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뚝' 떨어진 수도권 아파트 전세…80%가 '6억' 이하
김서온입력 2023. 2. 27. 09:38
"금리 인상 영향으로 전셋값 조정에도 임차인 자금마련 고충 상당"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최근 6억이하 전세매물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부동산R114가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의 구간별 재고비중을 분석한 결과 5채 중 4채(79%)는 6억원이하 가격에 해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정부가 서민 주거안정을 위해 낮은 금리 등을 지원하는 전세대출 보증금 기준이 7억원(최대 4억까지 대출) 이하이므로, 수도권에 아파트 대다수를 커버 중인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낮은 금리로 고정할 수 있는 전세자금 대출 상품 마련을 서두르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수도권에서 상대적으로 서민들이 접근하기 용이한 6억 이하 가격의 전세 아파트는 인천과 경기도 일대에 밀집했다. 다만, 서울 지역 아파트의 전셋값은 ▲3억이하(12%) ▲3억초과6억이하(44%) ▲6억초과9억이하(29%) ▲9억초과(15%) 비중으로 6억 이하가 56%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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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파트 전경. [사진=김성진 기자]
서울과 달리 인천과 경기도는 6억 이하에 해당하는 전셋값이 89~98% 비중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만약 정부가 향후 전세대출에 대한 주택금융공사 보증 기준을 상향 조정할 경우 서울 외 지역 중에서는 경기도 과천, 판교, 분당 등 일부 고가지역 몇몇을 제외하고 모든 전세매물을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 25개구의 평균 전셋값은 6억4천991만원으로 이 중 서초구 전세가격이 12억5천192만원으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높은 곳은 ▲강남(10억9천196만원) ▲용산(8억4천447만원) ▲송파(8억208만원) 등으로 전셋값이 8억원을 웃돌았다.
반면, 도봉구와 노원구 전셋값은 각각 3억5천946만원, 3억6천117만원으로 서울에서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지자체에 위치하지만 상단과 하단의 전셋값 편차가 2~3배가량 벌어진 수준이다.
예를 들어 같은 비강남권인 도봉구에서 마포구로 주거지를 이전하더라도 기존 전세금 대비 2배 이상의 추가 자금이 소요된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최근 전셋값이 조정 받고 있지만 봄 이사철에 직장과 교육 문제 등으로 자연스러운 주거 이동이 필요한 경우에도 임차인들의 자금마련 고충은 상당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서온 기자(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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