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의 주요 볼거리들은 런던의 중심부에 모여 있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고 하루정도 서서히 걸어서도 충분히 돌아 볼수 있어 좋다. 이렇게 런던의 강변 산책로라고 할수 있는 테임즈강 남쪽인 국회의사당에서 부터 시작하여 타워브리지 까지 약 3Km를 따라 걷다보면 런던의 역사를 알아야만 설명이 가능한 중요한 랜드마크들을 보게 될것이다.
1864년 부터 달리기 시작한 전통적인 지하철. 그중에 비교적 가장 최근에 완공된 쥬블리라인을 타고 웨스터민스터 지하철 역을 빠져 나오면 아직 런던에 와보지 않았던 사람도 달력이나 잡지 혹은 그 어디에선가 본적이 있는 국회의사당의 빅벤 타워를 보게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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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라고도 할 수 있는 영국 국회의사당 (House of Parliament)은 '여자를 남자로', '남자를 여자로' 만드는 것 말고는 불가능한게 없다는 세계 의회 민주주의의 산실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웅장한 건물은 후기 고딕양식(Neo Classic)의 건축 작품으로 1867년에 완공 되었다.
테임즈강을 따라 있는 국회의사당의 전장이 300미터 이고 방이 1100실, 복도의 길이만 3Km, 내부에 있는 정원이 11군데나 된다. 또한 의사당에는 높이 117m나 되는 탑인 빅토리아 타워가 있어 개원 중에는 그 탑에 국기가 게양되고 야간엔 빅벤의 시계 부근에 파란 불이 켜진다.
이 시계의 문자판 지름은 7m, 시계 바늘 하나의 무게가 1톤씩이다. 빅벤 탑 안에는 무게가 무려 13.5톤에 달하는 종이 있는데, 그 종은 매 15분 마다 타종을 하며 세계각처에서 모여든 여행자들에게 덧 없이 흘러가는 시간을 알린다.
국회의사당을 뒤로 하고 웨스터민스터 다리를 건너면 모습이 마치 놀이기구 같은 거대한 자전거 바퀴가 서서히 돌아 가는 것을 보게 된다. 영국 항공에서 제작을 지원해 만든 이 곳의 공식 명칭은 '영국항공 런던아이'(The British Airways London Eye)로, 일반적으로 '런던 아이(London Eye)' 또는 '밀레니엄 휠(millennium Wheel)'로 불리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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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런던 템즈 강의 국회의사당과 마주 보고 있는 이 거대한 회전 전망대 런던 아이(London Eye)가 에펠탑, 자유의 여신상, 피사의 사탑,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등을 제치고 세계 최고의 여행지로 뽑혔는데, 135m 높이의 이 회전 관람차는 한 바퀴를 도는데 30분이 소요된다.
2000년 3월 새 밀레니엄에 맞추어 테임즈 강가에 런던 아이가 세워졌을 때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관람차이자, 가장 거대한 외다리(캔틸레버) 건축물로 기네스에 올랐다. 마치 누에고추 같은 모양의 방 하나에는 25명씩 타며, 시간당 16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이 런던아이는 지난 3월 8일로 6주년을 맞았는데 지금까지 2200만명 이상이 방문했으며 2000년 개관 이후 관광, 건축, 공학 부문 등에서 40개 이상의 상을 수상한 명소가 되어 성수기에는 긴 줄을 서서 기다려야만 탈 수 있는 곳이 되었다. 현재는 런던의 전경을 조망할 수 있는 런던 최고의 명물로, 날씨가 좋은 날은 약 40km 떨어진 윈저성 까지 보일 정도이다. 이 런던아이는 5년 후 철거할 계획으로 설계되었으나 최근에 24년을 더 연장해 2027년까지 운행한다고 발표되었다.
런던아이를 지나 테임즈강 하류쪽으로 걷다 보면 지척에 워터루 다리가 보인다. 이 다리는 ‘애수 (Woterloo Bridge. 1940)’의 로케현장이다. 영화가 시작되면 영국이 독일에 선전포고를 하던 1939년 9월 3일 저녁, 안개 자욱한 런던의 워털루 다리위를 달리던 한 대의 지프가 멎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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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이 크로닌(로버트 테일러 분) 대령. 그는 프랑스 전선으로 부임하기 위해 워터루 역을 향해 달리던 중이었다. 군인다운 단정한 매무새엔 기품이 있어 보였으나, 얼굴엔 쓸쓸한 표정이 어려 있다. 차에서 내려 워털루 다리 난간에 기대어 선 그는 호주머니에서 조그만 마스코트를 꺼내 든다. 일생을 통해 언제고 잊을 수 없는 사랑하던 그녀가 남겨두고 떠난 마스코트….
비비안리와(Vivien Leigh), 로버트테일러(Robert Taylor)가 열연하던 이 흑백 영화를 중학교때 가슴 졸이며 안타까운 마음으로 보았는데, 그로부터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가끔씩 이 워터루 다리를 건널 때 마다 이 영화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를 떠올리곤 한다. 사실 이 다리는 철근 콘트리트 다리로서 런던의 여러 다리보다 퉁명스럽고 예술적이지도 않지만 이 다리에 올라서면 밤이나 낮이나 테임즈강을 끼고 있는 런던의 가장 멋진 스카이 라인을 볼 수 있다.
워터루 다리의 좌우측엔 각각 National film Theatre 와 Royal National Theatre가 자리하고 있어 세계 각국에서 상륙한 진귀한 영화들을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연중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인기가 높은 문화 1번지 이다.
이 워터루 다리에 올라서면 먼 시티지역의 한 복판에는 세인트폴 (St. Paul's Cathedral)사원의 웅장한 모습을 볼수 있다. 1666년 9월 2일 런던의 70%를 불태워 버린 대화재 이후에 당대의 유명한 건축가 크리스토퍼 랜을 중심으로 런던 재건에 나서게 되는데, 이 세인트폴 사원은 1710년 완공된 크리스토퍼 랜의 대표적인 건축물이자 로마의 바티칸 성당, 피렌체의 두오모 성당과 함께 세계 3대 성당 중 하나로 불린다.
그 성당에서는 세기의 결혼이라는 찰스와 다이아나비가 결혼식을 올리던 장소로도 유명하다. 영국의 영웅인 넬슨과 웰링턴 장군, 프로렌스 나이팅케일의 무덤이 있으며, 530계단을 걸어서 돔의 상부 111m에 오르면 골든 갤러리가 있다. 이 골든갤러리는 런던아이가 세워지기 전에는 런던의 유일한 전망대 였다.
(2부에서 뉴테이트 모던, 세익스피어 극장, 런던브리지,타워브리지, 타워성 산책이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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