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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2022년 KBO에서 프로야구 출범 40주년을 맞아 한국프로야구를 빛낸 40명의 영웅들의 이름을 발표했었다.
최동원, 선동렬 등.. 수많은 걸출한 선수들이 한국프로야구의 영웅들로 선출되었다.
히브리서 11장은 믿음의 영웅들이 등장하는 본문이다.
히브리서 11장은 아벨(4절)을 필두로 사무엘(32절)까지 그리고 여러 예언자들을 믿음의 영웅들이라고 언급한다(32)
"내가 무슨 말을 더 하겠습니까 기드온 바락 삼손 입다 다윗 사무엘 그리고 예언자들의 이야기를 일일히 다 언급하자면 시간이 모자랄 것이다"(공동번역본)
아벨부터 사무엘까지는 개인의 이름을 일일히 거론하다가 그 외에도 너무나 많은 인물들이 이에 속하기에 이들의 이름을 생략 하겠다고 말한다.
"전부 말하자면 입이 아플 것이다"
이렇게 실명을 거론한 인물들도 있고 실명을 일일히 밝히지 않는 인물들도 있다고 말한다.
그런 후에 33절부터 믿음의 영웅들이 실행했던 믿음의 이야기들을 나열한다.
"그들은"? "믿음의 영웅들"을 가리킨다.
실명으로 거론된 인물과 무명으로 거론된 모든 인물들이다.
그런데 히브리서의 저자는 믿음의 인물들을 두 가지 카테고리로 분류한다.
한 번 더 33절부터 38절까지를 읽어본다.
두 가지 카데고리로 분류한다.
"그들은"(33-35) "또 어떤 이들은"(36-38)
믿음의 영웅들을 "그들"과 "이들"로 분류한다.
1. "그들은"?(33,35)
"나라를 정복한 영웅들"? 다윗은 주변나라를 정복했던 인물이다.
"정의를 실천한 영웅들"? 왕들과 사사들
"약속을 받은 영웅들"? 아브라함은 약속(이삭)을 받았다
"사자의 입을 막은 영웅들"? 사자굴속의 다니엘(단6장)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서 돌아오는 식구들을 만난 영웅들"? 사르밧과부
"더 나은 생명을 누리려고 석방도 거부하고 고문을 달게 받은 영웅들"?
외경 "마카비서"에 나오는 인물들을 지칭.
기원전 170년경(구약과 신약사이) 안티오커스 에피파네스라는 국왕이 하나님을 믿는 유대인들을 핍박했다.
하나님을 믿지 않겠다고 말만한다면 감옥에서 풀어주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일부의 유대인들이 자신의 믿음을 지키려고 석방을 거부하고 감옥에서 죽음을 당했다.
대표적인 인물이 제사장 엘르아살이었다.
33절의 "그들은"? 성경과 외경에 기록된 인물들, 즉 누구인가를 짐작할수 있는 알려진 인물들이다.
외적인 승리를 거둔 영웅들이다. 내세울만한 업적이 있는 영웅들.
시세말로 간증거리가 있는 영웅들이다.
2. "이들은"(36-38) "그들과는 다른 영웅들"
조롱받고 채찍으로 얻어맞고 결박을 당하여 감옥에 갇힌 영웅들(36)
돌에 맞아 죽은 영웅들, 톱질에 그리고 칼에 맞아 참수 당한 영웅들, 가난과 고난과 학대를 겪은 영웅들(37)
"이런 사람은 세상이 감당하지 못하느니라"(38)?
"이런 사람들에게는 세상이 살 만한 곳이 되지 못하였습니다"(공동번역본)
세상에 적응하지 못한 영웅들; 광야와 산과 동굴과 땅굴을 헤매며 다녔던 영웅들(38)
TV 방송중 소위 "자연인"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이들 대부분이 세상에 적응하지 못한 인물들이다.
36-38절의 영웅들은 바로 이런 분들과 유사하다.
"이들은"? 아무런 이유와 근거도 없이 고난만 겪다가 세상을 방황하다가 세상을 떠난 영웅들이다.
무명의 영웅들이다.
3. 히브리서의 의도는?
2024학년도 수능만점자 왈 "문제를 풀때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려고 노력했다"
말씀묵상과 설교의 최종목적은 하나님의 의도를 아는 것이다.
이렇게 히브리서는 수많은 믿음의 영웅들을 왜? "그들과" "이들로"로 분류할까?
두 가비 논지를 말씀드린다.
1) 믿음이 좋아서 복을 받은 영웅도 있지만 그 믿음 때문에 고난을 겪는 영웅도 있다.
예를 듭니다.
요셉은 믿음이 좋아서 총리가 되었다. 나중에 자신의 가문을 구원하게 된다.
다니엘도 믿음이 좋아서 출세했다.
포로신분으로 바벨론의 총리가 되는 입지적인 업적을 보였다.
아브라함은 믿음으로 기도응답을 받았다.
비록 25년만에 얻은 응답이지만, 어쨌든 그는 기어코 응답을 받아낸다.
그는 살아생전에 약속을 누렸다. 그는 이삭과 함께 노년을 보냈다.
그리고 우리는 아브라함을 믿음의 조상이라 일컫는다.
이렇게 믿음의 영웅중에는 살아생전 복을 누리고 약속을 맛보며 살았던 인물이 있다.
이들 모두는 세상이 기억하는 믿음의 영웅들이다.
반면에 36절부터 38절에 걸처 등장하는 인물들 처럼 믿음때문에 고난받고 고생만하다가 내세울만한 업적 하나 남기지 못하고 생을 마감하는 믿음의 영웅들도 있다.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데 이 분들은 자신의 이름조차 남기지 못하고 하늘나라에 입성한 믿음의 영웅들이다.
이들은 세상이 기억하지 못하는 믿음의 영웅들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외적인 복을 가지고 어떤 믿음의 사람을 믿음의 영웅인지 아닌지를 판단해서는 안된다.
그동안 한국교회는 11장 전부를 균형있게 소개하지 않았다.
11:33-35절에 등장하는 믿음의 이야기만을 영웅들의 이야기로 소개했다.
믿음이 좋으면 승리하고 전쟁에서 이기고 죽었다가 살아나는 기적을 맛볼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한국교회는 11:36-38절에 열거된 영웅들의 이야기를 소개하지 않았다.
믿음이 좋기 때문에 조롱 받고 채찍질 받고 매 맞고 죽임을 당할수 있다는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
조롱받다가 채찍질 당하다가 나중에는 총리도 되고 출세도 한다면야 그 조롱과 채찍을 견딜수 있지만, 조롱만 받고 채찍질만 당하다가 순교하는 경우도 허다하다는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
그동안 한국교회 강단은 11장의 일부를 가지고 전부인양 성도들을 호도했다.
분명한 사실은 믿음이 아주 좋은 영웅들도 가난과 박해와 조롱만 받다가 죽을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믿음이 좋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요셉과 다니엘처럼 모두다 총리가 되는 것은 아니다.
믿음이 좋다고 해서 모든 이들이 아브라함처럼 약속을 누리는 것은 아니다.
2) 이들 모두는 하나님으로부터 인정 받은 영웅들이지만 온전한 약속은 받지 못했다(39-40)
"이 사람들은 모두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하나님의 인정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약속된 것은 받지 못했습니다"(39, 공동번역본)
세상이 기억하는 영웅들이나 세상이 기억하지 못한 영웅들이나 모두 온전한 하나님의 약속은 받지 못했다는 점에서는 동일하다.
온전한 하나님의 약속?
본문에는 두 가지 약속을 소개한다.
17절의 약속과 39절의 약속이다.
17절에서는 아브라함을 약속 받은 인물로, 39절에서는 아브라함을 약속받지 못한 인물로 소개하기 때문이다.
17절의 약속은? 일시적 약속. 세상에서 받은 약속.
아브라함을 약속 받은 인물로 소개한다(17) "그는 약속을 받은 자로되"
아브라함은 이삭을 약속으로 받았다.
이 약속은? 그가 세상에 살아있을 때 그에게 주어진 약속이다.
이 세상에서 받은 약속은 일시적인 약속들이다.
아브라함이 이삭을 25년동안 기다린다.
25년만에 이삭을 얻는다. 하지만 아브라함은 이삭과 영원히 함께 하지 못한다.
아브라함이 이삭보다 먼저 죽었다.
그리고 이삭도 영원히 살지 못했다. 이삭 역시 죽었다.
고로, 아브라함도 그가 받은 약속을 일시적으로 누렸고, 이삭 역시 일시적으로 살다가 죽었다.
그러므로 이 세상에서 우리가 받는 약속은 온전한 약속이 아니다. 유통 기한이 있는 약속이다.
일시적인 약속.
39절의 약속은? 온전한 약속.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서 더 좋은 것을 마련해 주셨기 때문에 그들은 우리를 제쳐 놓고는 완성에 이르지는 못하게 되어 있었던 것입니다"(공동번역본)
"우리"는? 신약시대의 성도들 즉 예수님의 오심을 목격하고 그 예수님을 자신의 구원자로 고백하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반면에 히브리서 11장에 거론된 믿음의 영웅들은 예수님을 보지 못했다.
이들은 예수님 이전에 살았던 인물들이다.
그들은 예수님을 보지 못하고 죽었다.
그래서 예수님이 선포하신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경험하지 못하고 죽었던 것이다.
온전한 약속이란? 예수님을 통해 주어진 약속이다.
33절의 약속은? 이 세상에서 믿음의 사람들이 받을 수 있는 일시적인 약속.
39절의 약속은? 앞으로 성도들이 누릴 온전한 약속.
고로, 믿음의 영웅들은 일시적인 약속을 받기도 하고 일시적인 약속을 누리지 못하기도 했지만 동일하게 온전한 약속을 누리지 못했다는 점에 공통점이 있다.
이런 점에서 세상이 기억하는 영웅들이나 세상이 기억하지 못하는 믿음의 영웅들이나 매 마찬가지이다.
이들 모두는 앞으로 이루어질 온전한 약속은 받지 못했다.
하나님은 세상이 알아주던 세상이 알아주지 않던 관계없이 모든 믿음의 영웅들을 동일한 가치로 평가하신다.
혹시 우리 중에 믿음이 좋아서 현실적인 복을 많이 받으신 분이 계신가? 유념해야 한다.
그 복이 우리가 받을 최종적인 상급이 아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우리가 누리는 풍성한 물질과 건강은 일시적일 뿐이다.
믿음의 최종적인 약속은 하늘에 가서야 비로소 완성된다.
최종적인 복은 하늘에서 주어진다.
혹시 우리 중에 정반대의 경우가 있을 것이다.
아무런 이유 없이 질병과 가난과 억눌림으로 인해 나면서부터 고생하는 분이 있는가?
나면서부터 장애를 가진 경우. 태어날때부터 가난한 집안에서 생활.
예수를 제대로 믿는데도 하는 일마다 잘 풀리지 않는가?
그렇다면 정말 자신이 맡은 일을 제대로 하는 것인지를 먼저 점검해 보아야 한다.
아마 점검해 보시면 뭔가에 헛점이 있었다는 사실을 발견할 것이다.
그 헛점까지 바로 잡았지만 여전히 인생이 제대로 풀리지 않는가? 앞이 캄캄한가? 오리무중인가? 현재까지도 고난과 고통이 계속되는가?
그렇다면 이렇게 생각해 보라.
풍성한 물질과 건강이 일시적이라면 질병과 가난과 억눌림 또한 일시적인 것이다는 사실을 기억해라.
이렇게 우리가 현실에서 받는 모든 것들은 일시적이다.
축복도 일시적이고 불행도 일시적이다.
그 축복과 그 불행이 우리의 믿음을 측정하는 바로미터가 아니다.
우리가 현실에서 받는 것들은 최종적인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제 결론을 내린다.
히브리서 11장에는 믿음의 영웅들이 소개된다. 이들 모두는 하나님으로부터 믿음을 인정 받은 자들이다.
그런데 이 영웅들중에는 세상에 알려진 영웅들도 있고 무명의 영웅들도 있다.
믿음의 영웅들이라고 해서 모두 다 유명해지는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유명세로 믿음 유무를 평가하지 못한다.
또한 화려하게 살았던 영웅도 있고 비천하게 살다가 세상을 떠난 영웅도 있다.
풍족하고 유복한 생활을 하며 살았던 성도들이 있고
반면에 단 한번이라도 부자소리 듣지 못하고 그리고 세상에 적응하지 못하고 유리하며 살았던 성도도 있다.
가진 것으로 믿음 유무를 따질수도 없다.
그렇다면 이들 믿음의 영웅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이들 모두는 각자의 믿음으로 현실을 이겼다는데 있다.
잘 생각해보라.
33-35절에 등장하는 믿음의 영웅들은 세상에 대해서 승리한 인물들이다.
세상을 공격했던 공격형 영웅들이다. 나라를 이기고, 사자의 입을 막았고, 불의 세력을 멸하기도 했다.
적극적으로 세상을 공략하고 공격했던 영웅들이다.
반면에 36-38절에 등장하는 믿음의 영웅들은 세상을 견딘 영웅들이다. 수비형 영웅들이다.
조롱당하도 채찍질 당하고 돌에 맞고, 칼에 찔리고, 도망다녔다.
늘 당하는 인물이다.
하지만 이들은 도망다니면서도 믿음을 지켰다.
믿음의 영웅들 중에는 공격형 영웅이 있고 수비형 영웅이 있다.
공통점은? 이들 모두는 믿음으로 세상을 공격하고 수비하며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의 믿음을 지켜냈다.
어떤방식으로던 자신의 믿음을 끝까지 견디며 지켜낸 인물이 바로 믿음의 영웅들이다.
우리도 올해 마지막날 까지 믿음으로 현실을 이겨내자.
미준교회! 믿음의 영웅들이여! 현실을 이겨내는 성도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