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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태고가릉빈가합창단 원문보기 글쓴이: 보림
立春大吉 建陽多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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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을 맞아 되새겨 보는 우리의 민속
아홉 차리 이날은 각자 맡은 바에 따라 아홉 번씩 일을 되풀이하면 한 해 동안 복을 받고, 그렇지 않으면 액을 받는다고 생각했다. 글방에 다니는 아이는 천자문(天字文)을 아홉 번 읽고, 나무꾼은 아홉 짐의 나무를 하며, 노인은 아홉 발의 새끼를 꼰다. 계집아이들은 나물 아홉 바구니를, 아낙들은 빨래 아홉 가지를, 길쌈을 해도 아홉 바디를 삼고, 실은 감더라도 아홉 꾸리를 감는다. 또 밥을 먹어도 아홉 번, 매를 맞아도 아홉 번을 맞았다. 아홉 번 한다는 뜻은 우리 조상들이 ‘9’라는 숫자를 가장 좋은 양수(陽數)로 보았기 때문이다. 가난해도 부지런하고, 열심히 살라는 교훈적인 세시민속이다. 적선공덕행(積善功德行) 입춘이나 대보름날 전날 밤에는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좋은 일을 꼭 해야 일 년 내내 액(厄)을 면한다는 적선공덕행(積善功德行)이란 풍속도 있었다. 예를 들면 밤중에 몰래 냇물에 가 건너 다닐 징검다리를 놓는다든지, 거친 길을 곱게 다듬어 놓는다든지, 다리 밑 거지움막 앞에 밥 한 솥 지어 갖다 놓는다든지 등등을 실천하는 미풍양속이다. 상여 나갈 때 상여머리에서 부르는 상엿소리에 다음과 같은 대목이 있다. `입춘날 절기 좋은 철에/ 헐벗은 이 옷을 주어 구난공덕(救難功德) 하였는가 / 깊은 물에 다리 놓아 월천공덕(越川功德) 하였는가 / 병든 사람 약을 주어 활인공덕(活人功德)하였는가 / 부처님께 공양드려 염불공덕(念佛功德)하였는가' 죽어서까지도 염라대왕으로부터 입춘날의 적선공덕행(積善功德行)을 했는지 심판 받는다는 생각을 하는 우리의 아름다운 풍속이다. 기타 민속 목우(木牛)놀이는 함경도 지방에서 전해 내려온 풍속인데 입춘날 나무로 만든 소를 관아(官衙)로부터 민가까지 끌고 돌아다녔다. 이것은 옛날 중국에서 흙으로 소를 만들어 내보내던 풍속을 모방한 것으로 농사를 장려하고 풍년(豊年)을 기원하는 뜻을 지닌 것이다. 제주도에서는 입춘날에 ‘입춘굿놀이’를 하는데 이는 탐라국 시대에 왕이 직접 쟁기를 잡고 백성들에게 시범을 보인데서 유래 되었다고 한다. 입춘굿은 무당조직의 우두머리였던 수신방(首神房)이 맡아서 하며, 풍물패를 앞세우고 집집마다 방문하여 걸립(乞粒:마을에 경비를 쓸 일이 있을 때 풍물패를 앞세우고, 재주를 부리며, 돈이나 곡식을 구하는 일)을 하고, 성주(가정에서 모시는 신의 하나, 집의 건물을 수호하는 맨 윗신), 옥황상제, 토신(土神:땅의 신), 오방신(五方神:다섯방향에 있는 신)에게 제사를 지낸다. ‘입춘수(立春水)’는 입춘(立春) 전후에 받아 둔 빗물을 말한다. 이 물로 술을 빚어 마시면 아들 낳고 싶은 남정네의 기운을 왕성하게 해준다고 생각했다. 참고로 가을 풀섶에 맺힌 이슬을 털어 모은 물은 추로수(秋露水)인데 이 물로 엿을 고아 먹으면 백병을 예방한다는 믿음이 있었다. 또 입춘은 농사의 기준이 되는 24절기의 첫 번째이기 때문에 보리뿌리를 뽑아보아 농사가 흉년일지, 풍년일지를 가려보는 농사점을 친다. 또 오곡의 씨앗을 솥에 넣고 볶아서 맨 먼저 솥 밖으로 튀어나오는 곡식이 그 해 풍작이 된다는 믿음을 갖고 있었다. 신구간(新舊間)이란 매년 대한 5일 후부터 입춘 3일 전까지의 기간으로 제주도에서 있는 고유한 풍습인데 일 년에 한 번씩 있는 신들간의 인사이동 기간으로 이때는 땅위의 모든 신들이 옥황상제께 새로운 임무를 부여 받기 위해 하늘로 올라간다고 한다. 그래서 신들이 없는 때가 되는데 이때에 이사를 하거나 해 묵은 집수리를 하면 동티(액)를 막을 수 있다고 하는 풍습이다. 입춘절식(立春節食) 입춘(立春)날 먹는 시절음식은 오신채(五辛菜)라는 다섯 가지 매운 맛이 나는 모듬나물이다. 파, 마늘, 자총이(紫?이:껍질이 누런 자줏빛이고, 속은 흰색인 파보다 더 매운 파의 일종), 달래, 평지(유채), 부추, 무릇(파, 마늘과 비슷한 백합과의 여러해살이 풀) 그리고 미나리의 새로 돋아난 새순 중 노랗고 붉고 파랗고 검고 하얀, 즉 우리 민족이 좋아하는 오방색을 골라 무쳤다. 노란 색의 나물을 가운데에 놓고, 동서남북에 청, 적, 흑, 백의 사방색(四方色)이 나는 나물을 놓는데 임금이 굳이 오신채를 진상받아 중신에게 나누어 먹인 뜻은 사색당쟁을 타파하라는 화합의 의미가 있었다고 보인다. 또 일반 백성들도 식구들의 화목을 상징하고 인(仁), 예(禮), 신(信), 의(義), 지(志)를 북돋는 것으로 보았다. 가히 철학이 담긴 품위있는 음식이라는 생각이 든다. 삶에는 다섯 가지 괴로움이 따르는데 다섯 가지 매운 오신채를 먹음으로써 그것을 극복하라는 의미도 있다고 한다. 옛말에 오신채에 기생하는 벌레는 고통을 모른다는 말도 있다. 지루한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입춘에 톡 쏘는 매캐한 나물만을 골라 먹었던 오신채 시절식은 한 해를 새롭게 출발하기 위한 청량제, 자극제로서의 가치가 충분하다 할 것이다. 또 오신채는 자극을 주는 정력음식으로 보았으며, `선원청규(禪苑淸規:청정한 규칙이라는 뜻으로 참선하는 절에서 지켜야할 규칙)'에 절간의 수도승은 오훈을 금한다 했는데 바로 오훈이 오신채를 말한다. 옛 한시(漢詩)에 여인이 젊고 예쁘고 신선한 것을 표현할 때 신채기(辛菜氣:매운 나물기운)란 말을 썼으며, 산기(蒜氣:마늘 기운)는 여인의 정욕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탕평채는 조선의 영조(英祖)임금이 당파 싸움을 없애기 위하여 탕평책을 논하였던 날 처음 선을 보여서 얻어진 이름이라는 기록이 있다. 녹두묵을 젓가락 굵기로 썰어서 참기름, 소금으로 가볍게 버무려 담고 숙주, 짧게 자른 미나리, 물쑥 등은 데치고, 다진 고기는 볶고, 김 부순 것, 달걀 황백 지단은 채 썰어 옆옆이 담아, 달고 새콤한 초장을 뿌려서 먹는다. 이 외에 입춘의 시절식으론 승검초(신감채(辛甘菜):뿌리를 당귀라 하여 약재로 씀) 산적(散炙:쇠고기 등을 길쭉길쭉하게 썰어 갖은 양념을 하여 대꼬챙이에 꿰어 구운 음식), 죽순 나물, 죽순찜, 달래나물, 달래장, 냉이 나물, 산갓 김치 등이다. 입춘시기에 가장 큰 일은 장을 담그는 일이다. 시기는 입춘 전 아직 추위가 덜 풀린 이른 봄에 담가야 소금이 덜 들어 삼삼한 장맛을 낼 수 있다. 메주는 늦가을(음력 10월)에 쑤어 겨우내 띄운 것이 맛있다. 장은 팔진미의 주인이어서 장이 없으면 모든 음식이 제 맛을 낼 수가 없음은 당연하다. ‘입춘(立春) 날 무 순(筍) 생채(生菜)냐’라는 옛 속담이 있다. 맛있거나 신나는 일을 빗댈 때 입춘 시식(立春 時食)으로 먹던 무 순 생채에 비유했었다. 아무튼 음식도 제철 음식이 가장 맛있고 보약인 셈이다. 봄이 시작된다는 입춘, 단 하루만이라도 적선공덕행을 함으로써 더불어 나누는 삶을 우리 모두가 실천했으면 한다. 아홉 차리의 풍속과 결합시켜 적선공덕행을 아홉 번 쯤 하면 어떨까? 그러면 우리의 세상은 환하게 밝아지지 않을까? 이 험한 세상에 우리의 전통, 우리의 민속은 이렇게 귀중한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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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 "입춘이 되어 크게 길할 것이요 따스한 기운이 도니 경사가 많으리라"
부모천년수(父母千年壽) 자손만세영(子孫萬歲榮) "부모님 오래 사시고 자손은 길이 영화를 누리리라"
운개만국동간월(雲開萬國同看月) 화발천가공득춘(花發千家共得春) "온 세상에 구름 걷히니 달을 보는 것 같고 꽃이 모든 집에 피니 함께 봄을 얻었네" 立春大吉, 萬事亨通 부귀안락, 수비금석 (富貴安樂壽比金石) 집은 부유하고 몸은 귀하여 편안하고 즐거우며, 수명은 쇠나 돌처럼 끝이 없으소서 복록정명, 장락만년 (福祿正明 長樂萬年) 행복은 공명정대하여 까닭 없이 오지 않으니, 큰 즐거움이 오래 가소서 화신양소, 광풍동춘 (和神養素 光風動春) 정신은 부드럽고 뜻은 꾸밈없이 기르니, 비온 뒤의 맑은 날에 부드럽게 부는 바람이 봄을 부른다 화기치상, 장락무극 (和氣致祥 長樂無極) 음양이 고를 때 반드시 상서로운 일을 이루고, 즐거움이 끝이 없도다. 입춘대길, 건양다경 (立春大吉 建陽多慶) 입춘에 크게 길하고, 힘이 넘치고 경사스러운 일이 많으소서 춘화태탕, 발상치복 (春和蕩 發祥致福) 봄은 따뜻하고 한가하니, 상서로움이 생겨 행복을 부른다. 용유봉무, 세락민희 (龍遊鳳舞 歲樂民喜) 용이 놀고 봉황이 춤추니, 세월이 즐겁고 백성이 기쁘다. 도숙삼천, 신풍가훤 (桃熟三千 新風歌喧) 천도복숭아가 익어, 새바람에 노랫소리 드높다. 立春大吉 建陽多慶 오늘은 봄이 온다는 입춘 입니다 올 한해도 무병 무탈 하시고 만사형통 하시길 빕니다 立春에 크게 길하고, 힘이 넘치고 경사스러운 일이 많으시길 소망합니다!!.. |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