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학교 첫 수업이 있는 날입니다.
오후 수업이라 어제 새벽늦게까지 드라마보다가 11시쯤 일어났네요.
일어나서 씻고 준비하고 청소하다보니 우체국갈 시간이 되어서 밥도 못먹고 나왔습니다.
우체국을 가서 통장을 만들기 전에 핸드북을 펴서 통장이 뭔지 필요한 단어들을 암기해갔구요
우체국에가서 通帳作りに来ました.라는 미리 암기해둔 회화를 했고, 인적사항 적는 종이를 받았습니다.
다행히 한국어로된 설명이 있어서 무난히 작성까지는 마쳤고, 제출 했습니다.
그런데 제출하고 나서는 뭐라뭐라 하는데 무슨말인지 못알아 먹겠는겁니다.
배도 고프고 아침도 안먹고 통장만들러 왔는데 직원분이 배고픈걸 아는지 멘붕을 먹여주더군요
계속 소킹소킹 하는데 아 소킹이 뭔지 못알아 먹겠는겁니다.
정말 그렇게 계속 직원은 소킹소킹 거리고 저는 앞에서 못알아먹고 쇼킹이였어요
그러다 문득 생각난게 와이파이를 키고 핸드폰 어플을 켰습니다. 구글 번역기에
들리는 소리대로 히라가나로 적었고 나온 단어는 송금이라는 단어였습니다.
송금이라는 단어를 알게 되니 뒤에 하는말은 알아듣게 되더군요 송금이 안된다는거였어요.
그걸 몰라서 저는 계속 멘붕과 쇼킹을 먹었던거지요 그렇게 여차 저차 해서 알겠다고하고 그뒤부턴 순조롭게 일이 진행 됬습니다.
통장을 개설하고 나니 학교에 갈 시간이 되서 저는 또 밥도 못먹고 학교로 향했습니다.
학교 도착하니 1시 15분쯤 입구에서 센세와 인사를 하고 기대하고 기대했던 학교의 첫수업을 받으러 교실로 향했습니다.
첫시간은 한자 수업 요코야마라는 센세께서 들어오셨고 간단한 자기 소개와 함께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이때까지만해도 정말 수업이 재밌었어요 알아듣기도 하고 재밋어서 다같이 웃기도하고..
그러나 저는 모르고 있었습니다. 큰일이 닥치리라는것을..
한자수업이 끝나고 쉬는시간 그럭저럭 옥상에서 친구들을 만나 농담도 하면서 담배를 피웠습니다.
그리고 수업이 시작되고 선생님이 들어오셨습니다. 센세는 한자때와 마찬가지로 요코야마 센세가 들어오셨고
출석체크가 끝나고 마술카드를 들으시더니 교실을 한바퀴 쭉 도시면서 한장씩 사람들에게 뽑으라고 했어요
그리고 빨간색카드와 검은색카드 팀이 나눠지고 또 거기서 5명씩 팀이 갈라졌습니다.
저희조는 저를포함 중국인1명 한국인4명 총 5명이였습니다.
그렇게 조가 만들어지고 센세는 그림이 그려진 뭉탱이 카드를 각조에 뿌리셨고 뭐라고 하십니다.
!@#!$$!@$! 붕~~ !#!@$!%붕~~ $@#@$!%!% 붕~ 계속 붕붕거립니다 도대체 붕이 뭐지?
정말 이놈의 붕때문에 저는 또다시 멘붕의 늪에 빠졌어요 하나를 못알아 먹기 시작하니까 다모르겟더라구요.
그래서 결국 옆사람한테 물어보니 나눈다 이런소리더군요 대충 눈치껏 이해하고 보니 그림을 뽑아서 그것을 조원들에게
설명하는 그런 작문하는 내용이더군요. 한사람한사람 차례차례 설명을 했는데 나는 왜 모르는거만 나오는지........
첫번째 뽑은 그림에는 생일을 맞이한 한 소녀가 촛불을끄는 그림이였는데 촛불이뭔지 몰라서
단조우비파티시마스라고..........와하하 나말고 다른 분들은 이것저것 막섞어가시면서 작문도 잘하시고 하는데
저는 저렇게 간단하게 밖에 못하는 이런....... 순간 저는 왜 여기 앉아있나 이런생각이 들더군요.....
아 그냥 레벨테스트때 아무것도 쓰지말고 처음부터 시작하는 느낌으로 할걸........
괜히 아는거 좀 썻다가 수준안맞는 반에 온것 같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들더라구요.
그리고 순서가 다돌고 두번쨰 카드를 뽑았을때는 길이 그려져있고 중간중간에 은행 편의점 우체국 등등이 그려져있고
저~~~~~~~~~~~~~~밑에 역이 있는 그림을 짚었고 조원분중한명이 나를 골탕먹이려는건지...
이상한 위치에 동그라미를 그리더니 역까지 어떻게 가냐고 물어보는데 하.............. 이걸 어떻게 설명하지
결국 저는 일본어로만 하려던 설명이 아루꾸 스트레이트 아루꾸 미기턴 그리고 또 스트레이트 아루꾸 콘비니 끼고 히다리턴 오와리마스.......
이게 뭐지 3개국어를 합쳐 버렸습니다. 정말 말해놓고도 이게 뭐하는건가 싶더군요 아 정말 이렇게 어려울거라곤..
그렇게 멘붕을 하루종일 먹고 겨우 수업이 끝났습니다.
수업이 끝나고 명찰을 반납할때 사무국에 계신 원장님을 만났습니다. 입학식 사회를 보셨던 분과 대화를 하고 계셨고
저는 간단히 인사를 하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밖에 나오니 해는 지고 어둡컴컴해져있더라구요.
하루종일 참아왔던 배도 이젠 참지 못하겠는지 밥달라고 난리를 쳐서 집으로 바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곤 신라면을 끓여서 밥말아 먹고있네요.. 이제 일기는 이만쓰고 책을 펴야겠어요!
오늘 아주 멘붕을 제대로 먹어서 인지 살기위해선 공부를 해야겠다고 아주 절실히 느끼고 왔습니다.
앞으로 잘해 나갈수 있을지 걱정이 태산입니다. ㅋㅋㅋㅋ 맘같아선 한국어로 과외 받고 싶어요ㅠㅠ 한국어로 배우기라도 하면
알아듣고 이해할수라도 있지 이건........ 모든 말을 다 이해할수 있어야 하니까 그냥 백지부터 시작한다고 생각해야겟네요.
오늘은 진지모드일기 였습니다. 재밌는 일이 없었거든요.. 하하하핳
첫댓글 오늘 제대로 멘붕, 쇼킹을 드셨군요. ㅋㅋ 좋은 자극제가 되었네요~~ 우선 일본어가 가장 먼저입니다. 말 못하고, 못 알아들으면 일본에서 살아갈 수 없으니! ^^ 이제부터 시작이니,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공부 열심히 하시면 됩니당.. 아자아자!! (진지모드 일기였다고 하셨지만, 저는 오늘도 빵터짐.. 냐하하~)
ㅎㅎㅎ 정말엄청 자극되었죠 어제 2시까지 책보다가 오늘 또 일찍일어나서 해야겠다 했는데 일어나보니 지금 이시간 .................
태석씨~ 진짜 태석씨가 얼마나 멘붕상태였는지는 너무너무 잘 알겠는데, 글이 너무 욱겨서 막 소리내서 웃어버렸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루꾸 미기터 아루꾸 스트레이트~ 아~~~~ 어쩔 ㅠㅠ 진심 진심 너무 욱겨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 전 죽겠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오늘도 절망의 늪에 빠질거같은데
태석씨 일기는 정말 많은 분들이 봐야해요~!! 항상 저희에게 큰 웃음 주셔서 감사해요ㅋㅋㅋㅋㅋㅋ 처음 수업인데 잘 하셨어요~ 아마 3개월지나고 나면 너무 익숙해지셔서 그때 이 일기보시면 더 재밌을거예요ㅋㅋㅋ 열공 화이팅!!
아흌ㅋㅋㅋㅋㅋㅋㅋ 3개월뒤에 클래스가 올라갈지도 모르겠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유학일기 넘 잼나요!!! 앞으로도 쭈욱~~~~~~~~~~ㅎㅎㅎ
학교갈 시간이 다가옵니다. 코와이....................
멘붕ㅠㅠㅠㅠㅠㅠㅠㅠㅠ 눈물이 눈앞을 가리네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학교가서 저러면 어떡하지...... 으어.
열심히하라고 ㅋㅋㅋㅋㅋㅋ 맨날 쇼핑다니지말고 공부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