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IT 회사를 그만두고 늦깎이 나이에 의대에 진학해 의사가 된 정해영 원장. 그 뒤 대학에서 약학(藥學)을 가르쳤던 어머니를 모시고 시골로 내려가 아담한 병원을 열었다. '환자들이 마음 편히 찾아올 수 있는 병원을 지향한다' 고 의사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흰 가운도 입지 않고 그저 이웃집 아저씨 같은 차림으로 어르신들을 진료하며 환자들과 농담도 주고받는 모습이 참 정겹고 아름답다. 한마디로 의사라기보다는 그냥 동네 어르신들의 친구나 다름없는 모습에 인술을 펼치는 의료인의 참모습이 느껴진다.
대개 노인성 질환은 늘 골골골 여기저기 적당히 아프면서 살아가는 생활형 잔병이 대부분이다. 그렇기에 근심과 무거운 침묵이 흐르는 도시의 근사한 병원보다는 환자들이 편안히 찾을 수 있는 시골에, 그것도 읍내 작은 시장 골목 안에 병원이라고 하기에는 동남아 저개발국가의 병원을 보는 듯한 선입견을 줄 만큼 작고 보잘것없이 소박해 보이지만, 진료실 안에서는 환자들의 얼굴에 늘 웃음꽃이 피어난다. 병원이 동네 어르신들의 마실방이 되어 편안히 이야기도 나누고 서로 먹을 것을 가져와 나눠 먹기도 하는 등 공동체 쉼터같이 느껴지니, 마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이런 병원이 지역에 많이 생겨야 진정한 복지국가다. 국가나 지방차지 정부에서 환자들에게 섬김을 다하는 병원에 좀 더 관심을 두고 지원해 주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아울러 인술을 펼치는 정해영 원장님과 팔순을 넘긴 연세에도 15년째 아들과 아름다운 동행을 이어가는 어머니이자 약사님, 그리고 마을 분들에게 내 가족처럼 온 마음으로 정성을 다하는 물리치료사와 간호사 등 병원 관계자들께 소시민으로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보냅니다. _()_
※아래 사진을 좌측으로 밀어서 펼쳐보세요.
※병원을 찾아오는 환자들과 농담을 주고받는 모습은 그만큼 편하다는 뜻이다. 의사 가운을 입지 않고 진료하니 무엇보다 선입견이 사라져 더 친근하게 서로 다가갈 수 있지 싶다. 우리 사회 구성원이 같은 가치관을 지니진 않겠지만, 적어도 자기가 걸어가는 길에 목적의식이 분명하고 그 속에 인간애가 깃들기를 바란다면 나만의 욕심일까? 나도 오랜 세월 나만의 업소를 운영하다 보니 10.20년 찾아오는 손님들과는 서로 가정사의 내력도 알고 한 가족이나 다름없이 지냈다. 돈은 아무리 많이 쌓아놓아도 웃음을 주지 않지만, 정해영 원장처럼 사람과 사람이 만나 향기가 어우러지면 웃음은 자연스레 따라오니 그게 진정으로 우리가 찾는 소박한 행복이 아닐까 싶다.^^
※ 원곡을 음악회 성격에 맞춰 편곡하고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어가다 엔딩에 들어서며 두 주인공이 보여준 멋진 멘트와 퍼포먼스는 '동행'이란 노래 제목이 지닌 참 의미를 한층 아름답게 돋보이게 한다. 잔잔하게 밀려오는 멜로디와 미성의 목소리가 오늘은 특별히 더 가슴에 깊이 와닿는다. 왜 그럴까?ㅎ " 사랑하고 싶어요~ 빈 가슴 채울 때까지~~~ " 이 얼마나 순수하고 시적인 표현인가?
아직도 내겐 슬픔이 / 우두커니 남아 있어요 그 날을 생각하자니 / 어느새 흐려진 안개 빈 밤을 오가는 마음 / 어디로 가야만 하나 어둠에 갈 곳 모르고 / 외로워 헤매는 미로 누가 나와 같이 함께 / 울어 줄 사람있나요 누가 나와 같이 함께 / 따뜻한 동행이 될까 사랑하고 싶어요 / 빈 가슴 채울 때까지 사랑하고 싶어요 / 사랑 있는 날까지 | 누가 나와 같이 함께 울어줄 사람있나요 누가 나와 같이 함께 따뜻한 동행이 될까 사랑하고 싶어요 빈 가슴 채울 때까지 사랑하고 싶어요 사랑있는 날까지 사랑있는 날까지 |
* 1.2 절이 같은 노랫말에 후렴구를 덧붙여 '동행'이란 의미를 자연스레 음악 팬들의 가슴에 편안하게 심어 잔잔한 울림을 주는 최성수의 <동행>은 내가 참 좋아하는 노래다.
시적인 노랫말이 마음에 닿아 기회가 된다면 친구 솔이와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양지 녘 야트막한 언덕에 올라 나란히 앉아 손을 맞잡고 실례마을을 내려다보며 같이 불러 보고 싶다. 비록 역류성 식도염 증상으로 목소리까지 변해 노래를 끝까지 다 부를 수 있을지 모를 두려움과 안타까운 마음이 없지 않으나ᆢ_()_
※ 친구 솔이가 영상을 추천해 들어가서 열어 보니 전에 방송에서 본 기억도 있고 또 내가 자주 찾아보는 구독 홈이어서 같은 정서를 공유하는 사람들은 언제 어느 곳에 몸담아 떨어져 있든 '유튜브'라는 공간에서 다 만나지는구나 싶어 새삼 솔이와 유튜브 플랫폼에 무한 고마움을 느낀다. _()_
첫댓글 https://youtu.be/agrsEKtcfXo?si=V9cT_JeMtCoN0x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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