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 잔치의 기적
요2:1-11
하나님께서 당신을 위하여 축복의 새역사를 시작하셨습니다.
여러분 커피 좋아하시죠!! 볶은 커피에는 6가지 맛이 있다고 합니다. 상큼한 맛, 달콤한 맛, 와인 맛, 약한 맛, 자극적인 맛, 시큼한 맛입니다. 이 맛들을 Primary Coffee Taste라고 합니다. 커피의 맛이 이렇게 다양하듯이, 성경에도 다양한 은혜가 있습니다. 모두가 느끼는 은혜도 있지만, 저마다의 상황이나 처지에 따라 받은 은혜가 다를 경우가 많습니다. 때로는 나이에 따라서도 다르기도하고, 사는 지역에 따라서도 다를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도 제게는 이번에 느끼는 바와 은혜가 매우 다르더군요. 말씀을 들으시는 여러분도 이전과는 다른 은혜와 깨달음이 예비되어 있을지도 모릅니다. 어떤 은혜를 주실지 기대하시면서 말씀을 나누겠습니다.
본문은 예수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실 때에 갈릴리 호수 근처에 있는 가나라는 동네에서 열린 결혼식에 참석하셨을 때에 일어난 일입니다. 결혼식이라면 떠오르는 장면이 있습니다. 하객으로 온 많은 사람들, 결혼식의 여러 의식들, 그리고 하객들을 위한 많은 음식이 준비되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한국에서도 지역마다 잔치에 없어서는 안될 음식이 있는데, 이스라엘에서는 포도주가 그런 음식이었습니다. 갑자기 손님이 많았던지, 아니면 준비가 소홀했던지, 결혼식에서 가장 중요한 포도주가 다 떨어졌으니, 결혼식의 주체가 되는 주인들은 난리가 났습니다.
그때에 마리아는 이 사실을 예수님께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예수께서는 하인들에게 빈돌항아리 여섯에 물을 채우라고 명하셨습니다. 그리고 다시 물을 채운 항아리를 손님들에게 가져다 주라 하셨습니다. 그리고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물이 변하여 포도주가 된 것입니다 더욱이 포도주 맛에 손님들도 만족하고 기뻐했다고 합니다. 이같은 기적이 주는 교훈을 나눠 보겠습니다.
첫째, 인간의 한계를 인정해야 합니다.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거치기고 하고 치르게 되는 큰일들을 인륜대사(人倫大事)라고 말합니다. 인륜대사는 결혼식이나 장례가 포함되어 있는데 아무래도 으뜸은 혼인잔치, 즉 결혼식입니다. 설교를 준비하면서 결혼식 준비때를 생각해봤습니다. 영월에서 목회하면서 경기도 이천에서 결혼식을 준비했습니다. 결혼 전에 상견례, 주례자와 교회 렌트, 웨딩사진 준비, 하객들 음식 예약, 축가 팀 섭외(3팀이 축하), 신혼 여행 준비, 신혼 살림 준비, 아내의 웨딩 드레스와 예복 구입 등등, 얼마나 준비할 것도 많고, 신경쓸 것이 많던지, 살이 많이 빠졌던 기억이 납니다.
가나의 혼인잔치의 주인공이 누군지는 모르겠으나, 그 자리도 인륜지대사의 자리입니다. 많은 손님들이 먼길을 달려와 축하하고 기쁨을 나누는 자리, 민족을 불문하고 전통이 있고 절차와 예의가 있을테니 결혼식 준비에 소홀함이 없었을 것입니다. 특히나 이스라엘에서는 결혼식이 7일간이나 열렸다고 하니, 그 준비가 얼마나 대단했겠습니까? 그런데도 문제가 생겼습니다. 포두주의 문제는 그냥 지나칠 수도 없는 문제였습니다. 이 일이 해결되지 않으면 그 집안의 체면이 손상되고, 오랫동안 그 지역에서 놀림거리가 될 정도로 큰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어떻게든지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생긴 것입니다. 이같은 상황이 전하는 메시지가 무엇이겠습니까?
인간의 한계를 말하는 것입니다. 인간은 아무리 애써도 한계 속에서 살 수 밖에 없는 존재임을 전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실 성경에는 본문과 같이 인간의 한계를 깨닫게 하는 말씀이 많이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결국은 이것이 인간이 가진 죄의 출발이기 때문입니다.
에덴동산에서 사탄이 아담과 하와에게 제시한 가장 강력한 유혹은 인간이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선악과를 먹으면 눈이 밝아진다. 이는 뒤집어보면 인간이 지닌 한계를 건드린 것입니다. 아담과 하와는 피조물로서의 한계를 부정하고 극복하려고 선악과를 먹음으로 원죄를 지었습니다. 결국 원죄란 한계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인간의 어리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후로도 인간의 한계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시간의 시도는 과학이나 지식, 의학 등 인간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의 시도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결론은 한가지입니다. 그 어떤 것도 인간의 한계를 극복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과학이 발전해도, 지식이 넘쳐나도, 물질이 넘쳐나도 죽음의 문제, 질병의 문제, 인생의 문제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지는 것이 인간입니다.
결국 예수를 영접한다는 것은 결국 인간의 한계를 인정한다는 말과 다르지 않습니다. 인간의 한계를 인정하기에, 예수를 믿고 전능하신 하나님 앞에 나아가려고 몸부림치는 것이 믿음입니다.
창세기에 아브라함이 조카 롯과 함께 살 수 없어 분가하기로 했습니다.
“나를 떠나라 네가 좌하면 나는 우하고 네가 우하면 나는 좌하리라 이에 롯이 눈을 들어 요단들을 바라본즉 소알까지 온 땅에 물이 넉넉하니 여호와께서 소돔과 고모라를 멸하시기 전이었는 고로 여호와의 동산 같고 애굽 땅과 같았더라 그러므로 롯이 요단 온 들을 택하고 동으로 옮기니 그들이 서로 떠난지라”(창13:9-11)
분명히 롯의 눈에 동쪽 땅이 살기 좋은 땅이었습니다. 살고 싶은 땅이었습니다. 잘 살 것 같은 땅, 그곳에 가면 가족이 행복해 질 것 같은 땅이었습니다. 그런데 롯의 가족이 행복했습니까? 롯이 자신이 선택한 땅은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멸망당했고, 롯은 아내를 잃게 되었으며, 전재산을 잃게 되고, 소알 동굴에서 숨어 지내는 비극적 인생을 얻게 됩니다.
롯과 비슷한 이름의 룻기에 보면 엘리멜렉이라는 사람이 모압 땅에 이민을 갑니다. 잘살려고 간 이민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인간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난 후 자신도 죽고, 두 아들이 죽고, 그 집안에 여자만 셋 남는 비극적 상황이 맞이합니다.
무슨 말입니까? 성경은 끊임없이 인간의 한계를 말씀하고 계신 것입니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는 자는 여호와시니라”(잠16:9)
갑작스럽게 포도주가 떨어진 상황과 인생, 남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제가 벤츄라교회에 온지 반년이 지났습니다. 오기까지 정말 말도 못할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새벽에 깨면, 교회와 성도를 생각하면서 기도했고, 목회적 꿈을 키웠습니다. 어떤 목사가 될 것이며, 어떤 목회를 할 것이며, 어떻게 성장하고, 어떻게 나아갈까?
그런데 6개월이 지나니, 저의 부족함과 한계를 하나님과 성도님들께 고백하게 됩니다. 저만이 아닐 것입니다. 열심히 일하지만, 노력했지만, 생각같지 않은 일들, 한계상황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럼, 어떻게 해야 합니까? 포기하고 주저앉아야 할까요?
하나님은 절대 그러기를 원치 않으십니다. 오늘 말씀을 통하여 마리아를 주목해 보겠습니다.
둘째, 마리아의 믿음과 기도
성경을 읽을 때에 오늘날의 사고방식이나 시대적 관점으로 읽어서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오늘날의 관점으로는 전화나 인터넷으로 주문하면 될 것임니다. 픽업갈 필요도 없습니다. 우버에 연락하면, 알아서 가져다 줄 것입니다. 그러나 당시에는 어디에 주문할까요? 어디에 있다고 한들, 어떻게 배달하겠습니까? 당시 결혼식들은 밤중에 합니다. 도적 떼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한밤 중에 가져온다고 한들, 도적들에게 대 빼앗기고 말 것입니다. 결국 답은 한가지입니다. 방법이 없다. 인간의 한계를 벗어난 상황입니다.
그런데 마리아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해답과 해결을 향하여 멈추지 않았습니다. 한계는 인간의 것이지 하나님의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마리아는 예수님을 찾아 말씀드립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가끔 짖꿎어요.
“여자여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내 때가 아직 이르지 못하였나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결국 마리아의 청을 들어주셨습니다. 이는 마리아의 말이 단순한 정보나 뉴스가 아니었던 것입니다. 그 말속에 믿음이 있었고, 간절함이 있었습니다. 즉 이 순간은 믿음으로 기도했던 것입니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항상 기도하고 낙심하지 말아야 할 것을 비유로 말씀하여 이르시되 어떤 도시에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을 무시하는 한 재판장이 있는데 그 도시에 한 과부가 있어 자주 그에게 가서 내 원수에 대한 나의 원한을 풀어 주소서 하되 그가 얼마 동안 듣지 아니하다가 후에 속으로 생각하되 내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을 무시하나 이 과부가 나를 번거롭게 하니 내가 그 원한을 풀어 주리라 그렇지 않으면 늘 와서 나를 괴롭게 하리라 하였느니라 주께서 또 이르시되 불의한 재판장이 말한 것을 들으라 하물며 하나님께서 그 밤낮 부르짖는 택하신 자들의 원한을 풀어 주지 아니하시겠느냐 그들에게 오래 참으시겠느냐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속히 그 원한을 풀어 주시리라 그러나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 하시니라"(눅18:1-8)
여러분에게 예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인생의 어떤 문제라도 해결할 수 있는 분이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의 공생애를 보면 지나가시는 길에는 갖가지 삶의 문제를 지난 사람들이 달려 나왔습니다. 병자도, 핸디켑을 지닌 자도, 가난한 자도, 삶의 아픔을 지닌 자도 해결 받았습니다. 그들의 믿음대로 해결 받은 것입니다.
그들에게 예수님은 구원자이시며 해결자이셨습니다. 여러분에게 예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예수님은 여러분의 신앙만큼 역사하십니다. 아멘...
문제가 있습니까? 기도하세요. 불안과 두려움이 있다면 기도하세요. 기도하시면 예수님께서 그 마음을 돌리시고 응답하십니다. 아멘
셋째, 순종으로 믿음을 완성해야 합니다.
“예수께서 저희에게 이르시되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 하신즉 아구까지 채우니 이제는 떠서 연회장에게 갖다 주라 하시매 갖다 주었더니”(7-8절)
예수님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실까요? 하인들에게 명령합니다.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 유대인들은 밖에 나갔다 들어오면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합니다. 음식을 먹을 때도 손을 씻어야 합니다. 보통의 가정에는 항아리를 하나씩 두지만 잔치집이기에 손님들이 음식을 먹으려면 다 손을 씻어야 합니다. 그래서 정결예법에 쓰는 항아리가 6개 있었는데 이미 비었습니다. 이미 다 손을 씻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하인들에게 명령하십니다. “이 항아리에 물을 채워라!” 하인들은 영문을 모릅니다. 포도주가 떨어졌는데 물을 채우라는 이유를 모릅니다. 그러나 열심히 명령에 순종하여 물을 채웠습니다.
예수님께서 “떠다가 연회장에게 주어라!”라고 말하셨습니다. 연회장은 잔치를 진행하는 사람입니다. 하인들이 영문을 모른 채 물을 떠가는 순간까지 물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순종하여 물을 가져가는 도중에 물이 포도주가 되었음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이것이 순종의 축복입니다.
이현경 집사란 분이 있었습니다. 교회에 나온지 얼마 안되는 분이셨습니다. 이분이 이런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자기에게 오래된 병이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좋은교회에 와서 예배를 드리는데, 예배 중에 일어났다 앉았다 하는 순서가 있는데, 너무 힘들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 순서가 힘들다고 투덜되기도 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느 주일에, 그날도 힘든 가운데 일어났다 앉았다 하는데, 갑자기 아픈 것이 사라지더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회개하며 감사하며, 저에게 고백한다고 하시는 것입니다.
불평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은 순종을 했더니 하나님께서 고쳐주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분이 미술을 전공하신 분이신데, 그해 좋은교회에서 있던 지방 연합 성경학교에 포토존을 기가막히게 만들어 주셨습니다.
믿음의 결국은 순종입니다.
저는 전할 뿐이지만, 여러분은 순종하셔서, 기적을 체험하는 성도 한계를 극복하는 성도가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