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은 뛰어난데 SAT 점수가 영 안나와요. 미국 명문대 갈 수 있나요?"
내신은 좋은데 SAT 성적이 안 좋다면, 제출이 필요없는 대학을 선택하라
NYU, 보도인, 케년 등 명문대 지원 가능하다
"제 아이는 아빠가 중국 주재원으로 오는 바람에 한국 자사고를 다니다가 베이징 외국인 학교로 고 1학년 때 옮겼어요. 한국에서도 공부를 잘 하던 아이라 중국에 와서도 밤을 새워 공부해 학교 성적을 잘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영어입니다. 아이는 토종이거든요. 중국에 와서 영어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이제 미국 대학 지원을 해야 할 단계입니다. SAT 시험을 3번 보았는데 1300점대 후반입니다. 아이의 꿈은 미국 명문대 진학입니다. 방법이 없을까요?"
미국 대학을 지원하는 데 있어 SAT, ACT는 내신과 함께 매우 중요한 요소다. 미국 대학들이 입학 사정을 할 때 여러가지 평가 요소가 있지만 내신과 표준화 점수는 특히 중요한 요소다. 따라서 SAT, ACT 점수가 낮으면 상위권 대학에 가는 데 매우 불리하다.
그런데 최근 미국에서 새로운 흐름이 생겼다. 즉 SAT, ACT 점수를 입학 사정에 반영하지 말자는 움직임이다. 표준화 시험 점수가 높은 학생들과 그렇지 않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해 본 결과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점수가 낮은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가 높았다는 연구보고도 나왔다. 미국의 일부 대학들을 중심으로 SAT, ACT 시험 점수를 내지 않아도 되는 Test Optional 정책을 쓰기 시작해 이제는 많은 대학들이 이에 참여하고 있다.
연구중심대학보다는 학부중심대학들이 이런 움직임에 더 많이 참여하고 있다. 물론 연구중심대학들 가운데서도 이런 움직임에 가세하는 대학들이 있다. 가장 대표적인 대학이 NYU로, 테스트 옵셔널 대학이다. SAT, ACT, SAT subject, AP, IB 점수 가운데 선택해서 제출하라는 것이다. 학부중심대학 가운데는 이런 정책을 쓰는 대학들이 많다.
참고로 www.fairtest.org 사이트를 참고 하기 바란다.
학부중심대학 가운데는 Bowdoin College가 대표적인 테스트 옵셔널 대학이다. 이 대학은 UC버클리 대학보다 미국 학생들이 더 선호하는 대학이다. 표준화 점수를 아예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이런 대학들은 SAT, ACT 점수만을 보지 않을 뿐 다른 요소들은 매우 까다롭게 본다. 에세이, 추천서, 특별활동, 내신 등등에서 변별력을 찾아내는 것이다. 명문 미들버리 대학도 SAT, ACT, SAT subject 3과목 가운데 하나를 골라서 내면 된다.
명문 Washington and Lee University도 한국 학생의 경우 토플로 대체 가능하다. 이 대학도 아이비리그급 대학이다. SAT, ACT 점수를 내지 않아도 가능하다. 따라서 위 질문의 학생의 경우 이 수준의 학교에 지원을 하면 좋을 것이다. 그러나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의 경우에는 표준화 시험 점수를 제출해야 한다. 외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에게만 표준화 점수를 요구하지 않는다. 이런 대학들이 많은데 또 하나의 대학을 꼽으라면 Kenyon College다.
여기까지 몇 개의 대학들을 소개했지만 자세한 조건들은 대학마다 다르다. 미국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과 해외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이 다른 경우가 있고, 국제 학생과 영주권-시민권자 학생의 조건이 다른 경우도 있다. 따라서 이런 경우에는 일일이 확인을 해서 대학을 선택해야 한다.
여기에 재정보조/장학금까지 조건에 추가되면 더 복잡해진다. 어떤 대학의 경우 옵셔널 정책을 쓰면서도 재정보조/장학금을 받으려면 반드시 SAT, ACT 성적을 제출해야 한다는 대학도 있다. 학부모들이 이런 조건의 대학을 찾아내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전문가들이 필요하다. <미래교육연구소>
<미래교육연구소장 이강렬 박사>
출처: 미래교육연구소 블로그 http://blog.naver.com/josephlee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