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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맹이찾기 137호]
강원도 어느 절에 계셨던 노보살님 이야기
너무 오래전이라 이름이 잘 생각나지 않지만 어릴때 큰스님이 기도하라고
보내셔서 가게된 작은 절에..
사리를 토해내신..그리고 기도하다 방광도 하셨던 노보살님이 계셨어여..
그 당시에 스님들과 보살님들이 그 노보살님 친견하러 일부러 그 절에 찾아
오시기도 하고...
저는 그 절에 머물고 있었기에.. 그 노보살님과 항상 사시공양예불을 같이
드리곤 했는데요.
그 노보살님..관세음보살 염불을 아주아주 열심히 큰소리로 하시는데..
한번하면 삼매에 빠지시더라구요. 몇시간씩요.
노보살님 염불소리를 첨엔 듣고 나이가 70이 넘으신 할머니가 대단하시
네...할정도로 정말 힘찬 오랜시간 염불을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매일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젊으셨을때부터 10시만 되면 법당에 눈
이오나 비가오나 나타나셔서예불과 염불을 시작하신다는 거였어요..정말..
오랜시간을 하루도 빠짐없이 그러기란 힘든건데도요..
제가 항상 먼저 가 기다리고 있었는데 정말로 더 늦지도 않고, 일찍도 아닌
딱 10시에 매일같이 나오시더라구요..
그리고 솔직히 저 절에 있으면서 어리니까..보살님들이 이뻐해 주시고 항상
말도 붙여 주셨었는데,이 노보살님은 절대 수다나, 남들과 쓸데없는 이야기
하시는것을 보지 못했어요.저에게도 말 한번 붙이시지 않으시고..항상 법당
와서 딱 기도만 하고 가시더라구요..
다른 보살님들이 보살님, 춥지 않으세요? 뭐 이렇게 말을 시키면여.."응..안
추워요. 아이구 고마워"..이런식으로 항상 대답도 아주 간단하고..항상 얼굴
엔 미소가 잔잔히 흐르시는 분이셨어요.
절이 있는 산아래 작은 움막집에서 사셨는데...
절에 오신 보살님들이 어느날 "저 노보살님은 절대 절에서 공양안하셔" "재
지내고 과일,사탕이니 챙겨드려도 절대 안받으셔"
"희한해" 하시며 이야기를 하시길래 호기심에 보살님 염불하실때 옆에가서
무릎꿇고 앉아서..염불끝나기까지 기다렸었더랬죠..
정말 다리가 저리고..피곤해지기 시작했던..3시간째에 보살님의 힘찬 염불
은 끝나고..일어나시는데..
역시나 저에게는 눈길도 한번 주시지 않으신채..조용히 자리 정리하시더라
구요ㅡㅜ
그래서 제가 같이 일어나며.."할머니~"하고 불렀죠..
"할머니..저랑 같이 절에서 점심먹으러 가요.."
"아냐. 난 절에서 밥 안먹어^^ 너나가서 어여 먹거라^^"
"왜여..? 할머니 절에 밥이 맛이 없으세요?"
"아니~아녀..절에서 공양하면 맛있지~ 그런데 밥 한끼 얻어먹는것도 다 빚
지는거
야..특히 절에서 시주물로 한 밥은
빚이 얼마나 크다구.." 그러시더라구요...
제가 계속 말 붙이니까 대답을 해주시는데..
젊을때는 절에서 공양도 하고 그러셨었는데 관세음 보살 정진을 하시면서
부터..어느 순간부터 쌀 한톨도 남의것을 쓸때는빚이 있다는걸 알게 되셨대
요..눈에는 안보여도, 특히나 부처님께 올려지는 시주물에는 더하다고 하시
더라구요..
보살님은 집에서 혼자 밥을 할수있으니 절에서 먹지 않아도 된다고 하시
며..자신은 시주한것이 없기에 밥도 먹지 않는다고 하시더라구여..
그냥 말은 없으셨어도..그때해주신 한마디 한마디가 마음에 와닿는..법문과
같았던 분이셨어요.
저는 왠지 그 보살님만 보면 기분이 좋아서 보살님 매일 법당에서 기다리
고..나가실때도 그냥 졸졸 쫒아 나가곤 했는데..
그런데 제가 막 그렇게 말없이 따라다녔는데 보살님은 정말 제가 옆에 있는
투명인간처럼 그냥 자기 할일만 하시더라구요^^
어느날, 제가 보살님 집에 가시는 길에 대웅전 밖까지 따라나갔는데
갑자기 뒤를 도시더니 저를보고 씨익 웃으시는 거에요..^^; 깜짝놀랬어요..
첨으로 저를 의식하신 것이었기에..(보살님께 있어 저는 항상 무존재ㅜㅜ)
그래서 저도 씨익 웃었는데..보살님이 그러시더라구요 "너는 항상 관세음
보살하니?"
"네?"
"관세음 보살님이 네 머릿속에 항상 있니?" 하시더니..더이상 한마디도
없으신채..몸을돌려서는 가시던길을 계속 가시더라구요..
지금 많은 시간이 지났는데 그 절에 다시 가면 보살님을 다시 뵐수 있을지..
보고싶네여 보살님..
(출처 - 번지에 / 아비라카페 알맹이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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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2013.11.14
관세음보살()()()감사합니다.
()
관세음보살. . . .
감사합니다.()
나무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마하살^^_()()()_
나무관세음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