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할머니..우리 이쁜 상자 만들어요?"
"그거 만들어서 뭐하게..자꾸 왜 돈을 쓰노..."
"괜찮아요..자주 오는것도 아니고 한달에 한번인데요..뭐...'
"그래도 와주는것만해도 고마운데 자꾸 이런거 사오지 말아라"
"다..제맘이예요..ㅎㅎㅎ 이 상자에 할머니 제일 좋은것 보관하세요"
"난 이제 좋은게 하나도 없어. 뭘 놓겠어.."
"그래도..할머니한테 제일 좋은것들..여기 놓고 보관하세요"
"글쎄 갈때가 다 되어 가지고 있는게 없네..."
"여기 놓고 갈께요...."
"그래 고맙다..이쁘긴 이쁘네..하여튼 돈쓰지 말아라"
이젠 허리가 아파서 제대로 앉아있지도 못하고
식사시간을 제외하고는 항상 쪼그려 누워있는 똘똘이할머니..
오늘도 화(?)를 내십니다.
왜 자꾸 돈을 쓰냐고..
하지만 내심 기분은 좋으신가봅니다..
또 아무래도 우리나라 전통 모양이 마음에 들고요..
다른 할머니들도 정말 열심히 만드셨습니다.
전 하루에 다 못만들줄 알았는데...엄청나게 집중하시더군요
다 만들고 난다음에는 허리 아프다고 다들 누워계시기는 했지만..
풀칠하고 모양 만들고...
재미있으셨나봅니다.
다들 너무 너무 좋아하시더군요.
매일 만들어서 장사나 하자는 분..
상자 생겼으니 반지를 사야겠다는 분...
할머니들의 표정이 너무 밝아서 참 좋았습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우리가 너무 많은걸 가지고 또 가지려고
바둥바둥거리면서 사는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작은 상자 하나에도 너무 행복해하시는 어르신을 보면서
또 여기넣을만한 물건이 없다는 소박한 어르신들을 보면서
작은것에도 참 감사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첫댓글 보석상자 정말 예쁘네요...하나가지고 싶은 욕심이...ㅎㅎ 수고하셨어요~
욕심내지말고 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