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전국적으로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었으나 우리는 주저하지 않고 집을 나섰다
원래는 지리산 성제봉에 오를 계획이었으나 우중산행이 위험할 것 같아 계획을 변경하였다
대하소설 <토지>의 무대가 되었던 평사리와 청학동 삼성궁을 둘러보기로 하였다
삼성궁은 그들만의 천국으로 보일뿐.. 우리들이 꿈꾸던 이상향은 아니었다
평사리 최참판댁...박경리의 소설 <토지>의 고향 경남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에 조성되어 있다
평사리 무딤이들은 80여만 평이 넘는 드넓은 들을 갖고 있어 살기좋고 풍족한 고장으로 알려져 있다
<토지>의 주인공 서희와 길상이 아직도 평사리에 살고 있더군요..아가페가 진짜 이쁘네그려 *^*
구네군다는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젊었을 때 열심히 공부하자고 홍보하는 중...
최참판댁 입구에서 깜찍한 표정을 짓고 있는 리따가 참 귀엽네 ^*^
빨강, 파랑, 노랑이가 최참판댁 마당에서 비를 맞으며 투호놀이에 여념이 없다
<토지> 속편에 나오는 순이와 경이...봄비에 옷이 젖는 줄도 모르고 있다
이 세여인들은 양반집 마님들이라 귀한 기운이 감돈다
비가 내리지만 최참판댁 후원에서 맺은 우리들의 사랑은 영원히 변치 않으리!!
박경리 토지길을 내려오며 우리들이 오르지 못한 성제봉을 아쉽게 올려다 보았다
최참판댁에도 봄기운이 소리없이 스며들고 있었다
이 남자는 비록 여기에 있지만 마음은 온통 그곳에 가 있었다
삼성궁 입구...청암면 청학동 산길을 휘돌아 1.5km 가량 걸어 올라가야 한다
삼성궁를 오르다 말고 노랑 병아리 셋이 작은 폭포수 앞에 늘어섰다
원래는 입구에서 징을 치면 안내인이 나오는데 인기척을 듣고 스스로 나왔다
삼성궁...정확한 명칭은 지리산 청학선원 삼성궁이다.
이 고장 출신 강민주(한풀선사)가 1983년에 환인, 환웅, 단군을 모신 배달민족 성전으로 조성하였다
몇년전 여름에 찍어온 한풀선사의 뒷모습...절대 찍지 말라 했는데...
91주년 3.1절 이벤트...태극기를 펼쳐들고 <I LOVE KOREA>를 노래하였다
삼성궁에서 만난 소띠들...정말 소띠가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보기 좋다
성남식당...비가 계속 내리는 통에 식사할 장소를 찾지 못핮다가 겨우 식당을 빌려 해결하였다
하산주...성당에 돌아와서 리따가 준비한 육계장을 끓여서 적당하게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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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에 폐허가 된 신선대에서 개다리 삶아먹은 기억이 있네요
청학동이 아마 이십여곳은 될겁니다.푸른학이 사는 이상향이라는데.
학교에서 소풍아니 수학여행 다녀온 기분 였어요 신산회회원과 비와 대장덕분에 새로운 여행을 느끼고 온 삼일절 이였읍니다
봄비에 물 함빡먹은 매화의 꽃봉우리속에서 새로운 날의 희망과 설레임을 맛보고~ 읽은지 오래된 ..토지의 최참판댁을 통한 지나간 역사를 다시 한번 되새김질한 시간이었네요...
에구구~ 며칠 놀다가 출근하니 힘드네요. 그래도 청학동에서 마신 동동주의 힘으로 버텼습니다. 밥풀떼기가 둥둥 떠있는 게 진짜 같던데...우리가 속았나?
도심의 생활을 벗어나 여유로운 시간이 된것 같아 보여요. 같이가려헸으나 가정사정으로 죄송합니다.
함께하지 못해서 아쉽지만 다들 즐거운 표정 보니 좋아보입니다.
맛있는육계장과 한잔의 동동주 맛이 일품이였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