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 먹으면 체중ㆍ혈압 감소..공복혈당 개선까지 |
식전 섭취 6개월 후 체중 6.72kgㆍ혈압 5mmHg ↓ |
저염(lightly salted) 땅콩을 1일 2회 식전에 매일 섭취토록 한 결과 체중과 혈압이 감소하는 데 도움이 되었을 뿐 아니라 공복혈당 수치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는 요지의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호주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대학 보건대학의 제니퍼 B. 커프 부교수 및 피터 M. 클리프턴 교수 연구팀(영양학)은 학술저널 ‘영양소’誌(Nutrients)에 21일 게재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땅콩을 다량 섭취하는 체중감량 식생활과 저지방 체중감량 식생활이 체중, 혈압 및 혈당 수치 조절에 미친 영향 비교평가: 피험자 무작위 분류, 대조시험례”이다.
커프 교수 및 클리프턴 교수 연구팀은 미국 텍사스공과대학의 크리스티라 S. 피터슨 조교수(영양학과)가 협력 연구자로 참여한 가운데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피험자 무작위 분류, 대조시험을 진행했다.
피터슨 교수는 “이번 시험에서 건강한 다불포화지방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 땅콩이 체중감량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칼로리가 너무 높다는 믿음에서 체중감량을 시도하는 많은 수의 사람들이 땅콩 섭취를 피하는 경향이 있지만, 사실 땅콩은 포만감이 오래 지속되도록 하면서 체중감량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시험은 호주에서 중등도 또는 고도 2형 당뇨병 발병 위험성을 나타내는 성인들을 2개 그룹으로 분류한 뒤 진행되었던 것이다.
두 그룹 가운데 대조그룹에 속한 50명의 성인들은 시험에 참여한 기간 동안 일체의 견과류 또는 견과류 버터를 섭취하지 않도록 계도받았다.
반면 57명의 성인들로 구성된 그룹은 저염처리되고 기름을 쓰지 않은 가운데 볶은 땅콩 35g을 매일 식전 30분에 1일 2회 섭취했다.
그리고 6개월차에 평가한 결과 두 그룹에서 유사한 수준의 체중감량 효과가 나타났다.
하지만 땅콩을 섭취한 그룹의 경우 매일 70g(2.5온스)의 땅콩을 먹어 1일 400칼로리를 추가로 섭취했음을 감안하면 유사한 수준의 체중감량가 나타난 것은 주목할 만한 부분이었다.
구체적으로 보면 땅콩을 섭취한 그룹은 6개월 동안 6.72kg(14.78파운드) 감량하는 데 성공한 반면 대조그룹은 6.60kg(14.52파운드)을 감량한 것으로 집계됐다.
혈압으로 시선을 돌리면 땅콩을 섭취한 그룹이 대조그룹에 비해 수축기 혈압이 좀 더 눈에 띄게 강하한 것으로 분석됐다.
땅콩을 섭취한 그룹에서 수축기 혈압이 5mmHg 강하함에 따라 주요 심혈관계 제 증상 발병 위험성이 10% 줄어든 것으로 평가되었던 것.
이와 함께 두 그룹은 공복혈당과 인슐린 조절력, 그리고 장기적인 혈당 수치 조절의 지표 가운데 하나인 당화혈색소 수치가 개선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조지아주 올버니에 소재한 땅콩연구소의 사마라 스털링 박사는 “땅콩이 영양학적으로 농밀한 식품인 데다 약용식품의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면서 “땅콩이나 땅콩버터를 먹으면 단백질, 섬유질, 건강에 유익한 단불포화지방 및 다불포화지방 등 3가지 대량영양소들과 19가지 미량영양소들을 섭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능식품신문 이덕규 기자(abcd@yaku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