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과 함께 사라지다(Gone with the Wind)〉
진정한 할리우드 흥행대작, 30년간 흥행 순위 1위를 고수한 영화, 쉬는 시간까지 있었던 222분의 긴 러닝타임,
1930년대로서는 상상을 초월하는 제작비 425만 달러, 12명의 참여 작가와 3명의 감독(조지 쿠커,
샘 우드, 빅터 플레밍)
손을 거쳐 완성, 1,400명의 여배우가 인터뷰를 하고 400명의 대본 오디션을 거쳐서 선발한 배역
스칼렛 오하라, 여주인공 비비안 리가 상대 배우 클라크 게이블의 입 냄새 때문에 키스 신을 꺼렸다는
영화, 바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Gone with the Wind)〉이다.
1939년 당시의 할리우드는 화려한 스타시스템이 확립되던 무렵으로 이브닝드레스와 페티코트,
보석과 장신구 등을 한껏 사용했다.
스크린 속의 스타를 보통 사람이 범접할 수 없는 화려한 존재로 포장하던 시기였다. 이 영화의 의상을
담당한 디자이너는 월터 플랭킷(Walter Plunkett)으로 스타시스템을 만드는 데 일조한 전문가 중 한
사람이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의상은 영화 공개 전부터 대단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스칼렛 역의 비비안 리를 위해 무려 5,500벌의 드레스를 디자인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비비안니는
이 작품으로 첫 번째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수상했고, 그 여세를 몰아 〈애수〉 등의 영화에 출연하며
승승장구했다. 이후 5년이 비비안 리에게 있어서는 인생의 황금기였고, 또한 가장 아름다웠던 시기였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Gone with the Wind)〉
비비안 리가 열연한 영화 속의 스칼렛은, 그리고 그녀의 옷들은 황홀할 정도로 아름다웠다. 18인치
허리를 더욱 조이던 레이스 업 장면, 자신의 가난함을 숨기기 위해 커튼을 뜯어 만들어 입은 초록색
벨벳 드레스, 검은 상복 차림으로 레트와 춤추던 모습, 스칼렛의 강한 성격을 드러낸 불타는 붉은색
드레스, 소매가 넓은 새하얀 레이스 잠옷에 이르기까지 마치 의상이 또 하나의 주인공과도 같은
영화가 바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였다.
영화에 실제 사용된 의상만 해도 총 4,118벌이었고, 무려 15만 3,818달러가 의상비로 쓰였다.
1930년 대임을 감안한다면 엄청난 금액이 아닐 수 없다. 또한 영화 속에서 스칼렛은 모두 44벌,
레트는 36벌의 옷을 입고 등장했다고 한다.
스칼렛이 입었던 크리놀린 드레스
많은 이들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내 인생의 영화로 꼽는다. 필자에게도 열 손가락 안에 드는
영화이고, 더군다나 영화 속의 패션은 자연스럽게 엄지를 치켜들게 한다. 스칼렛이 입었던 크리놀린
드레스의 넓은 자락이 너무나 아름다운 꿈처럼 기억되는 영화다.
첫댓글 조지아 주 타라 농장의 스칼렛 오하라는 빼어난 미모와 활달한 성격으로 청년들의 애를 태우지만 그녀가 사랑하는 남자는 애슐리 윌크스뿐이다. 하지만 레트 버틀러가 나타나자 스칼렛은 그를 미워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자신도 모르게 이끌린다. 그러나 애슐리가 멜라니와 결혼하자 스칼렛은 홧김에 동생 인디아와 결혼하기로 되어 있던 멜라니의 남동생 찰스와 결혼한다. 그리고 남북 전쟁이 일어나는데 찰스는 입대하자마자 전사한다. 상복을 입고도 스칼렛은 애슐리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데, 급기야 조지아 주 애틀랜타까지 북군이 쳐들어오고 멜라니의 출산이 임박하자 스칼렛은 계속 머물게 된다. 하지만 스칼렛은 전쟁의 불길이 거세지자 멜라니와 그녀가 낳은 아이와 함께 레트의 마차를 타고 고향 타라로 피신한다. 멜라니와 함께 타라에 도착하지만 그녀를 기다리는 것은 어머니의 죽음과 실성한 아버지, 그리고 혹독한 가난뿐인데….
소설의 내용은 남북전쟁을 배경으로 한 여주인공 스칼렛의 인생 역정이다. 스칼렛 오하라는 조지아주 클레이턴 카운티 존스보로 근처에 있는 타라 농장을 소유한 대농장주인 제럴드 오하라의 장녀로, 예쁜 얼굴과 매력을 능수능란하게 휘둘러 남자들의 관심과 인기를 한몸에 모으는 16살 소녀이다. 그러나 그녀가 진심으로 사랑한 남자는 따로 있었으니, 이웃 윌크스 집안의 애슐리 윌크스였다. 그러다 애슐리가 자기 사촌 멜라니와 정식으로 약혼한다는 소식을 접한 스칼렛은 그에게 사랑을 고백한다. 그러자 애슐리는 스칼렛을 사랑하지만 결혼은 자신과 성격이 비슷한 멜라니와 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고 고백한다. 화가 난 스칼렛은 애슐리의 뺨을 때린다. 그런데 이 광경을 레트 버틀러가 본의 아니게 모두 훔쳐보게 된다. 레트 버틀러는 애슐리에게 차인 스칼렛을 놀리고, 스칼렛은 화가 나서 뛰쳐나가고 만다.
미국 작가가 쓴 가장 놀라운 첫 번째 소설이라는 데 의심할 여지가 없다. 또한 그녀의 최고작이다.
― 뉴욕 타임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는 우리가 결코 잊지 못하는 희귀한 책들 중 하나이다. (중략) 이 책은 읽지 않은 사람은 누구나 독자가 가질 수 있는 가장 위대한 문학 경험 중 하나를 놓쳤다.
― 제임스 리 버크 (미국 작가)
지난 50년간 탄생한 소설의 주인공들 가운데 스칼렛 오하라는 셜록 홈즈, 조지 배빗, 피터 팬의 수준에 포함될 만하다.
― 옵저버
19세기 중반 당시 남북전쟁 직전과 직후를 다루는 만큼 남부의 생활상을 잘 버무려 묘사해낸 작품이지만, 작중에서 남부를 미화하고 당시 노예제도에 대한 비판이 없는 시각이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7] 전체적으로 비춰지는 내용만 봐도 북부의 횡포에 힘들어지는 남부의 상황이 자세히 묘사되고, 자유인이 된 흑인들이 백인 여성들을 상대로 수많은 성폭력을 저지른다는 내용이 전지적 작가 시점에서 기술되는 등, 철저히 남부의 시각으로 작품이 그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