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년 8월
- 16일 : 어제(토, 일, 월)까지 3일의 연휴를 보내고 맞는 작업은 결국에야 느슨해진 자아로 낙상을 불렀습니다. 부어오른 손목을 잡고 동네의 "튼튼한정형외과"에 내방하니 대기시간만 3~4시간이랍니다. 빌어먹을 마침 비도 내리고, 병원은 더 싫고 하는 데다가 주둥이는 멀쩡하니 친구놈 불러 시청앞의 "고기굽는놈"으로 가서 쇠주 한잔 때리기로 합니다(내일이면 병원에 안가도 괜찮을 듯 싶기도 하고 하여). 정류장에 내려서니 추적추적 내리는 비속에 시청앞 광장의 "콜레우스"는 야단스럽게 울며 반깁니다.
- 밤새 잠자리는 통증으로 괴로웠고 일어나니 여기저기가 쑤시고 팔목은 부어올라 세수마져 힘들어져 아침일찍 "한일병원"으로 갑니다. 병원에는 환자들로 넘쳐납니다(학교에는 학생이 병원에는 환자가 천지삐까리 입니다). 적지않은 대기시간을 보내고 나온 CT 3장으로 뼈는 이상이 없으니 2주간의 약물치료와 냉찜질을 처방받습니다. 다음날 통증도 줄어들고 부기도 좀 빠진 듯 하니 휴가인데 "방콕"의 상실감은 배가됩니다. 계곡수로의 냉찜질(처방)을 구실로 베낭에 "버너, 코펠, 라면, 생탁등을" 쑤셔넣고 친구와 백무동으로 갑니다.
- 1 "첫나들이 폭포" 한신지류들과 본류의 물이 합쳐져 쏟아져 내립니다. 한신계곡의 수문장 입니다. "명불허전"
-2 "가내소폭포" 한신의 대표주자로 햇살이 투영되는 심연은 반짝이는 물결과 영롱한 에메랄드빛으로 신비롭습니다. 30여년 전에는 저위에서 겁도 없이 다이빙도 했었는데 이젠 추억으로 남겨야 겠습니다(무서버요).
-3 오늘의 종점 "오층폭포의 3층"입니다. 한신에서 제가 "최애"하는 사랑탕(복숭아탕) 폭포입니다. 곧장 세석으로 장터목으로 천왕봉으로 휘돌면 좋겠지만 오늘은 여기까지로 합니다(팔목이 아프다는 핑개로).
- 4 여기 4폭에서 친구와 막걸리잔도 기울이고 라면도 나누고 알탕(물에 들자마자 시려움을 넘어 바늘로 찌르듯 합니다)도 즐기고는 뒤돌아 내립니다. 차는 마천, 유림, 금서, 생초, 산청읍을 경유하여 원지에서 "타짜 오리구이"로 하산주를 하고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손목이야 때가되면 나을테고 하루라도 휴가답게 보내어 개운했습니다. 내일은 꼬치 친구들이랑 "숯불삼가한우라예" 혁신점에서 3+3을 탐하기로 하였습니다. 내일은 또 내일의 태양이 힘차게 솟을겁니다. ㅎㅎ.
◆ 성화에 못이기 척, 무심한 듯 똥폼 한번 잡아 봤습니다. 뭐~ 그저 그렇습니다. ㅋ~ . 자기 나와바리에 왔다고 손수 먼길 운전하시고 오리고기까지 내려주신 회장님 항상 강건하시길,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