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발신]
월간 《문학도시》 원고 청탁서
존경하는 선생님의 건강과 건필을 기원합니다.
부산광역시문인협회에서 발행하는 월간 《문학도시》에서 아래와 같이
선생님의 옥고를 청탁합니다. 원고청탁수락여부를 이메일이나 문자(010-4554-4216 편집장)로 알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게 재 : 2023년 6 호 (통권 제243 )
원고가 넘칠 경우 다음호에 게재될 수 있습니다.
문학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작품은 게재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장 르 : 시
-편 수 : 2편
-마감일 : 2023년 5월 1일
-원고료 : 50,000원
-첨부사항 : 약력
계좌번호(은행명 포함)
자세한 내용은 메일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보내실 곳
문학도시 편집부 : mhcity3927@hanmail.net
월간 《문학도시》 주간 : 박 미 정
편집장 : 정 희 경
발행인 부산문인협회장 이 석 래 (직인생략)
부산광역시문인협회
[설유화 / 맹태영]
멀리 보이는 산은 아름답기만 합니다
하지만 가까이 갈수록
아름다운 풍경은 멀어지고
가파른 숨소리가 길을 막습니다
동경하다가 등정하기로
한쪽에서는 뜨거운 햇볕이
또 한쪽에서는 많은 비가 내려
너무 울창하고 엉켜서 뚫기 어려운 정글 보다
곧게 뻗은 나무와 구부러진 나무 사이
바이가 있고 돌이 굴러다니고
키 큰 풀이 자라고 풀 사이로 들꽃이 살고
들꽃의 꿀을 빠는 꿀벌이 앵앵거리고
그 소리에 산새가 시끄럽다고 지저귀고
꿀벌과 산새 사이로 흐르는 바람
그 바람과 함께 온 눈과 비
아름다운 숲속의 풍경이지요
동인지 발간을 앞두고 동인지 이름 공모에 詩부산 회원님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높은 호응으로 인하여 4월 1일 공지하고 4월 2일 저녁 기준 25분 선생님들께서 총 40편의 이름을 응모해주셨습니다. 공지에서는 4월 8일 응모를 마감하고 4월 9일 응모작품을 전 회원을 대상으로 무기명 투표로 1차 심의를 거쳐 동인지팀에서 최종 결정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그 열기가 너무 뜨거워 일정을 앞당기고자 의견을 모았습니다. 하여 오늘 오후 3시(15:00)까지 응모하지 않은 선생님들은 응모해주시고, 응모하신 분들께서는 응모작품 가운데서 일부 또는 전면 수정하는 조건으로 하여 오후 6시(18:00)부터 전체 응모작 심사투표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동인지 운영팀 일동
꽃향기에 온몸이 찌릿찌릿 전율이 돋는다
동인지 이름 공모 현황(4월 2일 21:00 현재)
01) 부산광역詩 / 최재성
02) 부산詩民 / 최재성
03) 부산 詩井 / 한유경
04) 부산 국제詩장 / 맹태영
05) 부산 詩장 / 최보경
06) 詩를 낳는 오륙도 / 정상화
07) 자길치詩장 / 정종명
08) 釜山의 詩 사랑 / 김지희
09) 시가 있는 부산 / 나동수
10) 부산詩 해운대 / 이명주
11) 詩집 가는 날 / 정선호
12) 달리는 부산詩 / 이명주
13) 詩가 있는 부산 / 정외숙
14) 최강부산詩 / 김미화
15) 어울림 詩부산 / 최보경
16) 파도 / 맹태영
17) 한류詩평정 / 김미화
18) 하루에 詩 한 篇 / 한유경
19) 동백섬이 쓴 詩 / 정상화
20) 시간 여행자들의 詩 / 나영민
21) 詩 시계의 초침 / 나영민
22) 釜山詩港 / 이형곤
23) 시인 친구 / 김연분
24) 갈매기 연서 / 나동수
25) 부산詩 펴다 / 이시향
26) 파도에 밀려오는 詩 모음집 / 정선호
27) 부산, 다시(多詩) 만나요 / 최현민
28) 사랑 한데이 부산詩 / 김정희
29) 부엔 까미노, 부산을 사랑하는 시인 이야기 / 이용철
30) 해넘이 바닷물에 서 있는 부산 갈매기 / 이용철
31) 詩로 물들이는 부산 / 김정숙
32) 멈춤 그리고 시작 / 이은미
33) 釜山의 詩 향기 / 박성목
34) 다카 시 BUSAN is good / 김영수
35) 부산 까미노, 詩 이야기 / 이용철
36) 詩 부산 바다에 놀다 / 정종명
37) 시의 향기 바람에 날리우네 / 이장주
38) 부산 글밭 엑스포를 품다 / 서숙지
39) 詩 와 숲 / 김연분
40) 부산 詩人에게 詩을 묻다 / 정외숙
혹시 빠진 의견 있나요?
[원망의 대상 / 맹태영]
긴 가뭄 끝에 내린 단비는
대지의 생명을 깨우기도 하지만
가끔은 자는 감성을 흔들기도 합니다
며칠 전 잡힌 약속 장소로 가는데
지하철 창문은 내 기분과는 정반대인지
이별하는 여인처럼 주르륵주르륵 눈물을 흘린다
파도 소리와 빗소리가
거의 수평으로 달리는 중간쯤에
고급스러운 무광 검정 외관에 심플한 간판
아늑한 분위의 속에 활짝 웃는
싱그럽고 풋풋한 꽃들
젖은 옷의 축축한 기분은 온데간데없고
생전 처음 듣고 생전 처음 맛보고 생전 처음 느끼는
오묘한 맛과 향이 연이어 들어오고
무식하게 음미는 뒤로 한 채 씹고 삼켰다
좋은 시간이었다고 즐거웠다고 말만 하고
휘둥거래진 눈은 식탁에 남겨둔 채
아쉬운 작별을 하고
서로 좋은 추억을 오래 간직하자고
두 손 꼭 잡고 다짐을 했건만
망할 놈이 약속을 어기고
입을 열고 다 토해내고 말았다
원망스러운 나의 항문이여!
원망할 수 없는 나의 항문이여!
아날로그 시대에 우리는 음반, 사진, 우표 등의 모음집이라는 의미를 가진 앨범(album)에는 우리의 희로애락이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졸업하면 졸업 앨범, 결혼하면 결혼 앨범 등을 만들고 가끔씩 꺼내보며 그 사진의 날들을 회상하며 희죽 희죽 웃기도 하며 때로는 눈물도 흘리며 지난날을 그리워합니다.
오늘 저녁은 감성파 시인이신 이기택 선생님의 詩 한편으로 우리도 추억의 책장을 넘겨 보입시더
동백
날로 먹는 횟감을 손질하는 고수는
껍질이 벗겨지고 몸이 동강나
살점이 한 점씩
다른 동물의 몸속으로 옮겨가고 나서도
한 번씩 퍼드덕 거리며
비위 약한 사람들은 죽은 물고기보다
더 퍼드덕거리며 징그러워한다
분명히 대가리 아래는 몸이 조각나서
등뼈가 다 드러나는데도
어떤 부분에 젓가락질을 하면
꿈틀꿈틀 일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