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돌프 아이히만이 이스라엘의 정보기관인 모사드에 의해 체포된 것은 1962 년. 2차 대전이 끝나고 17 년 만이다.
아이히만은 나찌 독일의 충성스러운 장교로 유태인을 가스실에서 집단 도살하는 임무를 맡은 책임자였다.
2차 대전이 끝나자 그는 변장을 하고 이름도 바꾸어 남미의 아르헨티나로 도망하여 그 곳에 숨어 살고 있었다.
이스라엘의 정보기관인 모사드의 그 당시 주된 업무는 2차대전 당시의 도망친 전범들을 찾아 내는 것이었다. 자기네 민족을 학살한 전범들을 찾아 내어 벌함으로서 다시는 자기들에게 2 차 대전 당시와 같은 대 학살을 꿈꾸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주 임무이지 어느 특정 정치 권력을 위해 국민들을 탄압하거나 하는 일은 하지 않았다.
그 들이 아르헨티나에서 아이히만의 은둔 사실을 알아 낸 후 그 들은 아이히만을 납치하여 그에게 몽혼 주사를 놓아 정신을 흐리게 한 상태에서 환자를 가장하며 출국 비행기에 태운다. 물론 자기네 나라 아닌 곳에서 했으므로 불법이다. 아르헨티나 경찰이 정보를 입수하고 공항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한 발 늦어 비행기는 이륙했다.
그 때문에 또 이스라엘이 아르헨티나와 외교적 마찰을 빚지만 유태인들이 어떤 민족인가. 자기들을 위해서는 남이야 어찌 되건 무슨 일도 불사하는 민족이다.
그러나 세계가 놀란 것은 이스라엘 정부의 끈질긴 집념이었다. "과연 유태인들은 무서운 민족이구나... 17년 이라는 세월이 지났는데도 기어히 그를 잡아 내다니...." 하는 것이 세계인들의 반응이었다.
그의 재판에는 그 당시 구사일생으로 가스실에서 살아 남은 사람이 증인으로 나와 증언을 하도록 하였다.
그런데 그 사람이 법정에 나와 아이히만을 보자 잠시 후 기절하였다고 한다. 이유는 아이히만의 모습이 기대했던 것처럼 악질적인 모습이 아니고 마치 이웃집 아저씨 같이 어질고 착해 보이는 모습에 충격을 받았다는 것이다.
아이히만은 결국 이스라엘에서 사형 당한다.
자기네 민족에게 못할 짓을 한 독일군 장교를 끈질기게 추적하여 17년만에 잡아다 자기네 법정에 세우는 이스라엘 사람들.
우리의 실정은 어떤가. 일제때 일본군 장교로 일본 천황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독립군 토벌을 한자가 대통령도 하고(물론 쿠데타라는 불법적인 방법으로지만) 그의 딸도 또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설친다. 거기 한술 더 떠 철 없는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그 사람이 존경받고 다시 복제하고 싶은 인물로 꼽히고 있다.
그의 딸은 우아한 모습과 환한 웃음을 앞세우며 설친다.
(아이히만의 모습을 본 증인이 왜 기절하였는가. 바로 그의 착해 보이는 외모때문이었다.)
이러한 우리의 모습을 보면서 일본인들과 유태인들은 속으로 비웃을 것이다.
자기 민족을 탄압한 친일 부역인사를 처벌하지는 않고 도리어 존경을 한다니..... 하며.
유태인들이 세계에서 따돌림 받고 욕을 처 먹으면서도 왜 세계로부터 무시당하지 않는가.
바로 자기들에게 해롭게 굴면 무서운 보복을 받는다는 것을 그들은 실천으로 보여 주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의 경우 유태인들의 영향력이 막강하여 국민들이 유태인을 싫어하면서도 겉으로 반 이스라엘 정책을 주장하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이스라엘을 비난하는 언론도 없다. 공연히 유태인들 비위를 건드렸다가는 모든게 끝장날 정도로 보복을 당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오히려 친일 행적을 보인 자들이 큰 소리 친다. 친일 청산을 하려 하면 왜 지난 일을 들추느냐고 하는 소리가 더 크게 들린다. 박정희의 친일 경력을 오히려 덮어 주지 못해서 안달인가 하면 더 나아가서 혹자는 마치 그가 독립운동이라도 한양 미화시키는 말도 한다. 그가 어질고 훌륭한 사람으로 부각시킨다. 그의 딸은 우아한 모습과 미소를 자랑한다.
부끄러워할줄 알아야 한다.
유태인들이 17년이란 세월을 단념하지 않고 자기들 민족에게 못할 짓 한 자들을 추적해서 잡아내는 것이 공연히 할 일이 없어서 그런 게 아니다.
친일 부역 행적을 적당히 넘어가도 되는 과거사라고만 단정해 버린다면 다른 민족들은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한국이라는 나라는 다시 한번 집어 먹어도 큰 탈이 없겠구나...." 하고.
일본 아이들이 툭하면 독도 문제를 일으키는 것도 한국인들을 무시하기 때문이다. 왜 그들이 한국인을 무서워 하게 하려는 생각을 안 하는가. 그 들이 한국인에게 무서움을 느끼게 하려면 친일 인사들을 단호히 처단했어야 했다.
세월이 지났어도 적어도 그에 대한 청산은 하여야 한다.
박정희와 그 후손을 영웅시하는 버릇도 없애야 한다. 그가 미워서가 아니다. 그의 친일 행적을 그대로 덮고 넘어 가려는 세태가 한심해서 하는 말이다.
17 년이라는 세월을 포기하지 않고 자기들에게 해를 끼친자를 잡아내 처단함으로서 세계인들을 떨게 한 이스라엘 사람들을 보라. - 아무리 욕 먹는 민족이라도 배울 것은 배워야 한다.
첫댓글 많은 생각을 하게하는 글입니다..진정부끄러운 민족이 대한민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