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취적봉(728.3m) 덕산기계곡-오지계곡트레킹 #2
2011. 8.14(일), 비온후 개임
산행코스및 구간별 소요시간 : 6시간 40분(산행 4시간, 계곡트레킹 2시간 40분)
석공예단지-하돌목교-사모바위-취적봉-강릉유씨묘-도사곡-덕산3,2,1교-물맑은 집-백우담
동해 출발/07:30-덕우삼거리/삼거리쉼터(야생화공원, 효구총)/09:10-산행시작(석공예단지→하돌목교)/10:00-
이정표(덕우삼거리 650m, 취적봉 정상 1.3km)/10:03-석문고개/한반도 지형과 비슷한 석문리 조망/10:30-
시계바위(사모바위) 갈림길/10:40-능선안부/10:57-취적봉 정상/11:20/11:40-강릉유씨묘(중식)/12:43/13:18-
도사곡/14:05-차단기/15:05-덕산3교/15:13-덕산2교/15:22-덕산1교/물 맑은집/15:30-백오담 주차장/16:40
○ 산행인원 : 3명(문진환/김복금, 정헌경)
▶ 연산군 네 세자 사약 받은 곳 ---- 덕우 팔경의 취적대는 일점일경
1박2일 앵콜촬영한 오지계곡
앞산과 뒷산 사이에 빨래줄을 맬 수 있는 강원도 정선은 아라리다.
물도 산도 바람과 구름도 어라리. 먹거리와 노래, 사람도 아라리다.
그러한 정선 덕우리와 석곡리에 칠갑한 채로 싱싱하게 존립한 산이 있다.
취적봉(吹笛峰. 728.3m)이다.
강원도 정선군 정선읍 덕우리 덕산리 계곡.
TV 오락프로그램 '1박 2일'에 소개되면서 유명해졌다.
정선읍에서 10km가 안 될 정도로 가깝지만 TV에 소개되기전에는 정선 사람들도 모를 정도로 숨겨진 오지였다.
여전히 오지란 말이 통하는 건 차가 다닐수 있는 길이 없기 때문일것이다.
09:40 약 30여분동안 야생화공원과 효구총을 둘러 본후 산행들머리가 되는 석공예단지에 자동차를 주차한 후 산행준비를 한다.
하돌목교가 산행시작 지점이다.
강원도 정선군 정선읍 덕우리에 소재한 석공예단지에서는
정선읍 귤암리에서만 나는 '목문석(木紋石)'과 '칠보석(七寶石)'을 사용하여 석공예를 하는 곳이다.
목문석은 갈아내면 노란색의 나무 무늬가 나타나는 돌이며,
칠보석은 빨강,파랑,노랑 등 여러 색깔의 무늬가 표면으로 돌출되는 귀한 돌이다.
10:00 동대천에 걸친 하골목교를 산행들머리로 하여 산행을 시작한다.
하돌목교를 건너 제방을 따라 동대천을 거슬러 올라 취적봉 정상 이정표가 있는 지점까지 이동한다.
정선군 화암면 백전리에서 발원하여 흘러 내려오는 '어천(漁川)을 가로지르는 폭 6m, 길이 74m의 '하돌목교'를 지나며 아스팔트 도로를 벗어난다.
상류쪽인 석문교를 지나면 '돌목'이란 지명이 있고 그보다 더 상류쪽에 '상돌목'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이곳의 지명은 '하돌목'인것 같다.
'돌목'이란 물이 반원을 그리며 흘러가는 '물목'에 돌이 많을 경우 붙이는 이름이리라.
제방을 따라 길가의 야생화가 반겨주기 시작한다.
먼저 반겨 주는것은 붉은토끼풀(서양토끼풀)이다.
달맞이꽃
층층이꽃
♠ 꽃이름은(?)
10:03 시계바위와 취적봉이 바라보이는 아래에 소나무 숲 앞으로 등로가 보이고 그 사이로 전형적인 시골 수수밭길 가운데 등로가 열려 있다.
덕우삼거리 650m, 취적봉 정상 1.3km 지점이다.
소나무 숲으로 들어서기전 칡꽃(?)이 보이고
곧 이어 울창한 소나무 숲으로 들어선다. 여러종류의 야생화들이 등로 옆에 피어 있었다.
등골나물
등골나물
가을을 예고하는 조밥나물(?)일까?
숙은노루오줌
등골나물
싸리꽃
각시원추리
각시원추리의 꽃말은 "기다리는 마음"입니다.
옛날에 부모를 잃고 슬픔에 젖은 두 형제가 있었는데 형은 원추리를 부모의 무덤가에 원추리를 심어 슬픔을 잊었고
동생은 난초를 심어 슬픔에 빠졌데요.
어느 날 동생의 꿈에 부모가 나타나서 "슬픔을 잊을 줄 알아라" 그 말에 동생도 원추리를 심고 슬픔을 잊었다는 전설입니다.
또한 속설에 의하면 임신한 여자가 원추리를 몸에 지니면 아들을 낳는다고 하여 "의남초" 라고도 불렀다는군요.
마음에 맺힌 한을 풀어주고 근심을 잊게해준다 하여 "망우초"로도 부른답니다.
조금 지나 소나무숲 속 넓은터에는 무덤들이 즐비하다.
모두 동대천 건너편 음부처럼 생긴 석곡을 바라보며 묘를 썼다.
무덤을 지나면서 부터 완만한 등로는 가파르지기 시작한다.
묘를 뒤로 하고 소나무 숲을 벗어나 능선을 따라 오르면 흡사 방호벽처럼 산줄기를 파 놓은곳이 나온다.
이곳 명당에 인재가 날것이 두려워 일제가 바위를 깨고 흙을 퍼낸 흔적이 아직도 남아 있다.
두메잔대
각시원추리
도라지꽃
참취꽃
산행중 자주 만나는 금마타리
잔대
산이 그렇듯이 정상을 향한 오르막은 숨도 차고 힘겹지만 바람이 살살 불고해서 산행하기에는 좋다.
바위틈 사이의 금마타리
하돌목교에서 30여분 올라와 첫번째 조망이 된 풍경이다.
한반도 지형과 흡사한 서문리 마을과 굽이쳐 흐르는 동대천이 내려다 보인다.
잡목 사이로 보이는 S자 물길의 동대천 풍경이 한층 아름다웠다.
힘들어 보이는 내사랑의 모습이다. 석문리마을을 내려다 보면서 잠시 쉬어본다.
첫번째 만나는 산행중의 독버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