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 4:11 그가 혹은 사도로, 혹은 선지자로, 혹은 복음 전하는 자로, 혹은 목사와 교사로 주셨으니 12 이는 성도를 온전케 하며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
사람이 늙어간다는 것은 육체의 탄력성이 줄어들고 기력이 쇠퇴하여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육체의 늙어짐과 함께 지금까지 쌓아온 인생 경험과 지식, 심지어 소망과 꿈마저도 함께 잃어버리고 있습니다.
우리의 생명이 언제 끝날지는 아무도 알 수 없기에, 노년의 시기는 인생의 암흑기를 뜻하지는 않습니다. 마치 노년이 된 것이 큰 죄인처럼 소망과 꿈도 없이 살아야 하고, 늙어 몸이 불편한 것이 무슨 죽음의 병에 걸린 것처럼 생기를 잃고 사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닙니다. 남은 인생을 최선의 믿음으로 하나님과 동행하며 그 은혜의 기쁨으로 사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이는 성도를 온전케 하며
세월이 흐르면서 직분의 열정이 식어가는 모습을 자주 봅니다. 대부분 젊은 시절에는 몸이 따라주었으나, 나이가 들어 힘과 체력이 따라주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서 “이제 나이가 들어 아무것도 못 해”라고 말하기보다, 육체의 힘으로 감당하지 않아도 되는 일을 찾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나는 젊었을 때 봉사를 많이 했으니까”라며 현재의 직분을 감당하지 않는 것은, 직분을 사명이 아닌 의무로 감당했기 때문입니다. 직분의 감당은 “내가 얼마나, 어떻게 열심히 했는데…”가 아니라 “지금 하나님께서 내게 맡기신 일이 무엇인가?”를 살피며, 그 일을 위해 끝까지 기도하며 헌신하는 것입니다.
엡 4:12 이는 성도를 온전케 하며...
‘온전케’ καταρτισμός (2677 카타르티스모스 NAMS καταρτισμὸν) 준비. 훈련. 구비. 온전.
우리의 믿음은 직분을 감당하기 위한 준비와 훈련으로 구비된(빠짐없이 갖춤) 성품이 되어, 또 다른 직분 자를 세울 수 있어야 합니다. 단순히 한 성도를 완전한 상태로 만들기보다, 하나님의 일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도록 협력하여 세워야 합니다. 자신은 온전하지 못하면서 다른 성도가 온전해지기를 바라거나, 직분을 이용해 성도들 위에 군림하는 것은 크게 잘못된 태도입니다. 올바른 직분은 말씀으로 준비되고, 지속적인 봉사와 헌신의 성품을 갖추어야 합니다.
따라서 노년이라 할지라도 온전한 성품을 유지하고, 교회의 구성원들이 하나님의 뜻을 이룰 수 있도록 마음과 기도로 뒷받침하여야 합니다. 성도를 온전하게 함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원동력이며 축복의 통로이기 때문입니다.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은혜로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성령을 통해 우리에게 확신에 찬 믿음을 주시고, 하나님의 일을 감당할 직분을 허락하셨습니다.
직분은 사람에게 보이기 위함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을 위해 일하는 것입니다. 많은 이들이 직분을 감당하면서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칭찬받으려 합니다. 이는 사람을 의식한 헌신일 뿐, 하나님을 향한 참된 섬김이 아닙니다. 참된 헌신은 자신을 내어주는 믿음으로 교회와 성도들에게 유익을 주는 것입니다.
엡 4:12 이는 성도를 온전케 하며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봉사의’ διακονία (1248 디아코니아 NGFS διακονίας) 섬김. 사역. 직무.
봉사는 생각에만 머물지 않고, 실질적인 행동으로 나타나야 합니다. 그리고 보조자의 역할로 그치기보다, 주체로서 사역을 완수해야 합니다. 그렇기에 본문은 ‘봉사의 일’을 언급하기에 앞서 먼저 ‘온전한 성품’의 주체자의 중요성을 먼저 말하고 있습니다. 자기 감정과 분위기에 이끌린 봉사는 쉽게 무너질 뿐만 아니라, 사람은 세워도 그리스도의 몸은 세울 수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직분 자는 일은 분량을 떠나, 자신이 사역의 주체임을 깨닫고 맡은 직무를 충실히 감당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봉사의 일’로 열매 맺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봉사의 일은 사람의 지식과 경험이 아닌, 말씀과 기도, 은혜와 사랑으로 행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많은 직분을 감당해도 사람을 힘들게 할 수 있고, 작은 봉사라 할지라도 교회와 성도에게 큰 힘과 위로가 되기 때문입니다.
엡 4:13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리니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행한 일에 대해 인정과 칭찬을 받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진정한 봉사는 하나님께 받은 은혜로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는 데 목적을 둡니다. 자기 행함을 드러내기보다, 봉사의 과정을 통한 믿음의 성숙을 경험하며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라고 고백합니다. 우리의 믿음은 성령 충만의 성품으로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봉사의 직분을 충실히 감당하여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
이 시대는 자기만을 최고로 여기는 이기적인 문화가 팽배합니다. 그러나 믿음 생활은 결코 자신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온전한 성품의 온전한 봉사로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이를 위해 다른 성도와 함께 일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 이들을 위한 위로와 격려로 힘이 되어 주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몸은 개인의 능력보다 지체의 연합과 섬김으로 세워지기 때문입니다.
엡 4:12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
‘세우려’ οἰκοδομή (3619 오이코도메 NAFS οἰκοδομὴν) 건축. 세움. 덕을 세움.
믿음의 목적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성품을 닮아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는 것입니다. 이를 위한 기본적인 행동이 하나님께 예배하며, 말씀의 은혜와 기도로 직분을 감당하는 것입니다. 건축물을 세울 때 벽돌 하나만을 중요하다고 고집할 수 없듯이,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기 위해서는 자신의 욕심과 자존심을 고집할 수 없으며 전체의 화합을 위해 덕을 세우는 은혜가 필요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외적인 행동보다 마음의 중심을 살피십니다. 따라서 우리 내면에서 나오는 위로와 격려, 상대를 향한 칭찬과 인정은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할 수 있는 고귀한 봉사로, 마음에서 시작되어 삶으로 나타나는 헌신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젊은 시절에는 몸으로, 중년에는 몸과 마음으로, 노년에는 기도와 격려의 헌신으로 그리스도의 몸을 세워가야 합니다.
엡 4:16 그에게서 온 몸이 각 마디를 통하여 도움을 입음으로 연락하고 상합하여 각 지체의 분량대로 역사하여 그 몸을 자라게 하며 사랑 안에서 스스로 세우느니라
나이가 들수록 육신이 약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봉사의 일까지 약해진다면 믿음의 결실 또한 시들어버립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내일이나 변치 않으십니다. 이 은혜로 예수 그리스도와 한 지체가 되어 믿음의 뿌리가 든든해야 합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기 위해 하나님의 자녀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헌신의 크기가 곧 믿음의 크기를 결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기 위한 봉사가 약해지면 믿음을 자라게 하는 하나님의 은혜 또한 식어지게 됩니다. 천국에 가는 그날까지,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는 일에 힘쓰는 믿음이기를 축원합니다. 아멘. 순복음삼선, 박용원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