 행동도 잘 보인다.
이 화면만 보면 정말 공이 휘어서 나갔었다고 단정 지을 수 있을 것도 같다만,
그리고 본지가 보기에도 정말 그런 것도 같지만, 역시 각도 사선.. 이라는 점을 고려해줘야 한다.
90% 확률도 100%는 아니니까.
그러나, 이운재는 손만 뻗으면 닿을 수 있는 공이었는데도 불구하고,
골든골 상황임에도, 죽어라고 몸을 날리기는커녕 뛰어오다 들었던 손마저 내려버린다.
이렇게 손을 내려버린 건 100% 명백하다.
화면에서 다른 건 보지 말고 이운재만 보라.
일부러 스페인 편을 들면서라도 냉정하게 봐야지.. 하는 본지의 판단으로도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이건 명백하다. 잡을 수 있던 볼이다.
이 부분에 관한 홍명보는 이렇게 말했다.
"센터링과 동시에 휘슬이 울렸다. 그래서 수비를 멈췄다.. 그게 전부다."
휘슬이 불지 않았어도 골이 되기는 '거의' 불가능했다. 이건 몇 백 번씩 봐도 너무도 명백하다.
이운재가 공 막다가 말아 버리는 거 누구나 알 수 있다. 뭐 재론의 여지도 없다.
휘슬이 불었으니까, 당연한 거다. 이쪽에서 저쪽으로 죽어라 뛰는데 삑..하고 휘슬이 불어봐라.
관성에 의해 그 쪽으로 달려가긴 하지만 이미 맥은 탁 풀리는 거다.
'거의'라는 단어는 만약 휘슬을 불지 않았더라면...
갑자기 하늘에서 번개가 쳐서 이운재 히프에 맞고 이운재가 똥꼬가 뜨거워서
공 안 쳐다보고 잠깐 뒤돌아 보는 상황... 뭐 그런 거까지 고려했다... 이 정도면 됐나.
백번 양보해 오심이었다 하더라도, 이운재는 그 골을 잡아냈다는 말이다.
마지막으로, 휘슬 불고 나서 플레이 계속 하는 건, 그 자체로 반칙이다.
오프사이드 불었는데 혼자 졸라 뛰어가서 한 골 넣고 그 골을 뺐겼네 어쨌네 하면 그거 웃기는 짓 아닌가. 이제 이거 가지고 그만들 하자.
누구 편을 들어서가 아니라, 씨바 이렇게 명백한 걸 도대체 어쩌라고. 엉? 어떻게 해줘야 되겠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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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역시 보는 각도에 따라서 사람마다 틀리게 본다고 봅니다.
단언할 수가 없다는 거죠. 뭐-_-;
그리고 진짜 그게 오심이었어도 어짜피 이운재는 그걸 막았을 거고..
첫댓글 하늘색 반투명한 원: 피버노바. 에 올인.ㅋㅋㅋ
이거 모야;;;;;축구가 원래 그런거지..모두 경기의 일부라구요...
발간선 왼쪽 찼는데...저렇게 가까운 거리에서 저렇게 차면 안되져....저렇게 차는건 베컴이 부메랑 센터링 올릴때 쓰는긴데.... 빨간선 왼쪽에 툭 맞춰 올렸습니다.
근데 솔직히 발의 임팩트방향 틀렸네요. 무회전 인스텝킥도 아니고 ㅡ.ㅡ; 실제론 발 안쪽으로 거쳐서 휘어가는거임. 실제로 대충 골라인 아슬아슬하게 타고 갔습니다. 너무 애매할정도로.
솔직히 축구많이 해보신분들알지만 오른쪽 아래깐다고 다 그렇게 가나요 ㅡㅡ 직선으로가다가 휘어갑니다 오른쪽으로가면서 왼쪽으로 휘게할려면 좀더 다른자세에 가깝죠 . 그리고 심판이 공이 올라가는 도중에 올랐따고 꼭 그것을 보고 올렸다고하는것도그렇고, 오심이 심판이 잘못본걸 오심이라하지...
뭐 공이가는 도중에 손 올렸다고 오심이 아니란건말이안돼죠. 오심이란 정의 자체가 잘못된 판단 인데요 또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운재 선수가 그 골을 막았을거라 하기에도 좀 그렇네요. 못막는다고 단정하기에도 그렇지만... 워낙 헤딩슛 자체가 막기가 너무 힘들기때문에..또 이장면은 키를넘어서 몸을 완전히
돌려야 하는 상황이었기에....뭐 다른건 몰라도 제 생가이지만 이거는 완벽한 오심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아최강 카를로 님 말대로 공의 오른쪽 을 찼지 왼쪽아래로 감아찬건 100퍼센트 아님 ㅋ 너무 애매하네요 정말 이상황은.
전 안 나갔다고 봅니다. 단지 그 상황이 스페인의 100% 골은 아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