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p. 저만치 떨어져서 하늘의 별을 바라보고 누워있던 나는 순간, 그 말이 마치 아름다운 노래거나
꿈에서나 들려올 법한 시가 아닐까 하는 착각마저 일었다.
아, 그의 말대로 인생은 정말 아름다운 것인지도 모른다.
그 말 한마디에 나는 가슴이 설레는 듯하면서도 지금이 어쩌면 꿈속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그래, 우리네 인생은 아름다움 그 자체일지도 몰라...'
내 몸이 붕--떠오르는 기분이었다. 아니, 몸이 달아오르는 것 같기도 했다.
그런데 그건 분명 행복이었다. 아, 내가 이렇게 행복해 해도 되나? 이 별이 쏟아지는 밤에...
그렇게 무수히 많은 별의 호화스러운 호텔(? )에서 꿈처럼 하룻밤을 지냈다.
그 뒤로 나는 길을 걸으며 입버릇처럼 그 말을 뇌까리곤 한다.
"인생은 아름다운 거야. 라 비따 에 벨-라 (La vita e bella!!"
63p. La vita e bella!
아, 인생은 아름답단다.
그래, 아무리 길을 잃었다 해도,
그리고 아무리 헤어진다고는 해도......
우리네 인생은 아름다운 걸 거야...
아무 기대도 걸지 않았던 것으로부터는 뜻밖의 기쁨을 얻게 되는......
그렇겠다. 순간, 이 길을 걸으며 뭘 기대하지 말라는 뜻도 있는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까지 걸어오면서 우연히 생겼던 아름답고 즐거운 일도 많았잖은가 말이다.
내가 지금까지 걸어온 것을 돌이켜 생각해 보기만 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