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백

[골벵이]

독백1

장희한

이상해라

내가 탄 배가 가랑잎 같다

바람이 불면 동동 떠가는 배

나는 어디로 떠가는지 몰랐다

내가 처음 배에 오른 것은 열여덟 살 때다.

배고픈 서러움이 싫어 무작정 나온 것이

삼종 형님이 살고 있는 밀양이다

붕 부웅 하며 달리는 기차

기차 구경을 한 것은 그때다.

저놈을 타면 내가 그리던 꿈의 정원이 나올 것 같은데

기차는 들을지나 사라지고 없었다

여울을 보니 물거품만 일었다.

내가 삼십 대에 가까웠어야 작은 조각배에 올랐다.

쌩쌩 부는 바람 나는 돛 하나만 의지하고 강을 건넜다.

얼마나 바람에 시달렸던지 어제는 허리가 아파 병원에 갔더니

척추가 두 마디가 내려앉았다 했다.

수술을 하자니 완쾌라는 단어가 없고 그냥 두자니 괴롭다

어쩌나 이 허리를

[신재미]

허리가 아프시면 많이 힘이 들텐데요
몸을 이제라도 아끼셔서 평안한 삶이어야 합니다
선생님 치료 방법이 뭐 없을까요