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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베크 토요일
가수: 백설희
앨범: 힛트가요 레코드전집- 4집(특)
가사: 專門家님 제공
1.돌아오는 토요일은 그대와 함께 단 둘이서 만가기로 약속한 날이라나
그리운 님 다시 만날 생각만 하여도 가슴이 설레이는 아베크의 토요일
즐거운 토요일 젊은 날의 토요일
2.돌아오는 토요일은 비가 내려도 남몰래 만나기로 약속한 날이라나
아무 말도 아니하고 눈짓을 하면은 그이도 방긋 웃는 아베크의 토요일
즐거운 토요일 젊은 날의 토요일
3.돌아오는 토요일은 분홍치마에 꽃단장을 고이 하고 속삭일 날이라나
그이보기 부끄러워 얼굴을 가리면 사랑이 타오르는 아베크의 토요일
즐거운 토요일 젊은 날의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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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전성기를 맞은 한국영화는 안타깝게도 2차대전이 시작되면서 더 이상 날개를 펼치지 못하고 암흑기에 접어들게 된다. 1945년, 세계대전이 끝나자 한반도는 공산주의와 자본주의라는 두 이데올로기의 첨예한 대립장이 되었다. 영화계 역시 이 대립의 구도를 벗어나지 못하고 민주진영 영화인들과 공산주의 영화인들이 서로 연맹을 조직해 자신들의 이데올로기를 찬양하는 프로파간다적 작품들을 제작하게 된다. 이런 중, 1950년에는 한국전쟁이 발발했고, 이데올로기 싸움에 골몰했던 영화계 역시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되었다.
1953년 휴전협정이 체결된 후 1년 정도 흐르자 전쟁의 상흔은 서서히 치유되기 시작했고, 이와 함께 멜로 영화들이 제작되었다. 1954년 작품인 "운명의 손"에서는 한국 최초의 키스신이 등장했고, 전후 사회 전반에 걸친 가치관의 변화를 주제로 다룬 멜로드라마가 큰 인기를 얻었다. 그중, 명망 있는 집안의 교수부인이 불륜에 빠지는 내용을 다룬 "자유부인" 은 영화가 사회적 토론을 야기한 첫 사례로 기록되어 있다.
1957년은 한국영화가 세계 무대에 첫 선을 보인 해로, 아시아영화제에 이병일 감독의 "시집가는 날“ 이 출품되었으며, 이 작품은 베를린 영화제에도 출품되어 유럽에 한국영화를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Ⅱ. 대학 교수 부인 오선영은 충실한 가정 주부였으나 우연히 명사들의 모임에 나가 바람이 들기 시작한다. 정비석의 원작을 영화화한 이 작품은 50년대 말 자유화 바람과 함께 세간에 불어닥친 열풍 중 하나인 춤바람을 소재로 하여, 해방 후 한국영화의 대중적인 중흥을 가져오는 출발점으로 평가된다.
이 작품은 그런 파격적이고 시대상을 극명하게 반영한 내용 외에도 촬영 감독 출신답게 한형모 감독의 다양하고 역동적인 카메라워킹도 돋보이는 작품이다.
한국 최초의 키스 장면이 삽입된 영화(한형모 감독의 1954년작 "운명의 손")를 연출하기도 한 한형모 감독은 '자유부인'에서도 크레인 샷을 비롯해 구도 등에 있어서도 당시
영화와 다소 차별화된 화면을 만들어냈다.
지금 보면 무엇보다도 주인공들이 춤을 추는 무도장의 모습이나 말씨, 50년대 서울 거리의 모습 등 오히려 낯선, 어쩌면 이국적이기까지 한 장면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 또한 당시의 계급차이나 빈부 격차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의 구조적 모순의 일단을 춤바람이란 모티브를 통해
풍자하고 있기도 한다.
대학교수의 부인과 춤꾼과의 바람이란 설정은 현재까지도 한국사회의 도덕적, 윤리적 모순의 단초가 어디에서부터 있었던가를 말해주는 부분이기도 하다. 여주인공 김정림의 데뷔작이기도 한 "자유부인"은 아마도 60대 이상의 이른바 왕년의 한국영화 관객들에겐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내 인생의 영화'일 것이다.
이 영화의 원작은 작가 정비석(鄭飛石: 1911-1991)이 1954년 가을부터 8개월간 '서울신문'에 연재하여 독자의 큰 인기를 얻었다. 원작은 당시 중년 부인들의 부허한 생활 태도와 윤리관을 다루어 당시 사회의 큰 논란과 물의를 일으켰으며, 판매 부수도 최고를 차지하였다. 당시, 이 문제를 제일 먼저 제기한 사람이 법과 대학의 황산덕(黃山德) 교수였는데, 그는 어째서 대학 교수의 부인을 그토록 나쁘게 표현했는가를 따졌다. 단순히 대학 교수를 소재로 해서 문제가 된다면 그럼 어떤 직업을 소재로 하느냐는 공방전으로 꽤나 시끄러웠으나, 황산덕의 판정패로 끝났다.
영화도 원작 못지않게 큰 화제를 낳았다. 원작에서 묘사되지 못했었던 장면, 표현들이 추가로 첨가되었고, 영화가 상영되면서 관객의 생각을 두 갈래로 파벌을 만드는 경향까지 이르렀다. 교수의 부인이 바람을 피웠다해서 이 영화는 사회적인 분위기를 어지럽힌다는 측과 또 한편에서는 교수의 부인도 사람인 바에야, 그리고 세상이 많이 변하지 않았느냐, 고리타분하고 비근대적인 생각은 탈피해야 한다해서 희비쌍곡선이 벌어진 매개체를 만들어준 영화이기도 했다. 주연 여배우 김정림은 실제로 다방의 마담이기도 해서 화제거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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