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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 18,15-20 2004년 8월 11일 성녀 글라라 동정 기념 | ||
그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5 "어떤 형제가 너에게 잘못한 일이 있거든 단 둘이 만나서 그의 잘못을 타일러 주어라. 그가 말을 들으면 너는 형제 하나를 얻는 셈이다. 16 그러나 듣지 않거든 한 사람이나 두 사람을 더 데리고 가라. 그리하여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의 증언을 들어 확정하라' 는 말씀대로 모든 사실을 밝혀라. 17 그래도 그들의 말의 듣지 않거든 교회에 알리고 교회의 말조차 듣지 않거든 그를 이방인이나 세리처럼 여겨라." 18 "나는 분명히 말한다. 너희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도 매여 있을 것이며 땅에서 풀면 하늘에도 풀려 있을 것이다." 19 "내가 다시 말한다. 너희 중의 두 사람이 이 세상에서 마음을 모아 구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무슨 일이든 다 들어 주실 것이다. 20 단 두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기 때문이다." | ||
성녀 글라라 | ||
글라라는 이탈리아 아씨시에서 귀족의 딸로 태어났습니다. 12세부터 혼인을 서두르는 부모님의 강요를 물리쳤고, 18세 되는 해의 사순절 때 성 프란치스코의 강론을 듣고 크게 감명을 받아 수도생활을 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그는 성지주일에 부모 몰래 집을 빠져나와 성 프란치스코로부터 수도복을 받았습니다. 프란치스코는 아직 여자 수도원을 세우지 않은 때였는데 16일 후에는 글라라의 여동생 아네스가 언니를 찾아와서 함께 수도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12명의 장정으로 아네스라도 데려가려 하였으나 글라라의 간절한 기도로 아무도 데려갈 수 없었습니다. 성 프란치스코는 이들을 중심으로 공동체를 형성하였고, 다미아노 성당을 모원으로 하게하고, 생활규칙을 주었습니다. 이 회를 ‘작은 수녀회’라고 부르기도 하였으나 지금은 ‘글라라회’라고 합니다. 21세의 글라라가 원장으로 임명되어 죽을 때까지 그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였습니다. 수녀들은 전적으로 얻어먹었고 맨발로 살았으며 맨바닥에서 자고 고기를 먹지 않으며 철저하게 침묵을 지켰습니다. 프란치스코를 비롯하여 교황이나 고위성직자들이 그들의 규칙이 너무 엄격하다고 완화하기를 원하였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글라라는 수많은 기적을 행하였는데, 한 예로, 사라센의 침공으로 수녀원이 점령당하게 되었을 때, 그는 수녀원 벽에 기도문을 붙였습니다. “오! 주여, 제가 당신의 사랑으로 길러온 무력한 이 자녀들을 적의 손에서 구해주시는 것이 당신의 마음에 드는 일이 아니옵니까? 제가 지금 보호해야 할 이들을 사랑하올 주님께서 보호해주시옵기를 간절히 비옵나이다.” 사라센은 어쩐 일인지 도망하고 말았습니다. 우리도 주님만을 믿고 사는 열정을 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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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식 몬시뇰 강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