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삼성생명)이 전영오픈 우승을 차지하며 27년 만에 대한민국이 여자단식을 석권했다.
여단 랭킹 2위 서승재-채유정 조는 19일 영국 버밍엄 Utilita Arena Birmingham에서 열린 2023 전영오픈배드민턴선수권대회(월드투어 슈퍼1000) 여자단식 결승에서 랭킹 4위 첸유페이(중국)에 2-1로 이겼다.
지난해 준우승에 머물렀던 안세영이 1899년에 시작돼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배드민턴대회인 전영오픈을 석권했다. 올해 들어 세 번째 우승이다.
이로써 안세영은 우리나라 여자단식 선수 중 1981년 황선애, 1986년 김연자, 1996년 방수현에 이어 전영오픈을 석권한 네 번째 선수가 됐다.
2승 8패의 상대 전적답게 쉽지 않은 싸움이었다. 첸유페이의 공격과 안세영의 방패의 맞대결이 마지막까지 박빙의 승부로 이어졌다.
1게임은 팽팽한 가운데 안세영이 근소하게 앞서 11:8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따라잡혔지만, 안세영이 서두르지 않고 침착하게 대응해 다시 앞서기 시작했다. 안세영이 두 번 연속 슬라이딩으로 첸유페이의 강한 공격을 받아내며 상대의 범실을 유도해 21:17로 1게임을 이겼다.
2게임은 초반부터 안세영이 범실로 근소하게 뒤지며 따라가는 상황이었다. 첸유페이의 공격이 날카롭게 코트에 꽂히면서 후반 들어 연속 실점하며 격차가 성큼성큼 벌어져 10:21로 내줬다.
3게임은 다시 안세영이 연속 득점으로 앞서기 시작했다. 안세영이 직선으로 넘기면서 10:6까지 달아났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연속 실점으로 따라잡혀 17점에서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안세영이 공격적으로 나서며 4점을 연달아 따라붙은 상대의 흐름을 끊자 첸유페이의 범실까지 이어져 20:17로 달아났다. 마지막에 안세영이 강한 스매시를 첸유페이 몸쪽으로 때리면서 21:19로 승리를 따냈다.
안세영은 경기가 끝나고 "챔피언이 됐다는 게 믿기지 않는데 멋진 체육관에서 좋은 결과를 내서 행복하다. 내 커리어에 한 획이 그어진 거 같은데 나 자신이 자랑스럽게 느껴지고, 한 단계 더 성장해야 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경기였다"라고 말했다.
1위 안세영(한국)
2위 첸유페이(중국)
3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
3위 타이쯔잉(대만)
첫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